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국감 출석' 입장차 극명..."안방 마님" vs "발목 잡기"

'김현지 국감 출석' 입장차 극명..."안방 마님" vs "발목 잡기"

2025.10.11. 오후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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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국정감사 목전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출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피할수록 의혹만 생긴다며 출석을 거듭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비선 실세 논란으로 두 번이나 탄핵당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맞받았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증인 신청 문제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청문회장에 세운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김 실장에 대해선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겁니다.

또 온 국민이 국회 출석을 피하려고 총무비서관에서 부속실장으로 영전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다며, 대통령실의 '실질적 안방마님'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밝힌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성 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민들은 묻습니다. '그림자 측근','만사현통' 김현지가 도대체 누구인지, 대법원장보다 막강한 존재인지….]

개혁신당도 "가깝다고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 된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변호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김 실장에 대해선 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여당일 당시 '비선 실세 논란'을 고리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윤석열 정부의 김건희 등 비선들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국민의힘이 지금 대통령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겁니다.

특히, 국민의힘의 요구를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흔들고 발목 잡겠다는 매우 불순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했습니다.

[백 승 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온갖 비선들이 국정을 농단하여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되고 감옥까지 갔습니다. 그때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침묵과 방조를 넘어 '방탄조'를 자처했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SNS에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투톱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체급은 내리고 김현지 부속실장의 체급은 올리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정감사 시작 전부터 주도권 다툼을 이어온 여야는 앞으로 3주가량 치열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현지 부속실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 여부는 막판까지 여야가 충돌하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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