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재오 "진상 규명? 국과수라도 보내야"...이상민 "여당, 왜 MBC만 문제 삼나

[뉴스큐] 이재오 "진상 규명? 국과수라도 보내야"...이상민 "여당, 왜 MBC만 문제 삼나

2022.09.2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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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여야가 결론을 짓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왜곡하고조작했다며 MBC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닷새 앞두고, 여야의 대치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진단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비속어 논란 여쭤보기 전에 오늘 속보로 50여 일 만이죠. 이주호 전 장관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이 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명박 정부 시절 인물이잖아요.

[이재오]
글쎄요, 요즘 인사가 너무 우리 때 사람으로 하니까 나도 헷갈리는데. 그런데 이주호 장관의 경우는 여야의 입장을 떠나서 교육부 장관이라는 자리만 놓고 보면 잘 안 갑니다.

[앵커]
지금 방금 우리 때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러면 현 정부에서 그때 인물들을 데리고 온 겁니까?

[이재오]
그때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왜냐하면 그때 우리 때 쓸 때 우리 앞에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거의 약간 보수 성향의 사람들 중에 좋은 사람들을 쓰지를 못했어요. 그러니까 좋은 사람들이 많이 인사가 적체돼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리 정부 때는 좋은 사람들 많이 쓸 수가 있었죠. 그런 점도 있고 저도 같이 근무를 해봤는데 국무위원회에서. 이주호 장관의 경우는 아주 사람도 양질일 뿐더러 교육부 장관으로서는 저 정도면 아주 상당히 좋습니다. 괜찮습니다. 여야를 떠나서.

[앵커]
베스트다라고 평가하셨고 김문수 전 지사도 지명이 됐거든요. 함께 포함해서 여쭤보면요?

[이상민]
김문수 지사는 어디에 됐습니까?

[앵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상민]
우선 김문수 지사는 한때 운동권이었지만 그 이후에 너무나 완고한 소위 수구 꼴통이라는 소리를 저희 쪽에서 많이 들었거든요.

그 정도로 수구적이고 완고한 면을 보여서 과연 노동 개혁, 그러니까 노동 개혁이라는 것은 개혁계의 양분만 얻어서 될 일은 아니고 노사 간에 또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가장 첨예한 이해대립의 원만한 타결을 끌어내야 될 과제가 있는 곳인데 종전처럼 그렇게 수구, 완고한 자세 가지고는 적절치 않다 생각됩니다.

본인이 앞으로 하는 것을 보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보인 행태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고 이주호 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교과부 장관이었어요. 그때 내건 기치가 중고등학교까지, 초중등 교육은 교육청의 교육분권에 맡기고 그리고 교과부는 고등교육과 또 과학기술 R&D 연구개발 그쪽을 합성한 그런 중앙정부의 역할을 하겠다 했는데 사실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는 사실 대학교 때 야당 의원이었지만 저하고는 상당 부분 굉장히 협조적이었고 굉장히 이해 폭이 넓은 분이었는데 다만 그런 종전처럼 수월성만 내세우지 마시고 이제는 보편성 또는 이제 공교육적 측면 이런 측면도 같이 중요시해야 된다.

산업 인력을 배출하는 기능적 차원의 교육 기능에만 역점을 둬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인선에 대한 두 분의 짧은 평가 한번 들어봤고 다시 논란으로 돌아와서 정국에서는 지금 비속어 논란에서 시작된 논란이 국민의힘이 이번 주 들어서, 지난주만 해도 수세적인 국면이었는데 공세로 바뀌면서 국면 전환이 됐고 오늘 민주당 같은 경우는 해임건의안 발의 이후 본회의 속개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여쭤보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오]
제가 볼 때는 이번 일이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더구나 지금 갈수록 헷갈리게 만드는 것은 말을 한 대통령 본인이 기억이 없다든지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나오는 것 아닙니까. 본인이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무슨 동맹이 훼손된다, 국민이 위험하다. 자막을 조작했다.

이렇게 나가면 나도 헷갈리는 게 자막을 조작하고 그 주장이 맞으려면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해야 될 것 아닙니까? 나는 이렇게 얘기했는데 왜 이렇게 몰고 가냐. 그런데 내가 말한 것도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을 가지고 지금 여야가 싸우는 것 아닙니까, 서로.

그래서 지금도 이것은 거짓말이라고 하는 건 어쩌다 한 번 하는 거지 계속할 수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것은 누가 들어봐도 저건 대통령이 미안합니다 한 마디 하면 끝날 일인데 그걸 못하는 이유는 저는 냉정하게 보면 대통령이 아직까지도 검찰의 문화를 못 벗어나는 거예요.

지금은 대통령의 문화를 가지고 대통령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데 아직 검찰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검찰의 리더십이라고 하는 건 상명하복이잖아요. 위가 말한 대로 따라가잖아요. 이번에 내가 보면서 처음에는 비속어 했다, 그거는 했다.

다만 미국 국회에 했냐, 한국 국회에 했냐, 이런 차이가 있는데 어느 때보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가짜 뉴스를 한다, 이렇게 뒤집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그렇게 방어하니까 기억이 안 난다, 이런 말 한 적 없다. 이러면서 당이 총대를 메고 돌격 앞으로 나가잖아요.

이거는 완전 상명하복이죠. 이러면 안 되고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은 하명상복이 돼야 되거든. 그러니까 당이나 국민들이 여론을 들어서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데 그 밑의 여론은 안 듣고 대통령실이 한 방향을 정하거나 옳든 그르든 정해 놓으면 그걸 가지고 여당이 총공격 앞으로 나가고 MBC에 찾아가고 공문 보내고 그냥 가서 데모하고 난리. 이런 건 옳지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말한 당사자가 있지 않습니까. 말한 당사자는 그게 한 문장인데, 앞의 말은 기억나고 뒤의 말은 기억 안 난다든지 앞의 말도 뭔지 모르겠고 뒤의 말도 뭔지도 모르겠다. 뭘 말했는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지금 나라를 이렇게 쑥밭을 만들면 되냐 이 말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도어스테핑에서, 오늘도 대답 안 하고 나가셨는데 미안하면 내가 하나 제안을 하면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치를 하세요.

여야 원내대표를 조찬을 하든 점심을 먹든 저녁을 먹든 여야 원내대표를 대통령실로 불러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세요. 사실 이렇게이렇게 해서 이런이런 실수가 있었다. 야당의 양해를 바란다. 여당도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여야 정쟁은 중단했으면 좋겠다 하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기 어려우면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서 원내대표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세요.

그렇게 이걸 털어야지, 지금 국정감사도 앞두고 지금 할 일이. 지금 북한은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쏴재끼고 난리인데 지금 거짓말했나 안 했나 이거 가지고 여야가 싸우는 건 아니잖아요.

[앵커]
상명하복이 아니라 하명상복이라는 말씀도 귀에 들어왔고 또 한 가지 검찰의 리더십이 아니라 대통령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검찰의 리더십, 이 발언을 한번 들어보고 또 이상민 의원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해임건의안을 민주당에서 단독 처리는 가능하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의중도 또 관건이거든요.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야당이 처리 예정인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을 거부할 경우 여야 협치가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윤석열 / 대통령 : 박진 외교부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이 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입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Q. 비속어 논란이 이렇게 장기화할 일인지 유감 표명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윤석열 / 대통령 : ….]

[앵커]
이 발언은 해임건의안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인데 아까 고문님 말씀을 쭉 들어보면 이번 논란에서 어떻게 보면 간결하게 정리해 주셨거든요. 당사자인 대통령의 사과만 있으면 끝날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상민]
그렇습니다. 지금 직접 사과 못할 일이 어디 있습니까?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국민들들이 부끄러워하고 있잖아요. 국민들이 화나 있고 그러면 국민들께 제가 말 순간적으로 실수를 했는데 이것은 대통령으로서 언동에 맞지 않고 앞으로 신중해 더 조심, 유의하겠습니다. 이 한마디면 됩니다.

그거 안 하고 지금 말씀 들어보면 박진 장관은 어쩌고 저쩌고 동문서답하고 있잖아요. 본인 책임을 대신 외교부 장관이 지는 겁니다. 그러면 외교부 장관한테도 오히려 미안하게 생각해야죠. 지금 대통령 임기가 5년 보장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 외에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참모한테 책임을 묻는 해임건의를 야당이 제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에 대한 것을 뒤집어 쓰고 있는 외교부 장관한테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것은 오로지 나로부터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이 한마디면 될 일인데 지금 일파만파 대통령이 국민들과 싸우고 야당과 싸우고 이러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격음 들어가는 것은 쌍시옷자, 쌍기역자, 쌍지읒자는 몇 번 빨리 들어도 금방금방 알아듣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을, 그거 그냥 거짓말도 아니고 새빨간 거짓말을 계속 이런 말, 저런 말로 꾸며대서 하는 주위의 아첨꾼들, 돌격대들, 맹종파들. 여기에 휘말리면 윤석열 대통령 자신도 안 좋고 결국 그것이 국정 리더십에 상당한 손상을 입고 대통령 수행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딱 한마디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사과 표명을 하고 그러면 민주당도 더 이상 이걸 가지고 할 것이 아니고 철회하고 이렇게 해서 빨리 수습하고 다음 넘어가야지. 지금 엄청난 여러 복합적인 위기가 몰려오고 있는데 이 싸움 가지고 얼마나 유치한 싸움입니까.

[앵커]
아까 고문님 답변 속에 국민의힘 대응에 대한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의원님께 질문드리면 아까 국민의힘이 총대 멨다고 표현을 하셨거든요. MBC 본사를 항의 방문했고 오늘 같은 경우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했는데 국민의힘의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왜 국민의힘만 합니까? YTN도 해야 되고 또 국민의힘이 MBC만 가서 따질 일이 아니라 YTN 와서도 하고 KBS 가서도 하고 CNN에 가서도 하고 뉴욕타임스한테도 얘기하고 다 해야죠. 왜 MBC 딱 잡아서 특정 언론사만 가지고 시비를 겁니까?

그때 140여 개의 언론사가 다 자막 비슷한 취지로 올렸어요. 그거를 자꾸 거짓말하고 물 흐리고 어떻게 모면해 보려고 하는 그 꾀가, 그 꼼수가 오히려 자기 죽을 꾀다. 국민의힘의 지도부나 의원들도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뻔한 걸 뒤집어 씌워서 저렇게 앞장서는 모습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입니까. 집권 여당이.

[이재오]
여당이 저건 정상적인 대야 투쟁 방향이 아닙니다. 아니고 정말로 지금이라도 미안하다 사과 한마디 하고 여야 간에 서로 고소고발하고 서로 시비 걸었던 거 다 일괄 취하하고 그것으로 끝내고 민생에 집중하자, 이렇게 풀어가야지 저도 여당이지만 자막 저거, 자막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핵심이 저게 아니잖아요.

비속어를 했냐, 안 했냐 그건데 그건 들은 사람도 있고 안 들은 사람도 있고 그건 생각이 다를 수가 있어요. 방송국이 자막 다는데 가수들 노래하는 거 귀에 가사가 다 들리나요? 안 들리면 다 자막 달아주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방송국의 하나의 고유의 편집 기술인데 뭐 그거 가지고 시비 걸 단계가 아니고 그냥 좋다. 지금이라도 내가 흔쾌하게 미안하다 그러고 여야가 이 건으로 외교순방에서 있었던 비속어 관계로 제기됐던 여야 간에 모든 것은 다 취하하자. 그리고 합의보자, 화해하자. 그러고 여야는 국감에 전념하고 할 일이 많잖아요.

본래 임무로 돌아가야지 이걸 갖고 여당도 매일 방향이 다르니까 처음에는 이 XX 했다 안 했다. 뭐 했다, 안 했다. 그러다가 또...

[이상민]
또 민주당 국회의원들한테 욕했다고 그러다가.

[이재오]
그랬다가 막판에 또 자막으로 갔다가 이게 그냥 왔다 갔다 하잖아요.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이 모든 게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명쾌하게 정리를 안 해 주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앵커]
오늘은 제가 거의 개입할 필요가 없을 만큼 두 분께서 지금 현안을 쭉 설명해 주셨는데 앞서 고문님께서 여당의 방향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여당의 방향의 일환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대표연설에서 이렇게 발언을 했거든요. 잠깐 또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언론사가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 하고 있습니다. MBC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하여 방송 하고, 자신들의 조작 보도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에 이메일까지 보내고, 백악관의 답변마저 또 다시 왜곡해서 내보내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앵커]
아까 이상민 의원께서 왜 MBC만 가지고 국민의힘이 그러냐라고 했는데 그거에 대한 답은 여기에 들어 있기는 합니다.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요. 지금 정략적 의도가 담겨 있는 거예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나 국민의힘 사람들이 MBC를 가뜩이나 미워하던 마음에 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으로 한 번 탁 잡아서 해 보겠다는데 저게 소용없는 짓이에요.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MBC 졸개냐. 우리도 보도했는데 왜 우리한테는 항의 안 하냐,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테이프가 없다면 사람이 기억력으로 저건 잘못 들은 거라고 거짓말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길 걸 우겨야지 지금 영상이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이게 문제됐다고 처음에 문제를 인식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실에서부터 먼저 영상 기자단에 먼저 보자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앵커]
보도 자제 요청을 했다는 거죠.

[이상민]
그렇게 했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MBC에 가서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국기문란이라고 그러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자유를 몇십 번을 되뇌지 않았습니까? 가장 기본적인 건 표현의 자유고 언론의 자유예요. 그런데 자신들의 행위가 언론의 자유를 옥죄고 있는, 말하자면 독재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재오]
제가 두 가지만 이야기하면 오늘 아침에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 했을 때 박진 장관의 개인적인 능력이 훌륭하다고 하는 것, 그건 다 인정해요. 저도 박진하고 국정 같이 했으니까 잘 알잖아요.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외교부 장관하는 데 손색이 없는 사람이에요. 박진 장관 개인의 능력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고 이번 외교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된다. 그 책임질 사람이 외교부 장관이잖아요.

그러니까 외교부 장관직을 본인이 스스로 내려놓아라, 이런 이야기인데 그걸 야당이 해임건의안까지 내서 국회에서 표결하고 이럴 건 아니고 야당으로서 해임건의안 제출할 수 있죠. 야당의 공세니까. 그건 우리가 야당이라도 그렇게 하죠. 그러나 해임건의안을 내는 것하고 이걸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것하고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야당도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대여 공세를 하는 것으로 하고 이걸 박진 외교부 장관 개인의 능력이 없어서 그만두라는 게 아니고 이번 외교의 총체적인 책임은 한일 정상, 한미 정상회담 한다고 그렇게 큰소리 쳤는데 못 했으니까 누군가 국민들에게 책임을 져야 되니까 그거는 외교부 장관이다, 이런 이야기이지 박진 장관이 능력이 없어서 그만둬라, 이런 건 아니잖아요.

[이상민]
대통령이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오]
그리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오늘 지금 들은 저거는 국민 정서하고 다릅니다. 국민 정서가 이번에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한 비속어 발언 때문에 한미동맹 깨졌습니까? 국익이 뭐가 훼손됐습니까? 그리고 한미 간에 뭐가 어떻고. 미국 부통령이 왔는데 무슨 한미 간에 그 발언으로 뭐가 훼손되며 뭐가 달라졌습니까? 그러나 저렇게 하는 것은 저게 바로 말하는 상명하복의 문화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대통령이 시킨다고 저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여당이라고 하는 건 국민을 바라보고 여당을 해야지 대통령 한 사람 바라보고 여당 하는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도 이건 잘못입니다라고 하면 직을 걸고 대통령님, 이거 이렇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의 정서가 이렇지 않습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십시오. 이렇게 나가는 게 여당이지, 여당이랑 대통령실에서 정하지도 않고 대통령 본인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데 그걸 가지고 저렇게 뒤집어 씌우면 이것은 닭 잡는 데...

[앵커]
그래서 정가 주변에서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유인태 전 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인들 아주 의아해한다. 왜 저리 변했나,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고. 이번 비속어 논란의 끝은 어디일까요? 사실 여야 강대강 대치가 이를테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는데 대통령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지금 해명에 나서기보다는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거든요. 어떻게 진상규명으로 갈 수 있을까요?

[이상민]
진상규명이 대통령 본인이 한 말은 대통령이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 또 영상 녹화도 돼 있어요. 음성까지 녹음돼 있는 거. 그 이상 어떻게 진상규명을 합니까? 그러면 본인이 그거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 끝날 일인데 뭘 본인은 기억 안 난다고 하고. 말이 안 되는 얘기니까요.

저는 대통령이 이렇게, 저렇게, 또 주변 사람들 이렇게 하십시오. 저렇게 하십시오라고 도망갈, 회피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불편하더라도 국민께 죄송하게 됐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언동에 맞지 않았음을 반성합니다. 앞으로 유의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이재오]
여당이 저렇게 나가는 것은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거고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안 되는 거고 국민들에게도 오히려 실망만 주는 거니까 여당도 제가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얘기하는데 여당이 저런 식으로 국정을 끌고 가면 안 됩니다.

[이상민]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을 야당과 또는 국민 여론과 싸우려고 대통령 됐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불편한 거 해소하고 국민들을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야당과 본인이 말한 대로 협치와 통합을 한다고 했고 상식과 공정에 맞춰서 국정을 펼쳐야 되는데 상식에도 맞지 않는 것을 지금 일삼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려고, 야당과 싸우려고 대통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본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됐다고 해서 영원히 대통령직을 갖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5년도 안 되는 기간입니다. 그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겸허하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겸손한 생각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재오]
여당이 진상규명, 진상규명 하는데 말한 본인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서 잘 모르겠다는데 뭘 가지고 진상규명을 합니까. 내가 이런 말했는데 이렇게 보도가 되고 이렇게 왜곡하니까 왜 이렇게 왜곡됐는지 진상을 밝혀보자고 해야 되는데 본인이 뭔 말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는데 뭘 진상규명을 합니까. 그리고 그것은 카메라 원판 있잖아요.

그걸 국과수에 넘기면 되는 거지, 뭘 길게 진상규명할 게 뭐 있습니까? 국과수에 넘기면 국과수에서 분석해보면 되는 거지.

[앵커]
국과수에 넘겨야 될까요?

[이재오]
국과수 음성팀에 넘기면 되지. 우리나라 국과수가 세계적인 수준인데 거기에 필름 넘기겠다는 소리는 하나도 안 하고 또 말하신 분이 내가 무슨 말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뭘로 진상규명을 합니까? 그러니까 저렇게 정치 공세 나가면 안 되고, 정치를 저렇게 하면 안 되고.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국민의힘이 지금 MBC을 상대로 법정 공방에 나설 예정인데 이준석 전 대표와도 법정에서 마주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3개의 가처분 신청 사건이 다뤄졌는데 어떻습니까? 이게 다음 주로 결과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 국면은 이 결과가 나오면 끝이 날까요?

[이상민]
저는 지난번 1차 비대위 한 것이 정당민주주의에 반하기 때문에 저건 인정할 수 없다, 무효다, 불법이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2차 비대위도 1차 비대위의 연장선상입니다.

안된 말씀이지만 정당민주주의에 반한 것이고 국민 세금이 막대하게 들어가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정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스스로 자정 기능, 스스로 그것을 시정할 수 있는 교정 기능이 없는 조직한테 외부의 힘이 관여할 수밖에 없죠.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서라, 이준석 잡지 말고. 이런 말도 하기는 했어요.

[이재오]
이준석 전 대표가 너무 말재주를, 말을 아주 재주 부리듯이 하는데 지금 무슨 물가 잡는 것하고 이준석 잡는 것하고 뭐가 상관있어요? 말을 저렇게 재주를 부리니까 사람들이 신뢰를 안 하는 건데 어쨌든 이번 가처분 결과가 나오면 그걸로 일단락되는 거죠. 이렇든 저렇든.

[앵커]
윤리위는 어떻습니까? 시간이 좀 남았는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안은 다음 달 심의할 예정인데 이게 좀 맞물려서 당내 분위기를 예상해 본다면요?

[이상민]
그러니까요. 정식으로 뽑힌 당대표를 지금 변칙적인 방법으로 내쫓으려고 자꾸 그러다 보니까 이런 문제, 저런 문제가 자꾸 파생되고 더 시끄럽지 않습니까?

여기서 일단락하고 이준석 당 대표를 정말 내쫓고 싶다면 당원권 정지 6개월 지나고 전당대회 열어서 유력한 당 대표 될 사람을 당선시키면 될 일입니다. 윤핵관 중에 하든지 누가 하든지 그러면 될 일이지 그걸 그렇게 억지스럽게 만들어서 보기에도 지금 딱해요.

집권여당이 도대체 생각도 없고 꾀도 없나? 저렇게 모래로 머리를 치받아서 들어가는 그런 어리석은 새를 보는 느낌이라 지혜롭기를 바랍니다. 당내에서 내분을 일으키고 당밖에서 야당과 싸우고. 그래서 지금 집권여당 역할,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겠습니까? 그러려고 정권 잡았습니까?

[앵커]
그런데 예상에 없었던 대목이 권성동 의원의 징계 절차 개시도 의결이 됐거든요. 지난번 연찬회 때 금주령에도 음주하는 모습 때문인가 봐요.

[이재오]
연찬회 끝나고 밖에 나와서 술 먹고 노래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게 윤리위에 제소가 됐으니까 어쨌든 윤리위원회에서 심사는 해야 되겠죠. 해야 되는데 나라도 어지러운데 당이 지금 자기 내분 가지고 이렇게 하나 추스르지 못하니까 여당의 리더십이라는 게 국민들 보기에 부끄러운데. 어쨌든 이번이 끝나는 거죠. 이러나 저러나. 이렇게 되나 저렇게 되나 이번 심판으로 윤리위도 6일 한다고 그랬으니까 6일에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끝나는 거고. 그러나 저렇게 끌고 나가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거예요. 처음부터 비대위를 할 것도 아닌데 최고위원 사퇴시키고 연판장 돌려서 억지로 비대위 만들어서 이 지경이 난 것 아닙니까? 그렇게 갈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이렇든 저렇든 당이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이번 6일날 끝나면 그걸로 마무리됐으면 좋겠어요.

[앵커]
6일 윤리위 그리고 다음 주에 가처분 심문 결과까지 함께 지켜보자는 말씀까지 듣겠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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