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덕목은?...볼만한 전시회

디자인의 덕목은?...볼만한 전시회

2012.03.04.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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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차가운 돌에 온기를 불어넣어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한 조각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실용성을 극대화한 국내외 가구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볼만한 전시, 이하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꼬리를 치켜세우고 천진난만하게 웃고있는 돌호랑이의 모습.

민화 속 호랑이처럼 익살과 해학이 가득합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새 떼 아래 명상에 잠긴 부처.

거칠고 투박하지만 작품마다 화강암 만을 고집하는 작가의 절차탁마가 묻어 납니다.

[인터뷰:김시우, 큐레이터]
"돌을 그대로 바닥에 던져서 깨진 형태에서 새를 찾는 것입니다. 드로잉을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깨진 조각에서 찾기 때문에 형태가 다양하고 재미있습니다."

알루미늄 판을 엇갈리게 붙여 만든 책꽂이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서랍장.

단단하고 네모반듯한 재료를 독특하게 배열해 긴장감과 신비감을 더했습니다.

붉은색을 입힌 원형 탁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강렬한 색감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비례와 균형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실용성을 추구했습니다.

[인터뷰:김한들, 큐레이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디자인이라는 것은 일반회화 같은 순수미술과는 달리 실용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심미성과 실용성의 조화를 이룬 가구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무런 기교를 부리지 않고 가구의 본질에 충실한 20여 점의 작품들은 어디에 두어도, 누가 사용해도 편안해야 한다는 디자인의 기본을 말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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