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유세...닿을 수 없는 유권자의 눈길을 잡아라

코로나 시대의 유세...닿을 수 없는 유권자의 눈길을 잡아라

2020.04.14.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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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유세에도 명함·악수 대신 ’주먹 인사’
소독기 메고 거리로…’코로나19 방역 유세’ 인기
유세 대신 의료 봉사…코로나19 전담 병원 찾기도
온라인 유세가 대세…달고나 커피·손세정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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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4.15 총선 후보자들의 유세 방법도 바꿨습니다.

명함이나 악수를 건네기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홀로 유세, 온라인 유세가 대세를 이뤘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다니는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말없이 인사만 하는 후보.

아무도 없는 국회 계단에서 펼치는 유세단의 율동.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나누던 지난 선거들과는 너무 다른, 코로나19 이후의 유세 풍경입니다.

떠들썩한 홍보가 껄끄러운 후보들은 소독기를 둘러메고 방역에 동참했습니다.

[이언주 / 미래통합당 (지난달 24일) : 대연1동에 방역봉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아예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찾아가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지난달 4일) :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안철수로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마스크와 장갑은 당 색깔을 나타내는 선전 도구가 됐고, 얼굴과 이름 알리기가 급선무인 정치 신인은 투명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지난 6일) :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민주당 오영환입니다.]

대세는 온라인 유세입니다.

달고나 커피를 끓이는 후보, 손 세정제를 만드는 후보, 멍하니 모닥불을 바라보는 이른바 '불멍'과 함께 백색 소음, ASMR식 포부를 밝히는 후보도 있습니다.

[엄재철 / 정의당 (지난달 22일) : 거대한 바람 같은 걸, 불 바람 같은 걸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후보와 유권자 사이의 거리도 멀어진 가운데,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행진 식의 유세가 득세하면서 눈길 끌기 경쟁도 치열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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