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부인 관용차 사용 사과 "시민 기준에 맞지 않아"

오거돈 부산시장, 부인 관용차 사용 사과 "시민 기준에 맞지 않아"

2019.07.30.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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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부인 관용차 사용 사과 "시민 기준에 맞지 않아"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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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부인이 개인 일정에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오 시장은 30일 공식 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높아진 시민 여러분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 저의 잘못이 크다. 더 주의했어야 했다"라며 논란을 해명했다.

이어 "가능하면 거절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제가 못 가는 행사 중 주최측이 간곡히 요구하는 행사는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대신 참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그럴 땐 부산시장을 대신해서 간다는 공적 입장과 그럼에도 공적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하곤 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논란이 된 아내의 관용차 이용 건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했다.

그는 "남구청에서 진행된 양성평등 관련 행사에 관용차량을 타고 부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했던 일도 그런 경우"라며 "행사 후 세탁소에 들러 제 옷을 찾은 후 집으로 돌아온 것이 더 큰 문제가 되었다. 집에 왔다가 개인 차량으로 갈아타고 갔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미술관 관람 건 또한 부족했던 사안"이라며 "부산아트페어가 진행되던 기간, 부산의 미술을 다양한 인사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만 어떤 사유였든 시민 여러분과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됐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평소 아내는 시장인 저를 돕고 조금이라도 부산시에 도움이 되고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공적 활동을 자제하고, 관용차 등 공적 지원을 받지 않도록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오 시장의 부인이 개인일정으로 부산시청 소속 운전기사가 모는 관용차와 6급 공무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오 시장 부인은 시립미술관 정기 휴관일에 지인과 함께 전시장 관람을 해 '황제관람' 비판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사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오 시장이 직접 사과문을 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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