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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모두 이중 메시지...무게는 어느 쪽에?
Posted : 2019-03-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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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북한과 미국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중적인 메시지가 동시에 나오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협상 결렬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두 정상끼리 신뢰가 있고, 협상 국면을 지속한다는 메시지도 분명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자체는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냥 갑자기 일어서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호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악수도 했고 서로간의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따뜻함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한 이유는 북한이 과감하게 비핵화 조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등 북한의 준비 부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에서도 회담 자체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 보도에서 두 정상의 신뢰 관계는 유지되고 있고, 회담 자체가 생산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별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획기적인 제안을 했는데도 미국이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협상 의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했습니다.

[최선희 부상 :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앞으로의 이런 북-미 거래에 대해서 의욕을 잃지 않으시지 않았는가, 이런 느낌을 제가 받았습니다.]

북한과 미국에서 이중적인 메시지가 동시에 표출되는 것은 각각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국내 여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국내 여론에 대해 하노이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선전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출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여론을 의식해 비핵화 성과 없이 대북 제재만 완화하는 나쁜 협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홍보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협상을 계속 진행한다는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이 국내 여론을 의식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우리 정부가 북미 협상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미 양측의 국내 정치 상황도 민감하게 반영해야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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