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담판 운명 가를 트럼프 방한...DMZ 남북미 회동 열릴까

핵담판 운명 가를 트럼프 방한...DMZ 남북미 회동 열릴까

2019.06.29.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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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안병진 / 경희대 교수,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을 공식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오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귀가를 했고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소식들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병진 경희대 교수 그리고 정대진 아주대 교수와 함께 관련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동행할 수 있다 속보가 나왔고 여기에 한 가지 또 얹어진 속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미 회담 성사 여부 지켜보자는 내용이 있었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북측에서 연락을 받은 것이 있다까지 지금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안병진]
아주 흥미로운 반전의 드라마가 이제 시작이 된 것 같은데요.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잘하시는 저는 그걸 미국 드라마 정치라고 표현하는데요. 어떤 미드 같은 아주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첫 시작이 진행된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번은 공동 각본 같은 느낌이 듭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하나의 멋진 사진을 만드는 그러한 게임이 시작된 거 아니냐. 아주 흥미로운 미드 첫 1편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앵커]
미드 첫 1편의 시작이다라고 보셨고.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대진]
굉장히 비슷한데요.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 트윗 보고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한반도 주말 쇼가 시작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1박 2일 평양을 다녀와서 한반도에 대한 전통적 영향력을 확인했죠. 그 유통기한이 한 일주일밖에 안 된 거죠. 트윗 한방으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물줄기를 또다시 미국 쪽으로 한 번에 바꾸고 그리고 이제 모두가 지금 전 세계, 특히 한국도 그렇지만 전 세계가 지금 과연 내일 만날 건지 안 만날 것인지 지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잖아요. 굉장히 좀 성공한 드라마가 진행 중이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정대진]
굉장히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앵커]
앞서 만찬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지만 비건 대표가 보이지 않았단 말이죠. 이 부분도 그러한 어떤 미국 드라마식 쇼 정치 이런 부분의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될까요?

[안병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 추측에는 사전에 어느 정도 교감은 됐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사이에 어느 정도 교감은 됐지만 정확한 어떤 액션 플랜까지는 당연히 사전에 합의가 안 됐을 테고. 제가 보기에는 비건 대표도 지금 트위터를 통해서 최종적인 트럼프의 의사를 확인했을 거예요. 따라서 확인했을 때서부터 상당히 긴박하게 이후의 로드맵에 대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큰 그림은 본인이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으로 남겨놓고 심지어는 참모들에게도 유동적으로 열어놓고 그리고 본인이 통제해 나가는 이런 전형적인 특징이 이번에도 또다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BBC방송도 앞서 워싱턴 특파원 얘기로는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트럼프식 리얼리티쇼 정치 국제판이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마는 또 일부 언론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이벤트다, 이런 관측도 나오거든요. 사전에 일부 징후들도 있었고. 교수님께서는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정말 그야말로 깜짝 이벤트라고 보십니까?

[정대진]
6월달에 친서를 주고받았죠, 북미 정상들이. 그때 흥미로운 제안들이 있다라고 하는 얘기를 양 정상이 서로 평가를 했었고. 그때 뭔가 언급은 있었을 겁니다. 조건 없이 만나자라고 하는 친서에서 얘기할 수 있는 의례적인 수준의 멘트들은 있었겠죠. 그런데 조건 없이 만나자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첫 번째 한두 번 지금 친서를 주고받는 사이면 그 정도 얘기하고 끝날 건데 지금 줄곧 친서를 계속 1년 넘게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펜팔 친구처럼 계속 주고받고 있는데. 거기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있다고 봅니다, 친서 외교를 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6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 친서 안에 예컨대 김정은 위원장이 그때 6월 23일날 발표된 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그렇게 했거든요.

그 얘기가 뭘까가 참 궁금하죠. 그 남다른 용기라고 하는 것이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보자라고 했는데 그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가겠다라고 반응을 보였다든지 아니면 왔을 때 판문점에서 보자고 하는 얘기들을 만약에 정상들이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고받았다든지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다 소설을 쓰고 있으니까 상상력을 더해 보자면 만약 그런 얘기를 했다라고 한다면 이건 사전 교감이 충분히 된 얘기고. 만나자라고 하는 그 대원칙에서는 지금 북미 간에 사전 교감은 충분하다. 그런데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불을 지핀 게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다, 이렇게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앞서 만찬이 진행이 됐고 지금 관련 화면을 보고 계시지만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드라마 정치, 이 안에서 앞선 만찬은 어떤 복선들을 내포하고 있을까요?

[안병진]
이제 만찬에서는 본격적인 메시지를 드러내지는 않고 이제 본인은 친교에 주력하고 물밑에서는 비건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내일 가장 극적인 그림을 만들어내려고 준비를 하겠죠. 그러니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 한 장의 사진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천재적으로 잘 아시는 분이에요. 지금 현재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사진은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가 얼마 전에 너무나 안타까웠던 엘살바르도 국경을 건너다가 안타까운 그 아버지와 딸의 사진. 또 하나의 사진은 민주당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과 해리스의 사진, 이 두 사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사진을 완전히 대치할 내일 판문점에서의 극적인 사진. 그래서 그 그림을 각본을 짰고 이제 실무자들이 만찬 동안에 아주 발빠르게 아주 흥미로운, 오늘 밤까지 흥미로운 움직임들이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러면 사실은 우리가 계속 쇼라고 하지만 쇼에서 끝나지 않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보면 전날 미 대선 경선주자의 첫 TV토론이 1500명 이상이 지켜보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를 예상하는 깜짝쇼 카드였을 수도 있다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마는 쇼에서 끝나지 않으려면 다음 단계는 어떻게 이어나가야 되겠습니까? 북한 측하고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정대진]
그 북한 측과 접촉을 만약 비건 대표가 북측에서 하고 있다, 판문점에서 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그거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통해서 정상 간의 해결을 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술이죠, 방향인데. 그래서 실무협상을 굉장히 꺼리고 있었죠. 특히 비핵화의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 촘촘하게 실무협상을 통해서 로드맵을 짜야 되는데 그걸 지금 계속 꺼리고 있던 상황인데 한번에 비건 대표와 북측의 실무자가 지금 만나고 있다라고 하면 그 실무협상의 고리가 이어지게 되는 셈이거든요.

[앵커]
북미 관련해서는 사실 여러 가지 채널이 있지 않습니까? 뉴욕채널도 있고 판문점도 있고 한데 오늘 일단 트위터 깜짝 회동 제안에 대해서 최선희 부상이 상당히 신속하게 담화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거든요. 지금 만약에 가동되고 있다면 어떤 채널로 움직이고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북미 간에?

[정대진]
비건 대표든 최선희 부상 정도일 텐데요. 지금 김혁철 전 대표는 보이지가 않고 있으니까. 비건 대표 대 최선희 부상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해서 내일 회동 자체에 대한 의전적인 부분들을 조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만나서 그런... 나온 얘기가 그거죠. 북한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그러면 만나서 뭐하자고 하냐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안 교수님 말씀하시지만 얻을 게 굉장히 많습니다.

세기의 그림만 만들어도 굉장히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은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럼 만나서 뭘 얻을 것이냐라고 가장 궁금한 게 북한 입장이죠. 그래서 만나서 뭘 할 거냐라고 얘기하는 순간 비핵화 실무협상 단계로 어느 정도로 북한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단순히 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중에 실질적인 진전으로 갈 수 있는 기초가 닦이게 되는 셈이죠.

[앵커]
또 한 가지 추가 질문을 드리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DMZ에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또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를 하게 된다면 우리 이번 비무장지대 회동, 번개 만남을 가지고 회동이냐, 회담이냐 이렇게 또 구분을 하고 있는데 회담의 성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안병진]
그러기는 좀 힘들 겁니다. 아무래도 회동일 수밖에 없고요. 왜냐하면.

[앵커]
물리적인 환경 때문인가요?

[안병진]
그러니까 시간도 그렇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목적 자체가 지금 이 회동의 목적 자체가 새로운 북미 정상회담을 만들어내기 위한 동력, 그리고 전 세계적 주목. 이게 목적이거든요. 따라서 실질적인 논의가 내일 목적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사실은 없습니다. 사실은 제가 아까 미국 드라마 정치라는 게 꼭 나쁜 뜻은 아닙니다. 국제 외교관계라는 건 좋은 상징적 장면을 만드는 데서 동력이 시작되는 거니까 그 점에서 실질적인 어떤 아젠다가 논의되기는 어렵고 서로 간에 일정한 유연성을 확인하는 것. 그래서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어느 시점에서 아주 스펙터클하게 열리는 것. 그걸 위한 좋은 어떤 교두보죠.

[앵커]
대화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회동의 성격이 짙을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래도 혹시 그중에서라도 어젠다가 나온다면 어떤 표현이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까?

[안병진]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유연하게 예를 들어서 유연하게 우리 접근하자라든가 혹은 동시 병행이라든지 아마 동시 병행이라는 표현까지는 쓰기에는. 비건 대표는 썼는데 이제 그런 동시 병행에 준하는 어떤 그런 표현,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하노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듯한 제스처, 이런 부분만 봐도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일정한 성과라고 볼 수 있고 다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갈 수 있는 거니까요. 이제 양쪽에서 상당히 유연한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조금 대담한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그렇게 유연한 행동들이 오간 다음에는 내일 이후에 또 DMZ에서 만나고는 비핵화 협상에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정대진]
그렇죠. 지금 북미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6.12 싱가포르 선언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 1항이 북미관계 개선 그리고 2항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3항이 완전한 비핵화. 그런데 1항과 2항, 그러니까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서는 북한과 미국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라고 하는 게 대체적인 국제사회의 평가입니다.

그런데 비핵화의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는 이거 지금 전혀 논의가 안 되고 있고 합의가 불발된 것이죠, 2월 말에. 그래서 앞으로 남은 것이 비핵화의 범위와 방법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 만남이 만약에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이 회동을 동력으로 거기에 대해서 다시 실무협상부터 시작이 돼서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촘촘한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들이 지금 남아 있는 것이죠. 그게 7, 8월달에 속도감 있게 이어진다면 내일 만약에 DMZ 회동이 성사가 되고 그러고 나서 그게 계속 이어진다면 또 역사적인 7, 8월달을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이죠.

[앵커]
앞서 안 교수님께서도 이번 DMZ 회동이 성사가 된다면 유연한 표현들이 나올 것이다, 북미 간에.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만약에 회동이라는 성격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하나의 어젠다가 나온다고 한다면 어떤 측면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정대진]
저도 안 교수님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게 유연성, 플렉시빌리티라는 단어가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다면,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우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유연성을 발휘하자,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라고 하는 그 얘기가 나온다면 한미 정상회담은 성공이고요. 북한과의 회동이 만약 성사돼서 거기서도 이제 유연하다라고 하는 입장을 또 한번 확인을 한다고 하면 이제 좀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이죠.

[앵커]
DMZ 방문 여부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백악관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찬장 이후에 1+10. 우리 측도 1+10, 배석자들도 어느 정도 발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들이 있다면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안병진]
아무래도 두 가지겠죠. 하나는 한미 간에 공고한 동맹. 어떤 지금의 현재 일각에서는 우려를 하는 게 북중러는 아주 강고한 대오를 지금 형성하고 있는데 그에 반대되는 대오의 약간 이완이라든지 약간의 어떤 입장차 같은 이런 일각의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시 한 번 저희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의 공고한 서로 간의 연대, 목표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것만 해도 이번 정상회담은 상당한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지금 모든 건 2020년 대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어갈 것인가.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그 무엇, 아무래도 투자 보따리라든지 미국의 대선, 특히 중서부의 농민들. 자신의 중요한 선거인단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지역에 우리 기업인들이나 우리 한국에서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 수 있는가.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이죠.

[앵커]
DMZ 방문 얘기를 조금 더 하면 DMZ 방문, 계속 말씀하셨다시피 예상입니다마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 동행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행 여부는 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갔을 경우와 안 갔을 경우.

[정대진]
당연히 좀 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죠. 우리 측 지역에서 열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한반도에서 열리는 것이니까 우리 대통령이 함께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의 원동력이 되는 그 자리에 한국 대통령이 같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이고 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그동안 우리가 약간 올해 상반기에 뒤처진 것으로 약간 좀 약화된 중재자, 촉진자 노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만약에 못 가게 된다라고 하면 국내적인 우려가 계속되는 것이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할 어떤 실익, 확실한 보장도 없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서 또 한국 대통령을 만나야 될 이유도 특별히 없는 상황이거든요.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이유를 찾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게 오늘 밤 무슨 특별한 어떤 변수나 대반전의 카드가 생기지 않으면 내일 회동까지 가기는 상당히 힘들 거거든요. 만약 회동이라고 하는 역사적 그림이 만들어진다면 굉장히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오늘 밤 고비가 넘길 수 있을지 그게 참 의문이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언론에서 보면 이번 어떤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또 DMZ 방문 이전에 사전 징후들이 있었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여러 국면들이 있었습니다. 하노이 결렬 이후 여러 국면들이 있었는데 이를테면 북러 회담도 있었고 북중 정상회담도 있었고 친서 교환도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떤 징후가 가장 강했다고 보십니까?

[안병진]
제가 보기에는 사실 하노이 회담에서 그것이 일정 정도 어떤 성과를 전혀 못 얻은.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복기에 들어갔을 겁니다. 굉장히 치열한 복기에 들어갔을 테고요. 어디서 단추가 잘못 끼워졌을까라는 점에서 그 복기의 결과로 지금 이번 행보가 나타난 걸로 보이는데요. 그 복기의 결과 두 가지 행보를 결심했을 겁니다. 하나가 북한의 어떤 강고한 동맹들을 확실하게 힘을 보여주는 것. 중국, 러시아 이 나라들과 함께 북한의 안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는 것, 이게 하나고요.

그다음에 지난 하노이 회담의 가장 큰 북한이 얻은 교훈 중에 하나는 역시 미국의 국내 정치가 중요하구나라는 게 핵심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국내 정치, 즉 대선, 대선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어떤 게 이익이 될까라는 것들을 고민했을 테고 따라서 친서나 이런 걸 통해서 일정 정도의 어떤 극적인 만남 이런 것들에 대한 시그널을 김정은 위원장이 주지 않았는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 머릿속에 동일하게 들어가 있는 키워드는 2020년 미국 대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속보를 통해서 두 분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데. 1박 2일의 방한 일정, 그중에 오늘 일정은 만찬을 끝으로 숙소 도착으로 끝이 났는데 박석원 앵커가 내일 일정도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앵커]
내일 일정을 제가 그래픽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일단 한미 기업인 간담회가 예정이 돼 있고요.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을 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간담회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 겸 오찬이 진행될 테고요. 그리고 오후 1시에 공동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가능성이 짙지만 판문점 방문을 해서 DMZ 방문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이후에는 4시에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한 후에 출국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일정 중에 오후 1시에 공동 기자회견이 있거든요. 이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만약에 일정들이 간다고 한다면 판문점 방문 직전이거든요. 그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들은 어떻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정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의 기본적인 의제가 언제나 한미동맹에 대한 확인 그리고 지금은 비핵화 문제가 중요하죠. 그리고 세 번째가 경제 협력 문제. 이제 세 가지 의제에 대해서 쭉 확인을 하겠죠. 특히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지금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고 하는 것이죠.북미 양자의 입장을 좀 고려해서 중재안,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는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지지하는 발언을 직접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가장 지켜봐야 되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지금 북한 입장에서는 선비핵화라고 하는 것을 강요당하는 이 상황이 지금 견딜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후 안전보장 이런 문제, 이런 프레임에 대해서 지금 북한은 굉장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 이것을 넘어서서 새롭게 접근해 보자라고 하는 것이 지난 1월달에 사실 비건 대표가 스탠포드 연설에서 동시적, 병행적 접근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게 2월 말에 하노이에서는 합의 무산으로 끝났고 3, 4, 5, 6월을 보낸 다음에 다시 지금 동시적, 병행적 얘기가 미국에서 흘러나와서 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선 비핵화라고 하는 단어가 사라지고 유연성이라고 하는 단어 그리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 평가한다라고 하는 얘기가 나온다면 기자회견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은 굉장히 성공한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다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 저희 YTN 통일외교안보 기자와 얘기 나눌 때도 보통 외국의 대통령이 방한을 했을 때 기업인들과의 간담회가 있을 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는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내일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안병진]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항상 관심은 이제 본인의 정치적 이익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이익은 2020년 대선이죠. 그러면 본국에 귀국했을 때 유세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할 수 있는가, 이게 핵심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만났을 때 미국의 투자라든가 지난번에 루이지애나에 롯데 신 회장께서 아주 트럼프 입장에서는 굉장한 선물보따리를 주셨잖아요.

[앵커]
신동빈 회장?

[안병진]
이번에 아마 반갑게 맞이하실 겁니다. 그런 것처럼 미국 내의 투자라든가.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아마 제 생각에 농산물일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전략에서 가장 취약하고 가장 예민하게 고민하신 부분이 농민들입니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이런 아주 승부처에서. 그래서 미국의 바나나라든지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방위비,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항상 관심이죠. 협정을 통해서 보다 한국에 전향적인 입장을 요구한다든지. 그래서 어쨌든 귀국했을 때 유세장에서 풀어놓을 보따리, 성과, 이런 부분이 되지 않을까요?

[앵커]
아까 본 일정 중에 기자회견, 한미 정상의 기자회견, 공동성명 내용을 짚어봤고 또 기업인 일정까지 짚어봤는데 역시나 가장 저희가 관심 갖는 일정 중 하나는 DMZ 방문 여부 아니겠습니까? 역대 미국 대통령들도 이곳을 방문을 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갔었고 클린턴 대통령, 부시 대통령 다 갔었는데 대체로 대북강경 메시지를 밝혔어요, 그때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간다면. 물론 이제 북한의 어떤 동참 여부를 확인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정대진]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혀 손해볼 게 없는 것이 지금 가서 이전의 대통령들은 다 강경한 메시지, 대북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로 내놨거든요. 이제 그거와 다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죠, 지금은. 그런 점에서 새로운 위상을 가진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른 대통령이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볼 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전임 대통령들 중에 특히 가장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저는 기억하기로는 93년도 7월달에 간 클린턴 대통령이 기억이 나거든요.

그때 93년도 3월달에 북한이 NPT 탈퇴 선언을 한 직후여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을 하면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핵개발 했는데 아직 지워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렇죠?

[앵커]
지금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정대진]
시간이 지난 지금 완전히 또 다른 그림들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예전 화면도 나가고 있네요.

[정대진]
그렇죠.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도 11월달에 국회에 연설을 했죠. 그때 연설의 핵심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세계의 가치와 번영의 물결이 한반도에 상륙을 해서 38도선에서 멈췄다라고 얘기를 그때 국회에서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멈춘 그 현장 가까이에서 현장에서 그 얘기를 다시 한 번 반복하면서 이제 손을 잡고 번영과 평화의 길로 나가자라고 하는 메시지를 북한에 던지는 것만으로도 자유세계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아주 높은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죠.

[앵커]
만약에 방문을 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도 사실 관심이거든요. JSA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어떻습니까? 어디로 갈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을까요, 역시나?

[안병진]
아마 지난번에 저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세계사적 사건이었죠. 그리고 특히 월경. 그걸 보시면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께서는 대단히 부러워하셨을 겁니다. 본인의 세계사적 사건이 됐어야 될. 그래서 아마 그런 그림들을 많이 생각하고 계실 테고. 김정은 위원장도 그럴 겁니다. 그래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전임 보수, 진보 모든 대통령과 다른 본인의 최초의 성과, 이걸 강조하시는 분이셔서 혹시 판문점에서 일정 정도 미국 대통령으로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북한 땅에 한 발을 디딘. 이거는 역사의 어떤 교과서에 나올 상징적 성과죠. 물론 전직 대통령, 지미 카터 대통령은 가셨었지만. 그런 점에서 가장 극적인 그림은 아무래도 월경의 사진 이거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러한 잠깐 포착되는 순간만으로도 얻어갈 수 있는 게 굉장히 많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같이 대응하는 입장에서 나왔을 때 어떤 것들을 좀 챙길 수 있는, 실리적인 이득 같은 게 있을까요?

[정대진]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오늘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고받은 직후부터 지금 고민에 굉장히 많이 빠졌을 텐데 실제로 아직은 만나야 할 단계, 북한의 시간표로 보면 아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만나자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무시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또 그냥 덥석 또 만났을 때 사실 또 얻을 수 있는 것도 없고. 만약에 북한에 야당이나 자유언론이 있다면 왜 자꾸 한미에 끌려다니느냐, 그 비판을 듣기에 딱 좋은 상황이거든요. 얻는 실익도 없이.

그런 상황에서 지금 만약에 지금 비건 대표가 없어지고 그런 상황에 굉장히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에 비건 대표가 북한에 자신의 카운터파트와 그러면 내일 회동을 해서 뭘 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럼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적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거기서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겠다 판단이 서면 내일 회동이 성사가 되는 것이겠죠. 이제 그것은 뭐냐 하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입장 변화, 늘 얘기하던 셈법의 변화인 것이죠. 그러니까 선 비핵화가 아니라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쪽으로 북한에 대해서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하겠다. 그리고 기왕에 합의했던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선언, 종전선언,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7, 8월 중에 가시적으로 미국이 이러이러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하는 약속들이 만약에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런 물밑 약속을 바탕으로 내일 나올 수 있는 것이겠죠.

[앵커]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북한의 시간표라고 하셨거든요. 북한 입장에서 북한의 시간표에 지금 맞지 않는 흐름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북한의 시간표라는 건 어떤 시간표인가요?

[정대진]
연말까지 미국이 셈법을 바꿔서 나오라고 하는 것이고. 이틀 전인가요? 그때 북한의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 권정근의 담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올바른 사람과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회담에 임하라고 하는 건데 그 시한이 연말까지라고 하는 거고. 그런데 지금 갑자기 이렇게 하기에는 미국의 입장이 바뀌었는지 지금 확인이 안 된 상황이죠, 아직은. 물밑으로 어떻게 조율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앵커]
회동을 하자고 했지만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정대진]
그렇죠. 그런 상황에서 만나려면 미국이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 북한이 원하는 사람으로 협상 파트너도 바꿔주고 그런 것들의 가시적인 조치들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들이 무엇인지를 좀 확인하는 것이 북한의 시간표에서는 가장 중요한 거고 이게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 온 김에 그냥 만나자라고 하는 것은 아마 예상된 시간표 내에는 생각은 한번 해 봤을 수 있었겠지만 자기들이 꼭 이 실행을 해야 되겠다라는 걸로 가지고 있던 우선순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야 곤혹스러운 입장일 수 있고 지금 고민이 많겠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깜짝 제안을 통해서 얻어갈 수 있는 실리적인 것들이 많다는 말이죠. 이후에 혹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지금 당장은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굉장히 서로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부족한 상황인데 혹시 그런 부분도 달라지는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안병진]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정 교수님 말씀하신 측면도 있고 다른 한 측면도 생각을 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 이거는 굉장히 남는 장사입니다. 두 가지 의미에서 남는 장사인데요. 첫 번째가 지금 G20에서 정말 기라성 같은 세계 정상들이 많이 보였죠. 아무도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시진핑까지도. 그런데 그 직후에 지금 전 세계가 트럼프와 김정은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노이 회담의 사실상 실패 이후로 다시 국제무대에 트럼프와 맞먹는 국제적 지도자로서 국내, 국제적으로 셀링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브랜드 효과를 누렸고요.

[앵커]
오히려 미중 정상회담,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그 협상보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안병진]
그걸 김정은은 노렸을 겁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요. 소위 말하는 제3세계 리더들이 미국과 협상을 할 때는 항상 똑같은 패턴이 있습니다. 쿠바가 미국 존.F 케네디와 그럴 때 카스트로가 그랬고요. 이란이 레이건 후보한테 그랬고요. 대선. 제가 계속말씀드리는 건 대선입니다. 대선에 상대 미국으로 하여금 큰 어떤 이익을 넘겨주는 것, 즉 지금 정치적 위기에 몰려 있는 트럼프에게 일정 정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는 것은 역으로 얘기하면 다음 번 협상에서 북한이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임할 수도 있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이건 굉장히 흥미로운 포석입니다, 만약 내일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보면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회동을 트위터를 통해서 했고. 그러고 나서 또 기자회견에서는 만날 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입장을 밝힌 다음에 또 추가된 내용을 보면 북측과 연락을 하고 있다, 성사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계속 메시지를 조금씩 던지고 있거든요. 이거를 토대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미 관련해서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또 해석도 가능할까요?

[안병진]
그렇습니다. 이분은 그러니까 과거 부동산 사업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분은 일관되신 분이십니다. 항상 모든 이슈는 본인이 제작을 해야 되고 본인이 상대를 흔들어야 되고 상대가 흔들리는 걸 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하는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은 가장 유리한 딜을 만들어가는 이분의 일관된 협상 전략이고요. 그 점에서 계속 저희로 하여금 그다음 편, 2편, 3편 이것을 몰아서 볼 수밖에 없는. 그래서 내일 아주 극적인 상황까지 결국은 밤을 새서 볼 수밖에 없는 그런 걸로 몰아가는 데 있어서 아주 천재적 재능을 갖고 계시죠.

[앵커]
두분과 대담을 하고 있는데요. 관련 또 리포트를 보고 나서 대담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숙소 주변에서도 구호가 들리기도 했는데 방한 첫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 첫날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가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만 명 가까운 인파에 행진까지 이어지면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화 위협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광장에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은 손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NO, NO, US ARMY! NO, NO, WAR!"

트럼프 대통령 방문 소식에 50여 개 진보단체, 2천여 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북제재를 강요하고 무기를 강매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등을 약속해놓고도 지금도 대북 제재를 존속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서울역 앞에서는 보수단체 측 7천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를 진행하고,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환영한다 환영한다 환영한다!"

이들은 한미동맹 강화만이 안보와 평화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지연 /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 : 미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우리공화당과 대한민국은 열렬히 환영합니다. We go together!]

찬반 집회가 비슷한 장소에서 열려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거리 행진이 이어지면서 주변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앵커]
도심에서 열린 찬반 집회 현장 리포트로 보셨고. 다시 또 얘기를 이어가면 지금의 어떤 가능성으로 보면 남북미 3자가 DMZ에서 회동을 할 경우 우리 측의 이른바 촉진자 혹은 중재자 역할은 좀 더 커지는 건가요?

[정대진]
굉장히 커지는 것이고요.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자체를 성사시켰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외교적 성과입니다. 그리고 일정이 굉장히 안 나오는 빡빡한 일정이죠. 그리고 미중 갈등의 와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 일정이 나올지 안 나올지 정말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지금 성사시켜서 왔다는 거. 그러니까 오는 김에 지금 판문점 회동을 하느니 안 하느니 그런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죠. 이거 자체가 굉장히 지금 남북미 대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고 있는 일을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것이죠. 굉장히 좋은 기로로 가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중러 회담도 있었고, 이에 앞서 또 북러 회담, 북중 회담이 있으면서 비핵화 문제가 다자로 넓혀가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었는데. 지금에서 오늘 1박 2일 일정이 시작된 방한 일정을 예상을 한다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정대진]
북한 비핵화를 둘러싸고 3가지 층위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가장 안의 핵심 층위가 북미 수준이라고 하는 게 있고 하나의 껍질이 하나 있고 그 바로 바깥 껍질이 남북미라고 하는 껍질이 있고 가장 바깥에 있는 껍질이 이제 중국과 러시아까지 포함, 일본까지 포함한 4자 혹은 6자의 그런 다자 껍질인데.

[앵커]
원으로 그린다면 핵이 북미고 그다음에 남북미.

[정대진]
그다음이 가장 바깥이 다자, 6자까지 가는 다자인데. 이제 북미 회담에까지 잘 갔었죠. 2월 말까지 잘 가다가 그게 잠깐 지금 대화가 동결된 상태가 된 거죠, 2월 말에. 그러면서 동시에 남북미 회담이라는 것까지 동결된 상태에서 북한은 판 키우기를 한 거죠. 그냥 4, 5, 6월달 동안에 중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대 제재 완화라고 하는 그 안보 대 경제교환 패러다임을 비핵화 대 안전보장이라고 하는 안보 대 안보교환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데 성공을 했어요.

중국과 러시아의 이입을 빌려서 북한과 중국은 안전보장이 중요하다라는 걸로 해서 다자로 키우면서 자신들의 몸값을 더 높였죠. 안전보장, 체제보장 얘기는 당연히 경제지원 패키지가 나중에 따라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값을 좀 높인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비핵화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북미 직접 회담으로 지금 다시 정곡을 찌르기 위해서 돌아오고 있는 그런 상황.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김에 그럼 만나자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던져놓고. 그럼 만나는 김에 이왕 판문점 가서 만날 거면 남북미 만나보자라고 하는 얘기가 지금 오늘 밤 진행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국내 상황도 계속해서 리포트를 통해서 보셨지만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떤 점을 조금 더 취할 수 있고 또 어떤 점을 조금 더 주목해서 지켜봐야 될까요?

[안병진]
이번에 참 다행이었던 게 일각에서 사실은 그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중국이 사실상 촉진자 역할을 대체한 것 아니냐. 그런데 그건 상당히 성급한 얘기고요.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건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분명히 알아야 될 거는 저희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일정 정도 이렇게 좀 교감을 나눠가는 관계 속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다행히도 문재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거죠. 그랬을 때 앞으로 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형태의 합의안, 이런 것들을 좀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상황이 왔고 또 그래야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전환점이 마련됐다라고 평가됩니다.

[앵커]
중간 정리를 잠깐 해 볼까요. 트럼프 대통령, 오산기지를 통해서 한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산기지를 통해서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1박 2일의 공식 일정이 오늘 저녁 시작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비무장지대 방문에 함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측과 접촉을 하고 있다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만찬 일정들도 가장 최근에 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자료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지만 지금 만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화면은 지금 새로 들어온 화면인가요? 당초 나갔던 자료화면이고요.

[앵커]
앞서 만찬장 화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금 엑소 그리고 이방카 보좌관도 엑소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악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만찬장에 박세리 선수도 있었고요.

[앵커]
있었고. 이제 그 만찬장 안의 모습. 앞서 보신 화면은 만찬장 밖에 리셉션 화면이고요. 만찬은 이미 끝났습니다. 9시 20분쯤에 끝났고 당시에 두 정상이 음료수를 마시는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양쪽에 배석자의 얼굴도 보이고요. 지금 통역을 하고 있는 거죠. 대통령이 종전 언급을 했고 이 내용을 통역자가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보이고요, 문재인 대통령 부부, 트럼프 대통령도 만찬장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만찬 당시의 화면 보고 계십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열었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당초 7시 40분쯤 시작될 만찬이었습니다마는 40분 늦은. 저희가 오산기지 현장 보여드리면서 보셨지만 순연되면서 만찬 시간도 1시간 정도 순연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보셔서 아시겠지만 엑소 그룹, 아이돌 그룹도 있었고 박세리 선수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어떤 배려 혹은 염두에 둔 초청이겠죠?

[안병진]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골프광이시고. 그래서 어떤 사실 정상들 간의 소위 저희는 케미라고 하는데 어떤 서로 간의 어떤 연대감 이런 게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이방카를 특히 배려했을 겁니다, 엑소는. 왜냐하면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을 거의 안 믿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믿는 딸이자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라서 이방카의 영향력도 상당히 강합니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에서 아주 세심한 배려를 하지 않았나. 굉장히 좋은 그림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박세리 선수. 이제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으로 또 출전하겠지만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골프광이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또 앞서 만찬장에서 보면 속보로도 나갔습니다마는 스티븐 비건 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 다시 한 번 좀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정대진]
원래 발표에는 스티븐 비건 대표도 만찬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만찬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뭔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소식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밤이 내일 깜짝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고비의 밤인데 지금 아마 비건 대표는 어디선가 자신의 카운터파트 혹은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북측과 접촉을 하고 있으리라고 하는 그런 추정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만찬에 또 불참한 인물로 꼽히는 사람이 후커 NSC 보좌관이 있고 또 한 사람은 우리도 익숙한 얼굴이죠. 대북강경파로 알려져 있는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인데 같은 맥락에서 불참을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정대진]
그렇죠. 볼턴 보좌관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그렇습니다. 강경파 참모 그리고 또 협상파 참모들을 때에 따라서 손을 들어주는 것이죠. 지금 국면에서는 볼턴 보좌관을 잠시 뒤로 빼는, 선수를 좀 빼는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도 지금 아마 비건 대표와 같이 동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청와대 현장에서 또 브리핑이 있습니다. 윤도한 수석의 브리핑이 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만찬이 끝났습니다.

오늘 만찬에서 두 정상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내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없습니다.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브리핑은 여기서 마치고요. 질문 있으면 받겠습니다.

[앵커]
청와대 윤도한 수석의 만찬 관련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이 끝났고 오늘 만찬 자리에서 두 정상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좋은 일이다, 이런 인식에 같이했다라고 밝혔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 전달을 했고 또 내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마는 만난다면 아주 좋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전했습니다.

[앵커]
좋은 전기라는 표현이 눈에 띄는데 혹시 또 만찬장 그림이 준비되면 다시 한 번 보여드릴까요.

[트럼프 대통령 :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여기 오게 돼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 특히 내 몇 가족들이 함께 와서 더욱더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들으신 내용대로 성사가 된다면...]

[앵커]
오늘 청와대 상춘재에서 밤 9시 20분까지 열렸던 만찬. 한미 정상 간의 만찬 화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있었고요. 그 앞서 청와대 윤도한 수석이 만찬 관련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한미 정상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좋은 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고 한 가지 좀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내일 예정된 북한 김정은 위원장, 그러니까 DMZ 방문을 얘기하는 거겠죠.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까지 청와대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그리고 내일 일정까지 한번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안병진 경희대 교수 그리고 정대진 아주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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