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민주당 '비대위 사퇴'...지방선거 뒤 정국은?

[뉴있저]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민주당 '비대위 사퇴'...지방선거 뒤 정국은?

2022.06.03.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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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했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2년 뒤 총선에 대비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차별화에 나선 모습인데요. 매주 금요일 함께하는 두 분이죠.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 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또 각 당마다 여러 가지 분주하실 텐데요.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금 패배의 책임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에 연석회의도 열렸고 조금 전에 직접 브리핑도 여의도에서 하셨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연석회의 관련은 조금 뒤에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고요. 전반적으로 당에서 나오는 의견은 어떻습니까?

[신현영]
먼저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정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을 얼마나 꾸짖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다가갈 수 있는 당이 되기 위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상당히 오늘 4시간 동안의 깊은 토론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특정인의 책임론으로 가는 게 아니라 남탓을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그런 의미에서의 오늘 토론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민주당을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 그리고 지지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하다는 말씀 그리고 민주당이 더 변화하기 위해서 앞으로 노력하겠다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연석회의 관련 내용은 조금 뒤에 자세히 여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압승으로 표현은 됐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그런 상황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임은 더 무거워진 셈이고요. 또 한편에서는 국민의힘이 잘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자멸한 거다, 이런 해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고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허은아]
우선은 상당히 두렵다는 것이 저희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저희 4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국민이 민심이 정말 무서운 거구나라고 느끼게 되고요. 지금 민주당이 자멸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이겼다고 하는데 사실 4년 전에는 반대였죠. 그리고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국민들이 어느 지점을 바라보시고 계신가 하는 것을 저희가 생각하게 되는 그런 선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행히도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저희가 말씀을 전해 드렸는데 그래, 한번 이제 국정을 맡겨봤으니 일을 좀 잘해 봐라라고 하면서 응원해 주신 것이 아닌가 싶고요.

국정 지지도가 사실은 지지율이 낮게 시작했던 윤 정부이기 때문에 그래도 이제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신 지점이 아닐까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희가 4년 동안 또 2년 동안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지켜봤던 면은 이제 국민들이 메시지 하나, 그냥 그때 말하는 것들만 보고 나서 투표에 임하지는 않으신다는 거죠.

진짜 일하느냐. 그리고 일하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줬느냐. 정말로 우리를 위해서 일하느냐에 대한 부분 을 정말 꼼꼼하게 지켜보시는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바로 또 혁신위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을 했었는데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4년 뒤에 또 평가 제대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 같은 경우는 그래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막바지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죠. 그래서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기도 한데 그렇기 때문에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의 위상이 당내에서도 상당히 주목받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고요. 그런데 김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을 향해서 아주 작심 비판을 했어요. 당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까?

[신현영]
김동연 도지사의 그런 쓴소리는 저희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특히 당내에서 이런 작심 발언이나 아니면 쓴소리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그런 의견들이 포용적으로 받아들여져야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김동연 당선 도지사는 이번 경기도 선거를 보면 실제로 우리 경기도민들께서 김동연은 찍었지만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을 찍었던 교차투표를 한 현상들이 이번 결과를 통해서 읽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기도민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정말 지역의 일꾼을 뽑았다. 그런 면에서 인물을 선택했다는 면에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김동연 후보가 이렇게 우리 경기도민들에게 실력 있는 유능한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당으로써는 이런 김동연 후보가 앞으로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서 활용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하나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대주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 당에서 저희가 의미를 두고 주목할 만한 부분을 하나하나 얘기해 나갈 텐데요. 지금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의 발언에 관해서 짚어봤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번 선거에서 호남권에서 비록 졌지만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온 것 같아요.

[허은아]
진정한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게 우리 호남의 후보들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국회에 처음 들어오면서 바랐던 게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그런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거였거든요. 저희가 워낙에 비호감도가 높았고 정당 지지율이 낮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50%가 넘어간 것을 보면서 진짜 또 한 번 두렵더라고요. 그래서 언제나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호남에 기울였던 그 진정성 그리고 일관성 이 부분을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는 하나의 숙제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들어와서 정말 호남에 간 시간들이 정말 많았었거든요. 그러면서 문 두드렸고 문 좀 열어주세요. 안에 들어가고 싶습니다라는 말씀들과 행동들을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 이제 조금씩 그 행동, 저희의 진정성을 느껴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후보들이 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서 선거자금을 보전받는 부분이 너무나 안도하게 되고요. 왜냐하면 선거 했을 때 그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실은 도전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우리가 경선을 해야 될 지역까지 있었습니다, 호남에. 이건 저희가 또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또 민주당에서 열심히 안 했었던 것도 있다는 생각도 하면서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계속적인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누구든 우리가 열심히만 하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서진정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이만큼 가져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계속 비춰지고 있었습니다마는 15%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15% 이상의 득표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을 수 있는 그 선을 넘은 거고 그 정도만 해도 과거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큰 진전이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거죠?

[허은아]
엄청난 진전이죠. 사실은 저희가 5.18 때문에 찾아뵀을 때도 그 장소에 들어가지 못했던 경우가 많고요. 사실은 계란이나 이런 거 던지거나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싫어하시는 목소리 내시는 분도 계시는데 이제는 저희 국민의힘을 연호해 주시고요. 또 대표 이름을 부른다거나 후보들 이름을 연호해 주시는 걸 보면서 저희가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것은 다 노력하기 나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해서 또 다른 재보궐선거가 나온다거나 2년 뒤의 총선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하나밖에 없다. 진정성 있게 꾸준하게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선거 끝나자마자 다음 날 바로 이준석 대표도 호남에 가서 또 감사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보면 아직도 영남과 호남에 지역주의 구도는 뚜렷이 남아 있는 셈인데요. 지금 말씀하셨듯이 호남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예상보다 선전했듯이 민주당 의원들도 영남에 가서 더 선전하는 그런 양상이 조금씩 더 나왔으면 좋겠고요.

[신현영]
이번에 그래서 저희가 조금 놀라운 건 경북도지사 후보에서 임미애 후보가 저희가 유일한 여성 광역 단체장 후보였는데요. 목표가 15% 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20% 이상의 그런 득표율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도 선거비를 보전받을 수 있다는 거 플러스 또 우리도 경북에서 희망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지역별 정치 인재는 그런 특성을 지향하고 정말 윤석열 대통령도 5.18 때 오셔서 여러 가지 호남에서의 여러 가지 포용적인 정책을 보여주셨거든요.

앞으로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아닌가. 그러면서 저희도 영남, 호남 가릴 것 없이 다 같이 열심히 할 수 있는 포용적 정치를 보여드려야 국민들께서도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또 지지해 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허은아]
정말 100% 동의합니다. 저렇게 돼야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에 갔었거든요. 처음으로 아마 정당에서 갔었던 것 같아요, 저희 보수정당에서. 그런데 물론 소리 지르면서 원치 않는 분들도 계셨지만 또 이렇게 환호를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을 보면서 그 문화화되는 부분이 상당히 부럽다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보수당의 대통령이셨던 분들의 추모식 때도 민주당도 함께 오셔서 서로 융합하고 화합하고 협치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 국민들께서 정치혐오가 좀 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저희가 진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신현영]
그런 면에서 저희가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의 양산에서 보수의 분들이 오셔서 상당히 시끄럽게 확성기를 대고서 비판의 목소리를 하루 종일 내서 지역주민들이 많이 힘드시거든요. 이런 부분도 국민의힘에서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좋은 메시지를 냈다는 또 보수와 진보가 같이 화합할 수 있는 통합의 정치의 긍정적인 모습이 아닐까. 이런 부분도 같이 검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선거 후 얘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마는 두 분의 말씀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보면 화합이라든가 통합 그리고 겸허함 그리고 성찰 이런 단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고요. 각자의 입장과 상황은 조금씩 다릅니다마는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선거 패배 이후 앞으로 당의 패배 원인과 향방을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의가 오늘 오후에 한 4시간 동안 열렸죠. 어떤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갔습니까?

[신현영]
30여 명의 많은 의원님들이 발언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오랜만의 기회였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선거의 결과를 보면서 저희도 많은 충격도 받았지만 그만큼 우리가 그동안 국민들에게 얼마나 멀어졌었는지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남탓의 공방으로 가는 게 아니라 나부터 무엇이 잘못됐고 또 어떻게 우리가 보완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되는 부분 플러스 그동안에 비대위가 여러 가지 역할을 하면서 지도부로서의 공천이나 지선 과정에서의 리더십의 불안정성에 대한 부분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공천과정에서 얼마나 투명성 그리고 절차적 정당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우리가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또 팬덤정치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 우리 정치인들 자체에 우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잘못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당내에서의 성비위 발생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부분부터 한번 들여다보자.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재발방지를 위한 예방책은 무엇인지. 당내에서 이제는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혁신비대위가 빠르게 만들어지면 이런 모든 패배 요인과 함께 쇄신안 그리고 앞으로 8월달에 전당대회까지 준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들을 2~3개월 안에 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비대위 기구를 어떻게 구성하고 꾸려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보다는 전반적인 패배 원인과 앞으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유토론 형식의 회의였나 보죠.

[신현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대선 끝나고 지선이 곧바로 있어서 선거에 곧바로 투입되는 여러 가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대선에서의 패배 요인.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5년까지 포함을 해서 전반적인 뼈아픈 평가가 필요하다는 오늘 논의가 있었고요.

그런 문제점들을 리스트업하면서 그것에 맞는 쇄신안이 나와야 앞으로 민주당이 정말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내비게이션의 방향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모든 의원들이 공감을 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이제 공천과정에서의 투명성 그러니까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복기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라든가 이재명 의원의 출마라든가 이런 부분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습니까?

[신현영]
오늘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였다고 얘기하기에는 그래도 4시간이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는데요. 추후에 혁신비대위가 생기고 그다음에 패배 요인을 분석하다 보면 우리가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를 냈는지 그런 부분에서의 절차적인 투명성은 있었는지, 거기에서의 여러 의견들이 다 담겨져서 결론이 났었던 건지에 대한 아마 뼈아픈 논의도 해야 우리 민주당이 다시 거듭날 수 있다는 지적을 여러 분이 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짚어보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바로 혁신위원회 출범을 알렸는데요. 혁신 차원에서는 아무튼 민주당보다는 한 발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허은아]
기본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공천 부분에 대한 투명성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아직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당에 대한 시스템화를 구축하자는 것이 저희 쇄신의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정치 쇄신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하면서 정치인들이 무언가를 내려놔야 된다. 지금까지는 그런 식이었는데 지금은 당의 쇄신이 목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사실 잘나갈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게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보수정당도 기본적으로 잘나갔었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자만해졌었기 때문에 4년 전 4번이나 실패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저희가 잘나갈 때 성적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으면 올릴 수 있으려면 지금 시작해야 된다는 게 저희 당의 입장이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혁신위원회라는 게 핵심적인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2년 뒤 총선에 대비한 공천 시스템 이런 것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 이런 걸 염두에 둔 거군요?

[허은아]
그렇죠. 정당 쇄신의 첫 번째는 사실 공천 같습니다. 열심히 일을 해 왔는데 그것을 평가받을 만한 시스템이 없다 보면 어느 순간 이상한 사람이 전략공천이 돼서 왔을 때 얼마나 황망하겠습니까? 아마도 이번에 그런 경우들이 민주당에서도 있었던 부분 같고 저희도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정당이 공정하다는 부분에 맞춰가려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한 번도 사실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마는 그 부분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제 우리가 해야 될 단계가 아니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혁신위원회가 이제 이준석 대표가 키를 잡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또 한편에서는 궁금한 게 이준석 대표의 소위 성비위 관련 증거인멸 관련 안건이 징계위원회에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선거 직후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그 부분은 보류되는 건가요, 당분간 어떻습니까?

[허은아]
그 부분은 위원회에 맞춰서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 같고요. 혁신위원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혁신위원장으로는 최재형 의원이 임명을 받으셨기 때문에 진행하시게 될 텐데. 그에 따라서 지금 말씀드렸던 시스템에 대한 변화들을 이야기할 것이고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교육시켜드리느냐. 그러니까 정당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라는 부분에 대한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역시 국민의힘답게 또 변화하고 쇄신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선거가 끝나고 각 당에서 당선인의 면모를 보거나 아니면 선거 이후의 상황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말하자면 차기 당권을 둘러싼 각 당의 여러 가지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이런 추측도 나오고 있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특정인 탓을 하지 말자는 것 자체가 계파 갈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로도 들리는데요.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당장 차기 지도부의 리더십을 만들어가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지도부의 공백 상황이 우려되고 있거든요. 또 한편에서는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의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당선되셨으니까요. 이재명 의원이 당장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나요, 당내에서는?

[신현영]
지금 전당대회가 8월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후보자가 누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가 시작되지 않은 시기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선은 오늘, 어제 여러 가지 보도를 통해서 아시겠지만 이낙연계 그리고 정세균계라고 부르는 광화문포럼. 다 계파 해산하겠다, 타파하겠다 하면서 모두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제는 계파 정치 안 하겠다는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을 드렸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갈등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께서 제일 원하지 않는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통합된 리더십으로 어떻게 하면 인적쇄신을 포함해서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을지를 앞으로 비대위가 꾸려지고 그다음에 혁신적인 방안이 만들어지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그런 변화된 모습을 보일 거라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 과정에서 정말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리더십의 주역이 누구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기가 조만간 두세 달 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명 의원님은 대선에 대한 부분 그리고 지선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그 책임에 대한 방식에 대해서도 아마 숙고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당권과 관련된 부분과 관련해서도 오늘 연석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나와도 된다든가 아니면 나와서는 안 된다든가 이런 논의는 없었나요?

[신현영]
오늘은 당권에 대한 부분까지 논의하기에는 그리고 특정 인물을 언급하면서 뭔가 예측이나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우리가 그런 시기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앞으로의 향후 평가와 준비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차기 대권주자의 풀이 좀 더 넓어진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어쨌든 다시 국회로 들어오셨고요. 홍준표 당선인도 있고 또 누구보다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같은 경우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인의 입지를 좀 더 탄탄히 굳혔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나요?

[허은아]
우선은 고마운 질문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기존에는 당내에 대권주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당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권주자가 너무 많이 나열이 돼서 우선 스스로 저희는 자체적으로는 상당히 행복한 지점인데요. 그러나 저희 국민의힘은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정치권력은 저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준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느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지선이 끝나고 나서도 저희 스스로가 말하는 게 더 이상 나태해지거나 오만해져서는 안 된다는 말씀들을 드리고 있어서 후보로 지금 지목되시는 분들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지금 벌써부터 다음 대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조금 이르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목록에 많은 분들이 들어가는 지점은 아직은 잘하고 있는 거구나. 앞으로도 잘하자. 이런 치얼업을 하는 상태라는 말씀까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잠재적인 대권주자와 관련해서 질문 드렸습니다마는 역시 차기 당권 경쟁과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당내의 경쟁이 점점 본격화되겠죠?

[허은아]
그렇죠. 앞으로 당권을 쥐게 되실 분께서는 공천을 하시게 되시는 분이기 때문에 더 힘이 세지실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무게감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도전하시게 되지 않을까 싶고요. 당장은 지금 준비되고 있거나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시간이 다 돼서 더 구체적인 질문은 못 드리겠는데 다음 번에 또 두 분 모시면 이를테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2030세대에 대한 여러 가지 담론이나 이런 게 부족하지 않았나. 그리고 선거 투표 양상에서도 좀 더 남녀간 성별의 격차가 심해진 경향성도 보였는데 다음에 두 분을 모시고 그런 새로운 얘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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