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결집…국민의힘 큰 이득 얻지 못해
여론, 부동산 이슈에서 코로나19로 옮겨가는 상황
코로나 극복 기대감 민주당 지지율에 긍정적 효과
여론, 부동산 이슈에서 코로나19로 옮겨가는 상황
코로나 극복 기대감 민주당 지지율에 긍정적 효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결정으로 정치권 갈등이 깊어지면서 연말 정국이 얼어붙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론은 추미애 대 윤석열 갈등보다는 코로나19 이슈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뒤, 추미애 대 윤석열 갈등은 정치권에서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며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7일) : 검찰의 판사 사찰은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집권 여당이 민주주의, 의회주의는 아랑곳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벌어져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여론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전주보다 민주당은 상승, 국민의힘은 하락하면서 양당의 격차가 6.2%p로 커졌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격화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은 모이고 있지만 윤 총장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은 국민의힘의 경우 큰 이득을 얻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4%p 넘게 상승하고 국민의힘은 1.5%p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입니다.
민주당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관련 이슈 관심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옮겨가는 상황.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길 바라는 기대감과 주문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현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두자릿수로 벌어졌던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부정 평가는 한 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졌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길 바라는 염원이 국정평가와 여당 지지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과 관련해 법원 판결과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 국민 여론은 또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민심은 정치권 갈등보다 코로나19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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