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투어부터 사진전, 포토존까지...국회 곳곳 '기억 행사'

다크 투어부터 사진전, 포토존까지...국회 곳곳 '기억 행사'

2025.12.03.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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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해제 표결을 위해 모인 국회의원들은 물론, 평온한 일상이 무너진 시민들도 순식간에 국회에 집결했습니다.

1년 전 오늘, 국회가 그야말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였던 건데요.

오늘 국회 곳곳에서는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엔 특별한 장소로 가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 잔디밭 앞입니다.

[앵커]
강 기자 뒤에 있는 게 계엄 해제 상징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라고 적힌 이 돌멩이, 국회가 한눈에 보이는 잔디밭 입구에 설치된 12·3 계엄 해제 상징석입니다.

지난 7월 제헌절 때 이 문구를 새겨 설치했고, 아래엔 100년 뒤 열 타임캡슐을 매장했습니다.

오른쪽 잔디광장에는 이렇게,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계엄군의 국회 침탈부터 저지하는 모습 등, 일련의 과정을 담은 90여 건의 사진에 그 날을 기억하자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계엄 저지 1년, 그 중추 역할을 한 국회도 오늘을 기억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오늘 오후부터 사흘간, 총 여섯 차례 열리는 '다크투어'입니다.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뜻하는 용어죠.

이에 맞춰 시민들이 직접, 정문과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국회의장 월담 장소 등을 돌아보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계엄 1년 당일 첫 행사인 오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설사를 자처해 시민과 함께 국회 곳곳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투어에 참여하는 시민은 모두 합해 190명인데, 이 숫자는 해제 결의안에 참석한 의원 숫자를 뜻합니다.

이 밖에 오후 4시엔 본청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지는 글 새김 제막식이 열리고요.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을 스크린 삼아, 계엄 해제 당시 기억을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약 20분간 진행되는데, 누구든 관람할 수 있습니다.

주중 잔디광장엔 대형 의사봉이 설치돼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마냥 웃고 즐길 수 있는 행사는 아니지만, 이번 주는 편하게 국회 방문하셔서 '역사의 그 날'을 기억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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