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여야 민심잡기...추경 놓고 기 싸움 팽팽

설 앞두고 여야 민심잡기...추경 놓고 기 싸움 팽팽

2022.01.22.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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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후보들의 행보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충청권에서 맞춤형 공약으로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확대 문제와 검찰 수사 등을 둘러싼 두 후보 간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대선정국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주말인 오늘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는 충청에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청년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현실, 현재여야 합니다. 지금 청년에게 부족한 것은 노력과 역량뿐만이 아니라 기회와 권한입니다. 청년 당사자의 기회와 권한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회 세종의사당이 차질없이 개원되도록 하고, 청와대 제2 집무실을 설치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매주 타는 버스 매타 버스, 오늘은 서울지역 곳곳을 누볐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이재명 후보는 오늘 서울지역에서 마포구, 성동구, 송파구 일대를 누비면서 청년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번 대선이 처음으로 만 18세부터 투표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 청년층의 비중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 외에도 청년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뭐라고 봐야 될까요?

[최진봉]
아무래도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요. 청년층의 지지율을 지난번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때문에 그 당시에는 청년층의 지지율이 이 후보에게 많이 왔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봉합되고 나서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20대 지지율이 다시 그쪽으로 넘어간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세대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다시 찾아와야 되는 지지율은 20대가 많습니다. 물론 60대 이상의 분들도 윤 후보를 많이 지지하고 있지만 청년층 같은 경우에는 스윙보터 역할을 하면서 이슈에 따라서 많은 부분 이렇게 옮겨갔다 옮겨왔다 이런 부분이 강해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20대를 주타깃으로 해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대를 끌어와야 결국은 지지율이 상승하고 대선에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고요.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도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기대했던 것만큼 많이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서 수도권을 집중으로 공략할 수밖에 없다. 즉 수도권과 20대를 대상으로 이렇게 집중적인 공략을 하는 것은 지금 현재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그 부분에 덜 나오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만회하기 위해서 결국 수도권 그리고 20대 특히 이대남들을 대상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공략을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오늘 이런 발언도 했어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지면 검찰 공화국이 돼서 자신이 죄가 없어도 감옥에 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기재]
우선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검찰공화국이 될 우려가 있다고 하면서 약간 공포심을 국민들에게 불어넣는 선전술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사실 저는 이걸 들으면서 왜 갑자기 본인이 감옥 가는 이야기를 할까. 결국 최근 대장동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이재명 후보가 자락을 까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고 하는데. 저는 윤석열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검찰이 과연 죄 없는 사람을 감옥 보내면서 생존할 수 있는 세상이냐. 그런 세상이 아니라는 걸 얘기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알다시피 권력자들이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옥을 안 가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죄가 없는데 감옥 가는 경우를 최근에 본 사례가 있습니까? 거의 이건 80년대의 이야기, 권위주의 시대 때의 이야기를 또다시 하는 건 과거의 80년대 선전선동으로 다시 한 번 국민의 마음을 흔들어보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이렇게 읽혀집니다.

[앵커]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충청권 표심을 다졌어요. 부친이 충청 출신이지 않습니까?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는데 윤 후보의 이런 최근 행보로 충청권에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을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충청권 같은 경우에는 현재 스윙보터 역할을 많이 했었고요. 지난번에 윤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충청권에서 다른 데는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충청권이 많이 못 올랐어요. 그러다 보니까 집중공략을 하는 건데. 물론 본인의 아버님 고향이라는 걸 어필해서 하지만 그게 크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저는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게 충청에 있는 민심들도 어느 고향 출신이니까 밀어주고 이런 것보다는 정책적으로는 아니면 자질 면에서 능력이 있느냐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기 때문에 충청도민들 또 충청에 있는 시민들 역시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해요.

마음을 얻는 건 어느 고양의 출신이다가 아니라 정말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자세가 되냐 안 되냐. 이런 얘기란 생각이 들고. 아까 이기재 교수님 말씀에 제가 부연설명을 하면 검찰공화국 이야기한 건 잘 아시는 것처럼 김건희 씨의 녹취록 내용에도 보면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씨도 구속까지 안 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이 그렇게 하고 유튜버가 그렇게 해서 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게 죄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판단을 통해서 어떤 사람을 감옥에 넣을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실행됐느냐, 안 됐느냐를 그걸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발언을 아마 인용해서 이야기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서 또 강도 높게 비판했어요. 정의와 공정, 상식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는데 어떤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한 겁니까?

[이기재]
그렇죠. 지금 윤석열 후보의 대전에서의 워딩을 보면 주로 민주당 정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요. 이게 뭐냐면 지금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자꾸 시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해서 다른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소구하고 있는데 민주당 정권이 문재인 정부와 다르지 않다. 즉 이재명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그건 민주당 정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보여줬던 공정의 문제, 불공정함의 문제라든가 비상식적인 문제들을 본인의 그래서 출마의 동기도 사실 공정과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게 최근에 들어서 처가 논란이라든가 부인 논란으로 인해서 약간 훼손되기는 했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처음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의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다시 세우겠다는 그 취지를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추경 편성과 관련해서 후보간 회동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윤 후보는 선거 앞두고 국민이 과연 이 문제를 진정성 있게 보겠느냐고 하면서 거절 입장을 밝혔어요. 그러면서 정부가 예산안을 보내면 후보끼리 만날 게 아니라 양당 지도부끼리 협의하면 될 일 아니냐 이런 입장이거든요.

[최진봉]
지금 현재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건 이런 거예요. 14조는 이미 정부에서 제안해서 국회로 넘어와 있기 때문에 그걸 통과시키는 건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국회가 조정을 해서 금액을 증액하든 내리든 이렇게는 할 수 있지만 14조 자체가 문제가 돼서 통과가 안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여야가 지금 현재 추경에 대해서는 대체로 다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이미 지난 문제이고요. 이재명 후보가 제안하는 건 이겁니다. 현 정부에서는 14조 정도가 가능하다고 얘기해서 추경을 했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지금 인정하는 거죠. 윤석열 후보나 아니면 김기현 원내대표도 35조 정도는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고. 윤석열 후보는 50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추경이 필요하고.

왜냐하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충분하고 두텁게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여야 후보가 모두 동일하게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이번에 14조가 너무 부족하니 이제 이재명 후보의 제안은 다음 정부, 차기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바로 추경 편성을 할 수 있도록 유력한 두 후보 또는 4명의 후보가 다 만나서 합의를 보자고 하는 제안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나중에 정부 들어서서 또 추경 세우고 이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러니 그 전에 미리 우리가 이미 35조 정도는 추경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래서 다음 정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부가 들어서면 그 추경을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합의를 국민 앞에 보여줘서 국민들이 좀 더, 코로나19에 사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계속 참여를 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거든요.

그런데 희망이 안 보여서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그 불안감을 줄이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방역에 동참하실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드리자라고 제안을 했고요. 거기에 심상정 후보는 동의를 하고 참여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는 반대를 하고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야 각 당 셈법에 따라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죠. 이미 14조는 올해 첫 추경,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황이고. 추가로 35조를 편성하자는 건데 이것이 어떻게 대선 전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우선 정부에서 편성한 14조에 대한 추경은 21일날 국무회의 통과해서 24일날 국회에 제출된다고 해요. 그럼 국회 심의과정을 거칠 텐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사실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 50조 정도는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고. 이게 벌써 작년에 경선 과정인 8월달부터 했던 얘기입니다. 지금도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예산과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후보끼리 만나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지난해 말에 재난지원금을 또 이재명 후보가 후보끼리 만나서 하자고 했던 것과 얘기했던 것과 동일한 맥락이거든요. 뭐냐면 정부 여당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정부 여당의 후보면 여당의 후보답게 정부하고 협의를 해서 추경안을 편성해서 국회에 내면 당연히 양당의 원내대표가 협의할 것이고 그렇게 그 과정에서 적절하면 통과하면 될 일인데 이게 양쪽 후보가 만나서 할 일이 아니다. 이런 걸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양당이 협의해서 추가적인 증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그 증액은 양당의 대선주자들이 다 35조나 50조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더 증액은 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증액의 내용이 중요할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번에 14조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방역지원금이라는 형태로 320만 명의 소상공인들한테 300만 원씩 일괄적으로 지급하지 않습니까? 그게 9조 6000억 정도 되는데 14조의 핵심적인 내용이 그거거든요. 그런데 거기 자세히 보면 사실은 병상 확보 같은 경우는 4000억밖에 안 되고 코로나 치료제 같은 경우는 6000억밖에 안 되거든요. 사실 소상공인들이 제일 지금 힘들어하는 것은 영업제한들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빨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되는데 지난번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이후에 사실 병상문제라든가 의료진 문제 때문에 다시 돌아와버렸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이번에 합의를 하고 더 증액을 한다면 손실보상을 두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오미크론도 계속 확산세에 있기 때문에 병실, 의료진, 치료제 이런 부분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서 위드 코로나로 빨리 전환될 수 있게 하는 그게 오히려 국민들한테 돈 나눠주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추경이라는 걸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최근에 대선 지지도 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윤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최근에 악재가 있지 않았습니까? 당 내부 문제도 있었고 또 김건희 씨 녹취파일도 공개가 된 그런 상황에서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가 반등했어요. 어떤 요인이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아무래도 정권 심판론이 아직도 높기 때문에 정권 심판론을 바라는 그런 유권자들 이런 마음들이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갈등 요소가 있었을 때는 그게 실망 요소가 돼서 결국에 지지를 철회했다가 다시 또 그쪽으로 집결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저는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이재명 후보한테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려면 결국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되고요. 공약, 정책적인 부분에서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보는데. 최근에 부동산 정책이나 이런 부분을 보면 현 정부, 즉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아주 다른 내용들을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그것이 결국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것을 뚫고 일어서야 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현재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이익을 어느 정도 받고 있다고 저는 봐요. 문제는 뭐냐면 저는 앞으로 남은 한 40여 일 되는데요. 이 40여 일 동안 그러면 정권 심판론 때문에 윤석열 후보한테 와 있는 그 지지세력들이 공고하게 대선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자체적인 능력을 보여줘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질이나 능력, 대통령으로서 갖고 있는 비전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야만 그 지지율이 견고하게 갈 거고요.

막판에 가서 혹시나 후보들 사이에 자질 문제 이런 문제가 논란이 되게 되면 일정 부분 빠질 수도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된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제가 볼 때는 정권심판론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정책적 대안들. 그리고 현 정부와의 차별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냐. 갈등의 요소가 아니라요. 제가 차별화라고 하니까 자꾸 오해를 해서 다른 분들이 예컨대 이걸 갈등을 만드는 거냐. 그건 저는 아니라고 봐요. 갈등을 만들지 않고도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그런 정책적 대안들이 마련돼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거의 정체나 소폭 하락한 그런 조사도 나온 상황인데. 박스권 돌파를 못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기재]
비슷한 얘기입니다. 어쨌든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워낙 높은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이재명 후보가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이나 일자리 정책이나 여러 가지를 얘기했지만 결국은 민주당 정권이다.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해서 민주당 정권이 바뀌지 않는다는 국민의 수준 높은 인식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김건희 씨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을 민주당에서 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먹히고 있지 않다.

즉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대장동 문제라든가 욕설파일이라든가 그러면서 대통령의 자질과 인성 문제가 동시에 같이 검증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볼 때는 이재명 후보의 문제이고 또 김건희 씨는 배우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강도에서는 훨씬 후보의 문제에 비중을 두게 되는. 그래서 그것에서 효과를 못 거두다 보니까 결국은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합니다.

[앵커]
남은 기간 동안에 변수가 될 것 중의 하나가 TV토론 아니겠습니까? 경선 과정에서 TV토론하는 모습을 보긴 봤습니다마는 주요 후보들끼리 경선 이후에 본선에 들어와서는 토론은 아직 보지 못한 그런 상태인데 일단 설 연휴에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양자토론이 지금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정의당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 아니겠습니까? 성사는 될 것 같습니까?

[최진봉]
저는 개인적으로 성사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아직 이제 날짜를 명확히 정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30, 31일 중에 해달라고 양측 후보는 합의를 해서 방송사에 넘겼는데 3사가 논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데 아마 제 개인적으로는 31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요. 시간은 7시에서 10시 사이니까 그 사이에 일정 시건들을 정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앵커]
설 전날이 되겠군요.

[최진봉]
맞습니다. 그날 아마 이뤄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물론 정의당이 행정법원에 낸 소송 관련해서는 아마 24일, 25일 정도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그 결론이 나오면 아마 방송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생각이 있습니다. 일단 여기에서 안 된다고 하면 방송국 입장에서 4명을 다 불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소송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법적으로 보면 법적인 문제는 없어요. 그러나 중요한 건 법적으로 이게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이기 때문에 법정 토론, 법에 정해놓은 토론하고 다르게 꼭 4명을 다 불러야 되거나 일정 수준의 지지율 갖고 있는 후보를 다 불러야 되는 건 아니니까 문제는 없지만 그러나 법원이 만약에 이게 국민의 알권리 차원이라든지 아니면 선거의 공정성 문제 때문에 같이 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리게 되면 아마도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2명이 양자토론을 하고 이 이후에 4명 또는 5명이든 이렇게 함께하는 토론을 또 여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질 방법도 있기 때문에 아마 어떤 것이 결정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만 말씀드려보면 31일날 두 분의 양자토론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전망입니다.

[앵커]
토론 결과가 지지율 추이라든지 이런 데 영향은 있을까요?

[최진봉]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게 지금 단정적으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게 민주당도 고민이 많아요. 이유가 뭐냐 하면 기대치가 다르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제가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가 갖고 있는 정치적 경력이 짧고 행정 경력이 없지 않습니까, 검사로서의 경력은 있지만.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워낙 달변이고 또 말을 잘하니까 기대치가 너무 높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국민들이 판단할 때 기대치가 너무 높은데 그 기대치에 못 미치면 토론을 잘 못했다고 판단할 위험성도 있다는 거죠. 반대로 윤석열 후보는 기대치가 워낙 낮은데 조금만 잘하면 잘한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거, 이게 민주당이 경계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잘 넘어설 수 있느냐의 문제인 거고. 윤석열 후보는 실언이 나오면 안 돼요. 지금까지 실언 때문에 계속 문제가 됐는데 돌발 발언이나 돌출 발언을 통해서 실언이 나오게 되면 그건 문제가 크게 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선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예전의 실언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이 토론회에서 만약 또 실언이 나오면. 예컨대 청약통장 같은 그런 실언이 나오면 제가 볼 때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대치가 두 후보 간에 다르다고 보십니까?

[이기재]
그렇죠. 이재명 후보 그러면 누가 보더라도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TV토론을 잘할 사람이라고 국민들이 다 생각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처음에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상당히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였고 본인도 굉장히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결국 열 몇 번의 토론 속에서 많이 토론에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왔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서는 처음에는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워낙 말을 잘하고 능수능란하게 치고 빠지는 것도 아주 능숙하게 하시잖아요.

그래서 공격이 들어와도 잘 피해나가고 이렇기 때문에 쉽게 이재명 후보를 잡기는 어려울 거다가 대부분의 생각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이 보면서 결국 TV토론이 끝나고 나서 누가 말을 잘했느냐 이걸로 따지는 게 아니라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저 사람이 예를 들어서 윤석열 후보가 말은 천천히 하고 더디게 하고 답답한 점은 있더라도 저 사람은 진정성이 있다, 저런 진중한 모습이 좋다.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면 그게 지지세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전에 우리 역대 대통령 중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토론회에서의 달변가들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가 TV토론을 통해서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만 한다면 TV토론을 통해서 지지율이 급격하게 변화가 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말 외에도 태도나 표정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갤럽에서는 2주 연속 17%, NBS, 4개의 여론조사 의견이 이렇게 매주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는 NBS에서는 2%포인트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를 넘기면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2강 1중 구도가 굳어졌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최진봉]
지금 상황으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왜냐하면 이게 한두 번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15% 플러스마이너스, 20% 사이 이렇게 계속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2강 1중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결국 두 후보에게 실망한 분들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래서 이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세는 일정 부분 어느 시점에 가서는 다시 또 흩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그건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 문제는 뭐냐면 지금 안철수 후보는 보수진영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계속 논란이 될 겁니다.

이게 지금 현재는 약간 거리를 두고 단일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양측 다 별 생각 없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선거 막판으로 가서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예측된다고 하면 단일화는 필수조건이 될 수밖에 없고 또 혹시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서게 되면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되는 상황이 돼버리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모습이 보여질 거냐. 이것도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게 제가 볼 때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기는 점점 어려워져요. 더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걸 잘 넘어설 수 있을 거냐. 아니면 결별로 갈 거냐, 막판까지. 이런 것들이 선거에서 중요한 마지막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또 막판 변수 중의 하나가 말씀하신 것처럼 단일화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연일 단일화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어요. 한마디로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어차피 지금 후보들이 아직 TV토론도 시작 안 했고 2월 15일부터 선거운동이 개시되는데 지금 단일화를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각자 자기의 세력을 키우고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막판에 단일화는 얘기가 될 텐데. 저는 특징적인 게 이번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전에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확 빠질 때 이걸 전부 안철수 후보가 다 가져갔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볼 때는 결국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의 일부 지지층을 흡수하고 또 무지지층들도 흡수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특징이 만약에 상당히 오래간다면 이건 약간 단일화 양상이 바뀔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단순하게 야권 지지층, 그러니까 반 문재인, 반 이재명의 야권 지지층만의 두 사람의 표가 아니라 중도진영에서 이쪽 표, 저쪽 표를 다 끌고 오는 표가 만들어진다면 굳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단일화를 통해서 뭔가를 할 필요가 별로 없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 3명의 후보가 계속 선거과정을 거쳐가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가 어느 포지셔닝을 하면서 표를 응집해가느냐에 따라서 단일화 양상은 많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김건희 씨 녹취파일 관련해서 얘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은데요. 법원이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대부분 방송해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한 서울의 소리 대표 그리고 김건희 씨 측 입장 차례대로 들어보시죠.

[백은종 / 서울의소리 대표 : 저희가 보기에는 (통화녹음을) 전체 공개해도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요일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되지 않으니까 대신 역할을 좀 (하겠다는 것입니다.)]

[최지우 / 김건희 씨 법률대리인 (그제) : 사적 대화는 국민의 알 권리인 공적 관심사가 아니라 사생활 보호 영역에 해당한다고 할 것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측이 MBC에 대해서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었고 이번 주에는 열린공감TV, 서울의 소리 두 군데 계속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왔는데 다 기각됐죠. 대부분 법원이 방송을 허용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전보다도 MBC 지난주에 보도했던 내용보다 좀 더 범위를 넓혀준 게 특징인 것 같아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세 번의 소송이 있었고요. 세 번의 가처분에서 2개. 그러니까 맨처음 MBC 스트레이트 보도와 관련해서는 조금 방송 못하게 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나머지 두 건에 대해서는 방송에 대해서 좀 더 포괄적으로 사생활 내용이 아니면 해도된다.

[앵커]
제약은 있지만.

[최진봉]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명수 기자라고 하죠, 지금 녹취를 한 분이. 이명수 기자와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할 수 없다. 이렇게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단순히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라고 하는 게 법원의 판결이고요. 또 하나는 김건희 씨는 공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분의 대화가 사적인 대화라고 보기 어렵다고 하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김 씨의 결혼 전 유흥업소 출입 문제, 동거 이런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이건 국민적 관심사고 개인 사생활로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송해도 된다라고 해서 이제 서울의 소리하고 열린공감TV 두 군데에서 보도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들이 사실 보도가 됐을 때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오늘 MBC에서 보도를 했어요.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게 무속 관련된 내용들이 녹취에서 일부 보도가 됐는데 내용이 이런 겁니다.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하고 심 도사라는 분. 다른 이름으로 무정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분 같은 경우 20대부터 이어진 인연이고 검사라는 직업도 이분이 하라고 했고 고시도 계속 보라고 했고 또 그 말을 따라서 결국은 검사가 됐다라는 얘기도 했고요.

그리고 두 분이 결혼하는 데도 심 도사라는 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두 분의 만남도 심 도사라는 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이게 심 도사라는 분이 왜 논란이 되냐면 그 전에도 삼부토건의 조남욱 회장하고 그분의 일정을 쭉 적어놓은 내용에 보면 이분하고 윤석열 후보하고 그리고 무정이라는 분, 세 분이 함께 어울려서 다녔던 부분.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하고 연결이 되면서 윤석열 후보하고 김건희 씨가 무속과 관련된 많은 부분 관심을 갖고 많은 부분 연결되어 있지 않나 이런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게 앞으로 이런 내용들이 계속 나오고 녹취록 부분 이런 부분들이 오늘 일부가 공개가 됐습니다마는 더 많이 나오게 되면 무속 관련된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망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번에 MBC 보도 방송 중 미투발언 내용이 논란이 됐었고요. 그다음에 이후에 무속 논란 지금도 최 교수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속 논란 이런 부분들도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윤 후보의 중도 확장전략이라든지 이런 데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십니까?

[이기재]
그런데 일단 김건희 씨 녹취파일이 공개된 이후에 사실 여론조사를 보면 크게 출렁이는 것 같지 않거든요. 제가 볼 때는 우선은 여론조사의 내용을 떠나서 녹취록의 내용을 떠나서 지금 이 녹취가 형성되게 된 배경. 그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기자가 호의를 가지고 기사를 써주거나 혹은 정재택 씨 관련해서 자료를 넘겨주면서 그들 표현대로라면 떡밥을 던져주면서 계속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걸 국민들이 다 알게 된 것이고 또 그 내용을 들어보면 어쨌든 누나, 동생 하면서 굉장히 사적 대화들이 이루어지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그걸 바라보는 국민들은 저런 것까지 다 공개되면 그건 어느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생각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내용을 떠나서 이 녹취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서 약간 국민들 스스로가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내용과 관련해서도 일반 국민들이 평이하게 얘기하는 것들. 예를 들어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었다든가 탄핵은 보수가 한 거라든가 안희정이 불쌍하다든가 사실 우리 일상 대화에서는 충분히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어떤 공감대 부분에서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이게 대통령의 배우자라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자신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니까 어쨌든 이 부분이 지지율에 있어서 영향을 덜 미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이 돼요. 그래서 향후에 MBC가 보도를 안 하겠다고 했고 서울의 소리에서 내일 방송을 합니다마는 기타 지금까지 공개된 것들이 추가적으로 더 많은 양이 저는 나올 거라고 보이지는 않고 대부분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지라시 형태로 돌아던 내용이 나올 텐데. 아마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녹취가 된 과정 그리고 녹취에서의 김건희 씨와 기자와의 대화의 내용들 이런 태도 이런 걸 감안했을 때는 아마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 않을까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김건희 씨 팬카페까지 등장해서 회원수가 4만 명을 넘었다고 그래요. 화법이라든지 태도에 대해서 호의적인 그런 반응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거든요. 걸크러시다, 이 얘기도 나오고 여장부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진봉]
왜냐하면 SNS 현상이라는 게 이런 거예요. 인터넷상에서는 자극적인 표현을 하거나 극단적인 표현을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어떤 팬심이 생기는 거 있습니다. 이게 김건희 씨 건뿐만 아니라 제가 누구라고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나쁜 행동을 해도 그게 사람들한테 팬심을 끌어내서 지지하는 사람이 생긴다든지 옛날에 사회적 논란이 됐던 분에 대해서도 지지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거 자체가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이뤘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두 번째로는 또 김건희 씨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되다 보니까 김건희 씨를 지지하고 하려는 보수진영의 분들도 일정 부분 가입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게 팬카페가 생겼고 많이 늘었다고 해서 그것이 국민적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렇게 저는 보지 않고요. 이 교수님은 말씀하셨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거기에 반대 입장을 얘기하면 이게 당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가 아까 무속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심지어 오늘 보도된 내용에 보면 그런 얘기도 했어요. 내가 점쟁이라 점을 쳐준다.

김건희 씨가 그런 발언도 하셨어요. 웬만큼 본인도 그런 얘기하죠. 점쟁이보다 자기가 더 세다. 또 무속인들과 대화도 하고 그런 삶에 대해서 대화하는 것 좋아한다. 이런 얘기도 하셨고. 그러니까 계속 건진법사라는 분이 네트워크본부라는 곳에서, 물론 지금은 없어졌습니다마는 일했던 부분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국민들의 뇌리에는 지속적으로 이게 괜찮을까, 괜찮을까. 계속 생각을 할 것이고. 미투 관련된 발언도 당장에 큰 효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효과가 아니라 파장이 없다 하더라도 이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게 되면 여성층이나 또 고령층에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이게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걸 쉽게,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이 이제 4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박빙 승부 속에 후보들의 지지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추세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께서 도움말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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