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개헌 저지선 위협"...정권 심판론→여당 견제론 부각

통합당 "개헌 저지선 위협"...정권 심판론→여당 견제론 부각

2020.04.13.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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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 위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른바 읍소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유세 기조도 정부 심판론에서 여당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견제론으로 바꾸며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운명의 날을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 100석 확보도 위태롭다며 위기의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개헌 저지선 또는 여당이 지금 얘기하는 180석 수준의 국회를 일방적으로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힘을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 황교안 대표도 연일 큰절 유세를 벌이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민주당을 찍으면 폭주가 됩니다, 여러분. 우리 미래통합당을 찍어야 견제가 됩니다.]

다만, 선거 총사령관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막판 지지세 결집에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외부 조사든 자체 조사든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의 분석은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과반' 청사진을 유지하며 무당층이 많은 충청권에서 막판 표심 결집을 벌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지금 이 정부가 지금까지 잘못한 경제 정책의 방향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패색이 짙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자칫 기존 지지층의 표마저 잃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중심을 잡고는 있지만 선거 전략은 이미 정권 심판론에서 여당 견제론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루 전만 해도 180석 전망은 오만하다며 여당을 쏘아붙였지만 이제는 견제를 위해선 한 표라도 더 필요하다며 몸을 바짝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말 여진 속, 통합당은 균형과 견제를 강조하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바꿔야 산다"에서 "폭주냐, 견제냐"로 바뀐 선거 전략이 막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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