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홍보' 열 올리는 北...경제 숨통 틔우기?

'인삼 홍보' 열 올리는 北...경제 숨통 틔우기?

2019.02.04.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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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인삼으로 가장 이름난 곳 가운데 하나가 북한 지역 개성이죠.

최근 북한이 개성 인삼 홍보에 팔을 걷었습니다.

대북제재로 경제 침체와 부진을 정당화하지 말라며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가운데,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을 내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종영한 북한의 8부작 드라마입니다.

임진년, 일본의 수탈에 맞서 고려 인삼을 지키는 주인공들의 분투를 그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귀중한 인삼이 왜놈들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가게 되는데, 이게 분통이 터지지 않는가 말이오?]

마지막회에선 아예 드러내놓고 인삼을 홍보합니다.

조선장수무역회사에서 만든 인삼 제품의 간접광고, 이른바 북한판 PPL까지 등장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개성 인삼 홍보에 열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판매와 유통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배와 가공·수출을 일원화하는 인삼협회를 신설한 데 이어 관련법도 만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재 망이 느슨한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틈새시장을 노려, 부가가치를 높여 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4차 방중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도 베이징의 약제 공장을 둘러보며 제약 가공 실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 진취적이고 완강한 노력으로 생산과 기술제고에서 많은 성과를 이룩하며 훌륭한 발전의 길을 걸어온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북미가 2차 담판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북제재가 완전히 풀릴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나름의 살길을 찾으려는 북한의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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