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제' 토론회 파행..."정청래 사퇴" 목소리도

'1인 1표제' 토론회 파행..."정청래 사퇴" 목소리도

2025.12.01.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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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토론회에서 일부 당원들의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들은 일방적인 당헌·당규 개정을 멈춰야 한다면서 정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토론회는 고성이 오가며 시작됐습니다.

먼저, 1인 1표제 개정에 반대하는 당원들은 자리 부족을 이유로 입장이 제한되자, 정청래 대표 사퇴 등을 외치며 크게 항의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몇십 명 되지도 않습니다.) 잠시만 주목해주십시오. (왜 소리는 지릅니까!)]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행사에서도 토론자들이 1인 1표제 필요성을 주장하면 비판이 쏟아졌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약세 지역의 대의원 표 가중치가 적어진다고 해서 당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결과가 뒤집히는 결과가 현실에선 데이터는 없는데…. (토론회의 정의가 뭡니까. 성격이. 지금 1대1 정해놓고 그걸 알려주기 위한)]

반대로 '신중론', 속도 조절 의견이 나오면 박수갈채가 이어지면서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인 1표를 현재 안대로 처리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영남 등 전략 지역 가중치를 포함한 추가 보완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당원 주권 강화와 전국 정당화의 조화를 언급하며 1인 1표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당원들은 절차적 정당성, 즉 숙의 과정이 부족했다면서 당헌 개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행사 자체가 토론이 아닌 통보이자, 의견 수렴을 한 것처럼 보이려는 요식행위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A 씨 / 더불어민주당 당원 : 불공정한 과정에 분노하는 것이지 1대1 찬반에 분노하는 게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6월 지방 선거를 대비한 당내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병주·전현희·한준호 최고위원이 지방 선거 출마를 위해선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겁니다.

전 의원은 서울시장을, 김 의원과 한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정 대표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건승을 기원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꿈이 이뤄지길 당 대표로서 바랍니다.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1인 1표제를 반대하는 당원들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 판단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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