북 '전승절' 73주년 행사...러 파병설 '솔솔'

북 '전승절' 73주년 행사...러 파병설 '솔솔'

2026.08.01.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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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문제와 한반도 외교 안보 뉴스를 심층분석하는 '한반도 리뷰' 시간입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님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주 시작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73주년 행사였는데 5년, 10년 꺾이는 정주년은 아니어서 그런지 열병식에 무기는 동원하지 않았고 그래도 딸 주애도 두 달 만에 등장을 했고요. 규모 자체가 그렇게 작았던 건 아니다라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곤]
3가지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방금 말씀하신 김주애 등장이 상당히 의미가 있죠. 53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이고 이것이 단순한 등장이 아니고 장소를 보면 의미심장함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성산에 있는 혁명열사릉,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은 6.25전쟁,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 부르는데 조국해방전쟁 열사묘를 참배를 했는데요. 김주애가 이런 국립묘지급 성지를 참배하는 것은 처음 공개된 상황이고 처음 이렇게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항일 빨치산, 김일성 시기에 같이 싸웠던 항일 빨치산 1세대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으니까 헌화하는 자리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과 함께 김주애까지 그들이 말하는 백두혈통의 4대가 다 이곳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김주애로 이어진다, 결국은 4대 세습까지 이어진다는 정통성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고. 두 번째는 북중관계 복원도 가시화가 됐는데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릉을 김정은이 찾아갔습니다. 여기에는 마오쩌둥의 장남이죠. 6.25 때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마오 아닝의 묘가 있는데 굉장히 독특한 김정은이 한쪽 무릎을 꿇고 그렇게 참배하는 모습이 다 공개가 됐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은같이 최고지도자가 무릎을 꿇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그만큼 어떻게 보면 중국에 대해서 자신의 친화적인 모습을 연출했다고 판단이 되고요. 또 하나 의미심장한 게 같은 날 모스크바 외곽에서는 쿠르스크 파병 전사자 기념 현판식이 있었는데 북한은 중국과는 6.25전쟁, 러시아는 러우전쟁으로 피로 맺은 혈맹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행사 형식 같은 경우 방금 말씀하신 대규모 열병식은 없었지만 참전노병과 전쟁 영웅 후손 등을 다 불러모아서 규모를 키웠습니다. 공연 중에 김정은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보여줬다. 이런 것은 무력시위보다는 대내외 결속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그런 연출이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무기는 없었지만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굉장히 많았던 이런 행사였던 것 같고 미국 대통령들도 이맘때 되면 메시지를 내좋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메시지를 냈는데 뭔가 사뭇 달라진 점이 보여요. 작년에는 한반도 비핵화 혹은 과거에 있었던 북미 대화 성과를 거론을 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공산주의가 다시 확산할 조짐이 보인다, 이런 메시지를 냈거든요.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박원곤]
2개의 의미로 읽어야 될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비핵화나 싱가포르 합의 같은 내용들이 다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의 기둥이다라는 규정을 해서 중요한 것을 강조를 했죠. 그럼에도 북한 문제가 빠진 것은 의도적인 생략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을 갖고 있고 그렇다면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일부러 쓰지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기억들 하시겠지만 작년 APEC 회의 직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와서 북한의 김정은을 계속 초청하는 여러 가지 제스처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중에는 북한을 일종의 핵 보유국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에 김여정이 ARF 포럼에서 의장 성명이 나왔는데 거기에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나온 것을 강력하게 표현을 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의 문을 열었다고 판단이 되고요. 또 하나는 미국 내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따르면 한반도를 정복하려고 했던 공산주의 야욕이 이번에는 서방에서 다시 추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중간선거가 11월 얼마 남지 않았는데 트럼프와 공화당은 민주당 내 사회진보 세력이 있는데 이들을 공산주의자다라고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일종의 문화전쟁 이데올로기 전쟁을 걸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그들을 참칭,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함으로써 공화당이 민주당의 약 8% 정도 뒤처져 있는 것을 따라가 보려고 하는 그런 시도였다고 판단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북한군을 언급한 인물이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데 러시아에 3만 명 정도 추가 파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얘기를 했어요.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된 게 없습니다마는 이 3만 명이라는 숫자를 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파병 규모가 2만 명 정도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다 더 크다는 거 아닙니까?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박원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전황 상태를 보면 러시아가 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서 러시아의 종심을 깊숙이 때리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전선은 교착된 지가 오래됐습니다. 2024년 한 3월부터 현재 전선은 교착돼 있는데. 왜냐하면 둘 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나 병력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더 이상의 유의미한 전선에서의 돌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의미를 보면 푸틴이 이번에 만약에 3만 명 정도의 북한군이 추가 파병이 된다면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거고 이것을 통해서 러시아는 뭔가 전선의 교착을 돌파할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죠. 다만 북한군이 과연 최전선에서 지난번 1차 파병 때 보였던 쿠르스크 지역에서 했던 수행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2024년 6월에 맺어진 북한과 러시아의 조약을 보면 침략을 당했을 경우 서로 지원하게 돼 있거든요. 쿠르스크 지역이라는 것은 당시에 어쨌든 러시아의 영토였던 것을 우크라이나가 공략해서 일부 점령한 것이었기 때문에 북러조약의 대상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나머지 지역은 현재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럼에도 북한군이 가서 최전선에서 싸우지는 않지만 공병이라든지 후방에서 지원을 한다면 그만큼 러시아는 나머지 부대를 최전방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숨통이 트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런 면을 놓고 볼 때 가능성은 열어 놓고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이 듭니다.

[앵커]
규모도 규모지만 밀접해진 관계 자체가 주변국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 그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일이 있었는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 갈 거고 여기서 나올 얘기들을 조율하러 간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김 위원장이 다음 달 러시아 극동지역에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가 되고 있는데 두만강에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다리가 개통된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러면 열차가 아니라 자동차, 트럭으로도 오갈 수 있는 건가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여전히 북한의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은 열려 있는 카드다라고 생각되고 말씀하신 것처럼 최선희 외무상이 이번에 간 것도 아마 그 논의의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번에 간 게 어떤 특정 기념일이라든지 다자회의 같은 의제를 갖고 간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푸틴이 거기에 대해서 최선희를 만났는데 한 얘기를 보면 쿠르스크 파병에 거듭 감사를 표하고 김정은에게 직접 안부를 전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일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방러가 이루어진다면 2024년 6월달에 푸틴이 방북한 이후 답방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고 김정은의 입장에서도 이것은 자신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죠. 정치적 승리를 선전을 할 수 있는 좋은 하나의 이벤트가 될 수 있다. 6월달에 시진핑 주석이 방북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더불어서 만약에 김정은이 러시아로 가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면 1년 사이에 강대국 두 곳을 상대로 한 정상외교로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이고요. 방문 형식을 보면 9월 초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반경제포럼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그 행사에 김정은이 가지 않을까 했는데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 그런 다자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다. 다만 말씀하신 북러 자동차 교량 개통 행사에는 참여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봐야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이것도 일상적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자동차가 움직이는 거기 때문에 북러관계의 밀접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하나의 행사가 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모스크바로 갈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놔야 되지 않느냐. 왜냐하면 역시 러시아의 수도인 곳에서 국빈에 준하는 대접을 받는다면 그만큼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선전을 크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을 놓고 우리가 현재로서는 추적해야 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앵커]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주한미국대사가 정식 대사가 부임했고요. 이번 주 입국을 했습니다. 한국계 미셸 스틸 대사인데 한국어로 입국 소감을 얘기하는 것도 눈에 띄었고요. 이북 실향민 자녀이기도 한 점도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한미 간 현안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잖아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박원곤]
더불어서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두 번을 했죠. 그리고 정치성향으로는 트럼프 공화당의 미국 우선주의, 이른바 마가에 가까운 계열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고 하원 시절에 대중국 견제 입법과 반공 캠페인에 앞선 것으로 기록이 나와 있고요. 탈북민 인권 법안도 발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대중국 노선이 분명한 인사인 것은 맞습니다. 부임의 의미는 양면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볼 때는 1년 반 동안에 공석이었기 때문에 주한미국대사가 옴으로써 한미 간의 소통창구가 훨씬 더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산적한 현안 논의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그런데 더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한미가 풀어가야 할 현안이 만만치 않죠. 현재 쿠팡 문제가 제일 중요한데 스틸 대사가 인사청문회에서 물었습니다.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했고 또 부임하기 전에 쿠팡 측 인사를 만나서 미국 기업의 고충을 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가능성도 있고. 이것 외에도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와 관세 문제, 또 반중 성향이 있기 때문에 대중 견제와 대만해협의 문제, 이런 문제들이 다 앞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그리고 조만간 이번 달에 한국을 찾는 인물이 또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번 달에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데올해 초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있었고그 이후에 여러 교류가 시도가 됐거나 혹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얘기가 오갈까요?

[박원곤]
오게 되면 5년 만에 오는 것이고요.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 계속해서 오는 것 중에 가장 최고위급 인사가 오는 것이죠. 원래는 더 빨리 오려고 했는데 4월에 한국보다는 평양을 먼저 방문했고요. 의제 차원에서 보면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중요합니다. 한미일 공조의 강도를 낮추고 싶은 것이고요. 또 어쨌든 현 정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계속 얘기하기 때문에 서로의 수요가 서로 맞닥뜨리는 지점이 있는 것이고요.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일단 지난 1월에 있었던 정상회담 후속 조치들이 있죠. 반도체를 비롯한 협력도 있고 또 우리 입장에서는 서해 구조물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문제가 중국이 잠정조치수역에 우리 입장에서 당연히 불법 구조물들을 만들었는데 일부를 철거하긴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마지막으로는 한한령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죠. 문화콘텐츠와 인적 교류의 문제,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북한 문제인데요. 당연히 남북관계나 북한 핵 문제가 논의될 수는 있겠지만 워낙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반발하기 때문에 얘기가 되더라도 공개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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