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이재명 그냥 웃지요 "다른 얘기를..." / 정진석 "후쿠시마? 내가 배석자"

[뉴스라이더] 이재명 그냥 웃지요 "다른 얘기를..." / 정진석 "후쿠시마? 내가 배석자"

2023.03.31. 오전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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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표 / 국회의장 : 국회의원 하영제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참석 의원 281명 가운데 160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 정족수 141명을 넘었습니다.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하며 사실상 당론으로 찬성했고, 민주당에서도 다수 찬성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앞서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키고, 이번엔 찬성하는 내로남불을 보였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증거까지 나온 완전히 다른 사안인데도, 국민의힘이 이중 플레이를 펼쳤다고 맞섰습니다.

먼저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1대 국회 들어 4번째로, 지난 2021년 정찬민 의원에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지 1년 6개월 만입니다.

잇따라 부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비교해보면,

많게는 찬성이 60표 가까이 더 나왔고 반대는 50표 넘게 차이 납니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장관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강조했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7천만 원 받았습니다'라고 인정하는 하 의원의 목소리가 그대로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습니다)]

하 의원은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힘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영제 / 국민의힘 의원 : 법이 보장하는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가결'로 당론을 모은 만큼 의원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지켰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대선 때도 그렇고 기회 있을 때마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점 국민이 잘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정치 탄압'인 만큼, 하 의원과 다르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에서 부결로) 이탈표가 다수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중 플레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동훈 장관은 앞서 부결됐던 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과 이재명 대표, 그리고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혐의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해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며 은근히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저는 최근 세 번의 체포동의안 설명을 똑같은 기준으로 똑같이 했습니다. 결과가 달라진 건 저한테 물으실 일이 아니라 안에 계신 의원님들께 물으실 일 같습니다. 별로 더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물론 재판 결과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난처한 입장에 놓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는데요.

그래서겠죠. 이재명 대표,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본회의 이후 상황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표님 한마디만 하고 가시면 저희 빠지겠습니다.) 하하, 그렇게 타협을 하기로요? 예. 그러면 질문이 뭐 있어야지. (대표님, 오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좀 어떻게 보셨어요?) "다른 얘기 하시죠. 하하. (대표님 하시는 김에 마스크 벗고) 저기, 저 그만 하시죠. (예?)]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하영제 의원만큼이나 연일 주목을 끌었던 인물, 바로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연이은 극우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였던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면서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장 윤리위에 회부하기 보다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국민의힘 회의 후 상황 보시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 천하 통일을 한 건가요?) "앞으로 '전'자도 꺼내지 않겠습니다. (전광훈 목사를 정치적 동반자로 보시는지?) 저는 앞으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그동안 발언의 취지가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공감하고 있고요. 앞으로 그런 언행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볼 것입니다. 차후 또다시 이런 형태가 반복되면 그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정상회담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논란이 좀처럼 끊이지 않자,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결코 없을 것이다"

'결코'라는 단호한 말을 붙여 국민의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윤 대통령이 스가 전 총리와 만나 어떤 발언 했는지는 여전히 명쾌히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 '한국 국민들을 설득해나가겠다' 는 말은 없었다", "발언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실 무근이다", "IAEA 관련 발언만 있었다"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해명마다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인데요.

결국 그 자리에 동석했던 정진석 의원이 나섰습니다. 당시 함께 했다고 사진을 공유하면서, "한국 국민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말은 없었다"면서 일본 누카가 의원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추측은 되지만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정계 지도자들과의 면담 자리에 제가 배석했었고요. 제가 버릇처럼 습관처럼 다 기록해놨죠. 윤 대통령이 한국 국민을 설득해나가기로 했다는 워딩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고요. 오히려 그 문제는 우리 국민이 굉장히 걱정을 하는 문제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 산하에서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서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대한민국의 전문가를 당신들이 초청해서 실제로 참여시켜서 들여다보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했죠.]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면서 진상을 낱낱이 알리라고 요구했는데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반대하는 삭발식까지 진행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방사능 밥상 웬 말이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절대 반대한다!"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 저자세와 퍼주기 외교로 일본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의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굴욕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에게 그리고 역사에 사과하십시오.]

이런 가운데 여론은 더 비판적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로, 긍정의 두 배에 육박하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향곡선이 뚜렷합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라는 악재도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당정은 오늘 전기 가스요금 인상안을 논의하는데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대는 이뤘지만, 인상 폭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 지 솔로몬의 지혜를 찾겠다고 선언한 여당의 고심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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