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대화도 협상도 없어"...멀고 먼 국회 정상화 언제쯤?

"물밑 대화도 협상도 없어"...멀고 먼 국회 정상화 언제쯤?

2019.05.27.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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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여야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당장 시급한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혔지만, 여야 간 거친 말싸움만 오갈 뿐 실질적인 협상도 대화도 사라진 상태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에 맞서 이른바 맞불 민생 투어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중소기업을 찾아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에는 정부와 금융업계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업체들의 어려움을 들었는데,

추경 예산이 통과가 안 돼 시급한 자금 지원이 막혀 있다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1야당의 태업으로 국회 일정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최대한 빨리 추경안을 통과시켜 기업인 여러분들에게 덜 걱정하시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3주간의 장외 일정을 마무리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 분노하고 있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정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국회를 열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1대 1 영수 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며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국회가 열리지 못하게 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 아닙니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여권 안팎에서는 추경안 통과를 위해서라도 한국당에 복귀 명분을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순리에 맞는 방식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국회에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대 1이냐 1대 5냐 회담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 물밑대화는 물론 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가 사라진 상태라고 토로했습니다.

여야 모두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가 거센 상황에서 정국 해법을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사라지고 거친 말싸움만 이어지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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