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거래' 후폭풍...'올드 민주당' VS '뉴 이재명'

'공소취소 거래' 후폭풍...'올드 민주당' VS '뉴 이재명'

2026.03.14.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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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취소 거래설' 발원지,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
친명계 의원들, 격앙…"당이 나서 강경 대응해야"
정청래 대표, 뒤늦게 당 차원 총력 대응 방침 밝혀
'공소취소 거래설' 주장 장인수 고발…김어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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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여 성향의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촉발된 '공소취소 거래설'을 놓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권의 아킬레스건으로 부상하는 모양새인데, 이를 계기로 '올드 민주당'과 '뉴 이재명'계 사이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혼란이 극심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매듭짓고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려던 민주당에 돌발변수가 생겼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여권의 '빅 스피커'로 여겨지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입니다.

[장인수 / 전 MBC 기자 (지난 1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취소 해줘라….]

친명계 의원들이 곧바로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고, 당이 분명한 입장과 함께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MBC 라디오) : 당이 대응하는 게 맞는다고 봐요. 이건 민주 파출소급이 아니라 민주경찰서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YTN 라디오) : 대통령에 대한 매우 심각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임에도 불구하고, 왜 당에서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저도 좀 묻고 싶습니다.]

이후 정청래 대표가 당 차원의 공식입장을 냈는데, 이른바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동시에 여권 내 분열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수습에 나선 겁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닙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거래설을 폭로한 전 MBC 기자 장인수 씨를 고발하겠다고 했지만, 김어준 씨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김 현 /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 (지난 12일) : 발화자에 대해서 (고발을) 하죠. 그동안 그래 왔습니다. 당에서는 당사자 원칙으로 했습니다.]

곧바로 정 대표가 김 씨를 감싸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 씨가 진영 내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정 대표를 두둔했고, 정 대표도 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로 강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또 갈등이 불거지자 민주당 내 권력 투쟁이 재차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지층 분열 속 당권파인 이른바 '올드 민주당'계와 비당권파인 '뉴이재명'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인데, 김 씨가 뉴이재명계 의원들의 사과 요구를 거부하며 오히려 '무고죄' 대응을 언급하면서 갈등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CBS 라디오) : 니체가 말한 것처럼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그 명제입니다. 그런 우리 스스로의 자기 검열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가 김어준 씨와 본격적인 선 긋기에 나서는 가운데, 당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소취소 거래설이 여권 분열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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