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보훈단체 등과 수의계약 끊는다..."급식 개선이 우선"

軍, 보훈단체 등과 수의계약 끊는다..."급식 개선이 우선"

2021.10.15.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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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한 군대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식자재 등의 수의계약을 완전 폐지하고 경쟁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재료를 공급해온 농협, 수협, 축협이나 보훈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군 부대, 급식 메뉴에 장병들의 의사는 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농수축협에서 수의계약으로 공급한 식자재로 식단을 짰기 때문입니다.

[이예찬 상병 / 공군 3여단 정비대 : 건강도 좋지만 훈련하면서 좀 맛있는 걸 위주로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군대 부실 급식 논란을 계기로 그동안 농·수·축협, 보훈단체 등과 수의계약으로 이뤄져온 식자재 등의 조달 계약이 2025년까지 완전 경쟁 방식으로 바뀝니다.

농수축협과의 수의계약 물량은 내년에 70%, 2023년 50%, 2024년 30%로 점차 축소됩니다.

또 보훈·복지단체와의 김치 등 급식류 수의계약은 내년부터 폐지하고, 수의계약으로 배정해온 피복류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군은 장병이 직접 참여해 식단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는대로 먹는 방식에서 원하는 걸 주는 방식으로의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복균 / 국방부 군수관리관 : (완전) 경쟁 체계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농·수·축협이나 보훈단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종합대책은 최근 논란이 잇따랐던 군대 급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입니다.

하지만 우선권을 잃게 되는 농·수·축협이나 보훈단체 등은 불만이 큽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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