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여명 "신지예, 차라리 군소 정당활동 싫다 말하면 위선스럽지 않을 것"

[정면승부] 여명 "신지예, 차라리 군소 정당활동 싫다 말하면 위선스럽지 않을 것"

2021.12.21.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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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여명 "신지예, 차라리 군소 정당활동 싫다 말하면 위선스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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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12월 21일 (화요일)
■ 대담 : 여명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여명 "신지예, 차라리 군소 정당활동 싫다 말하면 위선스럽지 않을 것"

- 후보명만 따르겠다는 조수진 매우 부적절, 尹 권위적으로 비치게 해
- 반문 연대 기조 하 선대위가 비대해, 후보의 결단 시기 올 것
- 국민의힘 변화 열망을 짊어진 이준석 없이 선거치를 수 없어
- 신지예 국힘행에 20대 여성 분노, 자책골 같은 영입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어제 이준석 대표, 또 조수진 최고위원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 라고 작심 기자회견을 했어요. 선대위 상황 궁금합니다.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본부의 여명 공동청년본부장 연결돼 있습니다. 본부장님.

◆ 여명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하 여명)> 네, 안녕하세요.

◇ 박지훈> 지금 바로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우선 이준석 대표하고 조수진 최고위원하고 갈등이 크게 드러났는데 결국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놨습니다. 먼저 상황 좀 설명해 주십시오.

◆ 여명> 우선 당 대표 지시가 아닌 후보 명만 따르겠다, 라는 조수진 최고의 발언은 저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조 최고와 같이 흡사 윤석열 후보만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모습이, 우리 후보를 더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비치게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공보단장이자 당 수석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분이 기자 분들한테 당 대표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는 그런 특정 유튜브를 공유하면서 흔드는 모습 역시, 이분이 애초에 공보단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다만 의원들과 갈등이 있을 때마다 직을 걸거나 잠수를 타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 역시 저는 과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부에서 정치로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어쨌든 오늘 입장문을. 바로 몇 시간 전에 발표를 하셨는데 저는 비록 그렇게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지금 국민의 힘이 당 대표 없이. 그리고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상징하는 젊음, 혁신. 이런 여러 가치들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회의적이고요. 제가 이 대표의 의중은 알 수 없지만, 선거 전체 국면으로 볼 때 아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이 나서든 어떻게 하든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까 싶고. 실제로 윤석열 후보님께서도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가 좋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상당히 위기 상황이다. 이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혹시 본부장님도 어제 현장에 있었습니까. 선대위 현장에.

◆ 여명> 아니요. 저는 그 현장에는 없었고 저도 계속 기사를 보면서 팔로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지훈> 그런데 어제 현장에 있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하고 저희가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 위원장 말씀이 너무 놀라서 가시방석이었다. 하지만 민주적 조직이기 때문에 의견 충돌 조율은 당연하다. 그렇게 또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 본부장님 보시기에는 그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는지, 또 오늘 또 기자회견을 보면 작심했다고 보이기도 하고요. 이 대표가.

◆ 여명>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결코 일반적이지 않죠. 어쨌든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민이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벌써부터 여러 분들이 투표할 마음이 안 생긴다. 지금 며칠째 인사 참사부터 시작해서 오늘은 또 당 대표와 공보단장의 싸움이냐,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박지훈> 참 보기가 안 좋다. 본부장님은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 여명> 어쨌든 사태를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직시를 해야 대안 마련도 생길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현실 직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지훈> 그런데 울산에서 갈등 봉합이 된 것 같은데 자꾸 선대위 갈등, 이런 게 일어날까요. 이런 문제는 왜 생긴다고 혹시 보십니까.

◆ 여명> 아무래도 반문 연대라는 기조 하에 빅텐트를 국민의 힘이 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너무 많은 분들이 우리 후보님과 함께하고 계세요. 한마디로 선대위와 비대하다는 것이죠. 예컨대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후보 선출을 한 달 정도 먼저 해서 이런 일들을 다 먼저 겪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결단을 하고 선대위 슬림화 작업을 단행한 바가 있는데, 지금 선대위가 너무 크고 여러 세력이 참여하고 있다 보니까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고, 인사 영입에 있어서도 계속 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맥락이 없는 거죠.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왔지만 이 거대한 선대위를 실제로 총괄하고 있는지는 좀 회의적이고, 좀 지켜보다가 언젠가는 후보님께서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이 질문도 꼭 드리고 싶은데 일각에서는 혹시 이 전 대표 나이가 좀 어리기 때문에 중진이나 이런 분들이 무시하는 거 아니냐.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 이런데 우리 여명 본부장님 보시기에는 좀 어떻습니까.

◆ 여명> 그런 시각은 일부 어르신들이 젊은 정치인을 아니꼽게 보는 그런 시선도 있을 것 같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당 대표가 젊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저는 국민들의 일반 여론이라고는 보지 않아요. 오히려 민주당이 상당히 저희 당을 부러워했거든요. 어떻게 민주당도 아닌 보수 정당에서 37세 당 대표가 나올 수 있느냐. 저희당과 같이 유연함을 꿈꿀 수 없는 상대 정당이나 일부 경직된 언론에서 지례 짐작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저 역시 31살의 나이로 홍 대표님 경선 대변인을 혼자 수행했었고, 어쨌든 그런 프레임들은 청년 세대의 정치인들이 함께 극복해 나갈 문제인 것 같고 또 개인의 역량으로 뚫고 나가야 할 시선들 같습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 이제 선대위를 떠난 겁니다. 돌아오지는 않겠죠. 향후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결국 김종인 위원장이 나서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 여명> 저는 지켜봐야지 알 것 같습니다. 벌어지지 않을 수 없는 일 같은 건 없으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준석이 상징하는 여러 가치들이 있잖아요. 이준석 개인의 성품이나 뭘 떠나서 당 대표가 됐을 때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그 열망을 등에 짊어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분 없이 선거를 치를 수는 없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어떤 형식으로든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돌아와야 된다, 라고 우리 청년 본부장께서 하는 말씀을 주셨고요. 하여튼 그거는 오늘 기자회견을 했으니까 좀 지켜보도록 하고, 궁금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신지예 대표. 한국 여성 정치인 네트워크 대표가 합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본부장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여명> 우선 아마 신지예 씨를 영입한 것은 2030 여성 표의 확장을 위해 영입한 거라고 저는 믿고는 싶어요. 그런데 제가 어제 각 여대 익명 게시판, 이른바 에타라고 하는 것들을 쭉 살펴봤어요. 여론이 상당히 부정적이더라고요.

◇ 박지훈> 저도 좀 보니까 그런 걸 봤어요.

◆ 여명> 2030 여성들이 상당히 아주 똑똑합니다. 신지예 씨가 페미니즘 운동을 하면서 자신이 비판해왔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국민의 힘에 들어온 것 아니겠어요. 그런 선택에 대해 20대 여성이 오히려 분노하고 있다고 보고, 무엇보다 페미니즘 정당이 상징하는 것이 비단 여성권에 대한 것이 아닌 소수적 가치에 대한 모든 것들을 위해 투쟁하는 정당이 페미니즘 정당이에요. 이런 소수 정당들이 연합해서 활동하면서 독일식 다당제를 추구하는 것인데, 저는 신지예 씨가 차라리 솔직히 이제 군소 정당 활동하기 싫다. 어떻게든 주류 정당에 들어와서 이 주류 정당과 함께 내 뜻을 펼치고 싶다, 라고 솔직하게 말을 하셨으면 이렇게나 위선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을 텐데. 페미니즘 계속 하겠다, 라고 하니까 저는 이거는 자살골 같은 영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인은 명분으로 말하는 건데 저는 신지예 씨 그분 개인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뭐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셔서 다 물어볼게요. 후보 리스크, 가족 리스크는 어떻게 봅니까.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고 특히 윤석열 후보는 부인, 배우자 문제가 있잖아요. 우리 본부장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여명> 가족도 검증의 대상일 수밖에는 없지만, 지금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에 국민 피로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요즘 언론들이 보니까 얼마 전 주로 나온 기사들이, 양측의 스피커들이 있잖아요.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무조건 감싸고도는 행태로 하여금 청년들에게 더 불쾌함과 그런 것들을 자극한다는 거예요. 저는 양측 다 가족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 사실 여부에 대해 공방으로 끌고 가고 해명전을 펼치기보다는 즉각 사과와 대안을 제시한 후에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이러신 것 같더라고요 논란 그 자체보다는 논란에 대응하는 태도를 보고 판단하겠다.

◇ 박지훈>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는 좀 더 빨리 사과했다.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이건 또 어떻게 보십니까.

◆ 여명>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선출직으로 지금 계속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까지 그렇게 해 온 인물이기 때문에, 그러한 표심에 대한 정무적 판단은 더 빠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그래서 그런 것이다. 알겠습니다. 김진국 민정수석 아들 입사 지원서 논란이 되자, 김 수석이 즉각 사임을 했는데 이 문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 여명> 이미 이재명 후보 아들의 어마어마한 흔적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어서, 그것에 비하면 차라리 작은 사건처럼 보일 정도예요. 그런데 저는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터져나오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고 보고 있고. 조국 전 장관 가족부터 한명한명 다 열거하기 어려운 지방 의회 의원들의 아들, 성추문, 성희롱, 성범죄. 이런 심각한 일들이 많아서 저는 이번 정부 내내 이 정권의 가장 큰 리스크는 진보 진영, 이른바 민주 진영이라는 곳의 민낯. 위선. 거대한 위선이라고 봅니다. 아마 찾아보면 이런 문제점은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계시지 않나. 실망을 할 것도 없는 거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여명 본부장님이 홍준표 의원의 대변인으로 활약을 했는데 홍준표 의원이 최근 선대위한테 안 좋은, 쓴소리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혹시 얘기도 하고 있습니까, 우리 본부장님하고.

◆ 여명> 네. 덕담을 많이 하시는 거죠. 걱정하시면서 보면 지원이라는 것이 무조건 감싸고 도는 것보다 쓴소리를 해주면서 옳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 당에 어른으로서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대표님께서 그렇게 행보를 보여주고 계시다, 라고 생각을 하고. 많은 분들이 아직 모르고 계시는데, 홍준표 의원님 역시 지금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합류해 계십니다.

◇ 박지훈> 본 선대위에 오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여명> 그런 행보는 의원님께서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시간이 다 됐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명> 네, 감사합니다.

◇ 박지훈> 지금까지 국민의힘 여명 공동청년본부장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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