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에도 체포동의안 가결에도 "입장 없다"...'尹 침묵' 의미는?

입원에도 체포동의안 가결에도 "입장 없다"...'尹 침묵' 의미는?

2023.09.24.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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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입원에도 찾아가지 않은 채 입장조차 내지 않았던 대통령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에도 공식 언급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또한 없었습니다.

야당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침묵에는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선출 이튿날.

전화로 축하를 전한 윤석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자,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고 인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해 8월 29일) : 저는 야당을 포함해서 국회와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늘 그런 말씀을 드렸고.]

그러나 덕담이 오간 것은 이때뿐, 공식 행사장에서 동석한 것을 제외하고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은 1년 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협치는커녕 불신과 갈등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야당에 대한 시각은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한 여러 공식 발언에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광복절 경축식) :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25일) : 시대착오적인 그런 투쟁과 혁명과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거기에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이른바 좌우 날개라 해도 날려는 방향이 같아야 한다, 사실상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담긴 겁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고자 국정의 발목을 잡는 정치공세에 혈안이 돼 있다고 보는 견해가 강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 21일) : 이재명 의원은 잡범이 아니죠. 중대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이지, 잡범이 아닙니다.]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대통령실에서 아무도 찾아가지 않고 메시지조차 내지 않은 이유입니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라던 대통령실, 실제로 가결되자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여론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건데,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과 관계없이 윤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와 민생이라는 길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이 규

영상편집;김지연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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