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토크] '감동과 도전의 아이콘' 가수 인순이

[공감토크] '감동과 도전의 아이콘' 가수 인순이

2015.10.07.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인순이, 가수

[앵커]
사람의 향기를 전하는 김선영의 공감토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민의 디바를 모셨는데요. 아무래도 감동과 희망의 또 도전의 아이콘이다, 이렇게 불러야 될 것 같습니다. 가수 인순이 씨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감동과 도전의 아이콘. 저희가 이렇게 붙여봤는데 마음에 드십니까?

[인터뷰]
엄청 마음에 들어요.

[앵커]
아무래도 선생님이 계속 전성기라고 느껴지는 이유가요. 바로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계시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도 또 도전 한 가지를 하셨습니다.

바로 보디빌더에 대한 도전인데요. 저희가 먼저 키워드로 꼽아봤는데 그 도전 어떻게 해서 시작이 된 건가요?

[인터뷰]
사실 올해 메르스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일주일쯤 뒤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가 쫙 잡혀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나오는 바람에 모든 것이 다 취소가 되고 집에 앉아 있는데요. 어느 날 제가 저를 보니까 리모컨만 돌리고 있는 거예요.

[앵커]
집에서요?

[인터뷰]
네. 그래서 이거는 아닌데, 내가 뭔가를 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앉아있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뭐를 해야 된다면 뭐를 해야 나 자신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거울에다 나는 나를 컨트롤하고 싶다. 나는 나를 이기고 싶다. 이러다가는 주저앉게 된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러다가 동기부여를 주자.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런데 운동. 운동을 하면 목표가 있으면 그걸 이루려끝을 보게 되는데 목표가 없으면 그냥 하다가 말게 되잖아요. 그래서 내년에 그 대회를 나가볼까, 내년 내 생일에 나한테 주는 기가막힌 선물로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나한테 선물하자라고 생각을 하고는 운동을 시작했어요.

[앵커]
나를 이기기 위해서 도전을 해 보자,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저희 뒤로 대회영상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저 몸매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린 건가요?

[인터뷰]
저는 사실 3개월을 했어요. 3개월을 아주 꼬박 했습니다.

[앵커]
운동을 하루에 몇 시간씩 하셨나요?

[인터뷰]
하루에 3시간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앵커]
트레이너와 3시간 정도. 1분도 안 쉬셨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1시간은 완전히 1분도 안 쉬고 했어요. 시간이 저는 아깝고 저는 해야 된다는 게 있었기 때문에 제가 좋아서 또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잠시 쉬는 시간, 트레이너가 기구를 다시 만지는 시간에도 저는 팔 벌려서 높여뛰기를 계속하면서 저쪽에서 다 끝나면 얼른 가서 하고. 그런 식으로 정말... 아마도 누가 하라고 했으면 저는 못했을 거예요.

[앵커]
선생님의 근육을 보고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나이가. 저희가 초반부터 언급을 해서 죄송하지만 환갑까지 두 살이 남으신 게 맞죠?

[인터뷰]
최근 들어서 제 나이를 알게 됐어요. 저는 그냥 나이를 밑에서 그냥 올라가는 거는 생각을 해 봤어도 위에서 역주행 해서 와서 환갑이 얼마 남았는데, 이런 것은 처음이라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어머, 내가? 벌써?

[앵커]
대회 영상을 보면 선생님의 표정이 굉장히 밝으신데요. 그런데 대회 전에는 펑펑 우셨다고 들었는데 왜 우셨나요?

[인터뷰]
이틀 전에 운동이 끝났어요. 이제 이것으로서 운동은 끝입니다. 내일모레 대회가 있습니다라고 트레이너가 이야기를 했을 때 드디어 내일모레면 완주야. 나 해냈어, 나 했어. 이틀만 더 하면 돼, 이틀만 하면 돼 이러면서 펑펑 울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당일날 한 다섯 사람 정도 앞에 두고 이렇게 있을 때 저 도망을 가고 싶었어요. 사실 이틀 전에 신문에 나서 인순이가 대회에 나간다라고는 했지만 막상 제가 대회에 나가는 모습은 지금이잖아요.

그러면 나이도 있고 제자리도 이렇게 있는데 사실 유니폼이라는 게 상체는 저희가 무대에서도 가끔씩 입는 상체지만 이제 스포츠 팬티를 입고 나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걸 보시는 분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반응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두려운 거예요.

그런데 또 생각을 한 게 그래, 나는 누구를 위해서 이것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나를 위해서 내가 나를 업시키고 싶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말에도 흔들리지 말고 나는 완주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니까 즐기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사실 대회에 나가면서부터도 다른 분들은 대회에 나온 기분이었겠지만 저는 완주에 대한 생각이었기 때문에 바로 완주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즐기자, 이렇게 하고는 나가서 아, 아. 이렇게 했습니다.

[앵커]
선생님 이번에 신곡이 나온 게 피노키오라는 곡이 있는데 피노키오라는 곡을 제가 가만히 들어보니까 그 가사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항상 제 노래는 어떤 곡을 들으셔도 용기, 도전 아니면 가족입니다. 사실은 제가 운동한 것과 제 신곡과는 사실은 무관합니다. 운동을 먼저 시작했고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인데요. 가사가 어떤 메시지를 담고있나요?

[인터뷰]
이거는요. 다들 긴장해라. 나 왔거든. 이런 거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 놀라더라고요.

[앵커]
희망을 담은 신곡을 발표를 하시고 보디빌더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보여주셨는데요. 도전의 키워드 한 가지를 더 꼽자면 저는 엄마라는 키워드를 꼽고 싶습니다.

엄마라는 곡, 이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지금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인순이 선생님 개인적으로 엄마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엄마는 그냥 엄마라는 단어가 모든 걸 다 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해드릴만큼 해드렸다고 생각을 하지만 부족했던 것 같은, 반성을 하는 그리고 사랑한다는 아버지도 있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던 게 또 가장 가슴 아픈 너무나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얘기를 안 하잖아요, 그냥 알아주시겠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앵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면 가슴에 아픈 기억이 뭡니까?

[인터뷰]
우리 엄마요? 우리 엄마는 장군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가장 잘하는 말은 누가 너 놀리면 때려주고 와. 이 얘기였어요.

[앵커]
제가 인터뷰 읽어보니까 돌아가신 날도 노래를 했어야 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인터뷰]
임종을 못 뵀어요. 제가 공연 나오는 도중에 임종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울 수도 없고요. 그래서 그 시청 앞에서 아마도 그때 국악대제전이었을 거예요. 제가 엔딩이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가면서 잊어버려야지 생각하면서 무대에서 웃고 깔깔대고 관객하고 이야기를 하고 내려올 때 펑펑 울면서 내려왔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이제 태어나서부터는 모든 삶이 다 도전의 역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 편견과도 싸움이 많았고요. 그리고 또 소중한 성과도 많이 이뤄 오셨고요.

지금까지 인생을 쭉 돌아봤을 때 인순이 씨 개인적으로 내 인생의 뉴스를 한 가지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딸을 낳았다는 거.

[앵커]
딸을 낳았다는 거요?

[인터뷰]
네. 그때가 완전히 여자에서 엄마로 가는 순간이었고요. 모든 것이 저 하나 제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면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는 모든 온 우주가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거. 그것을 깨닫게 되고 책임감도 깨닫게 되고요.

[앵커]
세인이가 지금 들어보니까 미국의 명문대에 다니고 있고요.

[인터뷰]
4학년이에요.

[앵커]
인턴활동도 하고 그러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인턴이 이제 끝났어요. 그래서 학교로 다시 돌아갔고요. 인턴한 게 잘돼서 그러니까 취직이 돼서 내년에 졸업을 하면 그 회사로 바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앵커]
세인이 낳을 때부터 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딸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걸 세인이가 잘 극복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세인이가 4분의 1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주 부드럽게 잘 받아들였어요.

저는 그냥 제가 있는 그대로, 제 모습 그대로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봉사할 수 있는 데를 아이와 함께 다녔어요. 그러면서 그냥 스며들 수 있게 해 주었는데 그걸 잘 받아들여줘서 그게 또 고맙더라고요.

엄마가 되면요. 별거 아닌 이만한 것도 다 걱정이 되고 다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어쩌면 남들은 다른 분들은 뭘 그런 걸 걱정을 하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이만한 것도 다 걱정이 되더라고요.

[앵커]
선생님이 도전의 역사를 쭉 이어오고 계신데 생방송에도 도전을 하셨잖아요, YTN 국민신문고. 그때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1회거든요. 그래서 첫 회는 잘 안 가고 두세 번 더 하면 가거든요.

[앵커]
부담이 크셨겠어요?

[인터뷰]
첫 회, 게다가 생방송으로. 제가 안 해보던 말투로.

[앵커]
지금 나오는 저 모습이죠?

[인터뷰]
네.

[앵커]
선생님이 저때하고 지금도 조금 달라지신 것 같아요.

[인터뷰]
네, 조금 다르죠.

[앵커]
생방송을 해 보시니까 많이 떨리셨죠? 진행을 하신건데요. 출연이 아니라.

[인터뷰]
맞아요. 그렇지만 하고 난 다음에 그 성취감도 대단했어요. 그런데 성취감이 또 대단한 건 저게, 저희가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던 게 이게 실현이 됐다는 거죠. 제가 깜짝 놀랐어요.

시정이 됐다는 그 뉴스를 보고 해냈네 이러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앵커]
생방송까지 도전을 하셨고요. 선생님의 인생에서는 끊임없는 열정이 분화구처럼 넘쳐난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또 도전을 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인터뷰]
사실 저는 백두대간, 우리나라의 척추 위에 올라서 저를 한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사실은 올해 가기로 했었는데 제가 발을 다치는 바람에 못 갔거든요.

그래서 백두대간을 가고 싶은 것과 사막에서 별을 보는 거 이렇게 두 가지를 꼭 해 보고 싶어요.

[앵커]
사막에서 별을 보는 거요?

[인터뷰]
네. 저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도 그냥 은하수를 봤거든요. 그런데 자라면서 별을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안 됐던 거예요. 그래서 별을 보고 싶어요. 누구 저랑 백두대간을 같이 가든지 별을 같이 보실 분들 줄서주세요.

[앵커]
제가 같이 가겠습니다.

[인터뷰]
진짜요? 꼭 같이 가요. 약속해 주세요.

[앵커]
끝으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있고요. 선생님처럼 수십 년에 걸쳐서 대중들에게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만약 젊은 가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실 것 같은데 끝으로 이야기 좀 해 주세요.

[인터뷰]
우리 후배들이요?

[앵커]
네.

[인터뷰]
정말 열심히 잘하고 노래 잘하고 다 부러운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오랫동안 우리가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필요하고 끈기도 필요하고 오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10년 뒤에도 그 친구들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후배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국민디바에서 이제 도전의 아이콘이 된 가수 인순이 씨와 얘기를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