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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도리도리' 없는 AI 윤석열..."혁신" vs "이미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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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이른바 'AI(인공지능) 윤석열'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AI 윤석열 :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합니다. 또한 선거 혁신의 시작입니다.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약간 어색한 듯해도 윤석열 후보의 얼굴과 머리 모양을 상당히 닮았죠.

그럼 실제 윤 후보의 모습과 비교해 볼까요?

왼쪽이 AI 윤석열 영상이고요, 오른쪽이 어제 윤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에서의 연설 모습입니다.

역시 가장 다른 점은 평소 윤 후보의 고개를 흔드는 습관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AI 윤석열은 안정적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AI 윤석열'을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의 유세 차량 등에 띄워 정책과 비전 등을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AI 윤석열'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이미지 조작이라는 비판이 엇갈렸는데요.

특히 여당 몫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고삼석 동국대 교수는 "'AI 윤석열'을 만든 목적이 뻔하다"며 "후보의 부족한 언변과 습관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고삼석 /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 후보의 아바타를 활용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일상적으로 그리고 전면적으로 선거운동에서 사용하겠다 하는 것이 저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후보자의 단점이나 약점을 감춘 소위 그 이미지 조작을 하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과 선택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영상을 의미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기술이 가진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쓰레기"라고 외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가짜 영상이 퍼져 미국 민주당 측이 골머리를 앓았죠.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딥페이크 인권 침해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며 관련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다만 "'AI 윤석열'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선거운동을 할지 알 수 없어 당장은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지금 구체적으로 AI를 이용해서 말씀하신 선거운동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좀 명확하지가 않아서…. 보통 정당에서 그런 선거운동을 하시겠다 하면 질의를 주시거든요. 그러면 그럼 정당에서 질의를 주시면 저희가 검토를 해서 회신을 할 예정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AI 대변인'을 공개하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처럼 정치권의 AI 활용 경쟁이 조금씩 달아오르면서 관련 선거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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