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역구 대진표 마무리...수도권 '접전'

여야, 지역구 대진표 마무리...수도권 '접전'

2020.03.24.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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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지역구 후보자 공천 작업을 마치면서 총선 대진표가 정해졌습니다.

120석 넘게 걸린 수도권을 누가 더 차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중도층 표심과 이탈표 단속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의 마지막 남은 지역구 경선에서 웃은 사람은 바로 민경욱 의원이었습니다.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가 구사일생으로 경선 기회를 잡은 뒤 유승민 의원의 핵심 측근인 민현주 전 의원을 꺾어 인천 연수을 공천장의 주인공을 바꿔버린 겁니다.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 : 컷오프(공천 배제) 당했다는 소식 듣고 2주 동안은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깊어지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전국 253개 지역구를 모두 채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통합당도 호남 일부 지역구를 비워둔 채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여야 모두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에 육박하는 121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 선거에서 간판급 주자들을 내세워 격전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전직 국무총리간의 맞대결이 펼쳐질 종로를 비롯해, 광진을과 동작을, 구로을과 송파을 등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입니다.

수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중도층 민심의 막판 향방이 결정적 변수입니다.

변수는 또 있습니다. 바로, 이탈표입니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봐온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례정당 문제로 틀어진 정의당 유력 주자들의 선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을의 이정미 전 대표를 필두로, 경기 안양 동안을과 고양을에서도 정의당 간판급 전·현직 의원들이 완주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이 부담스럽습니다.

'진박' 공천 파동으로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 인천 동·미추홀을의 윤상현 의원이 대표적이고, 경기 하남에서도 이현재 의원이 복수를 벼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출발 신호가 울렸습니다.

한 표라도 더 잡기 위한 경쟁만큼이나 선거 막판 으레 벌어지는 발언 논란과 같은 대형사고 여부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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