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우주인 고산에서 이소연으로 교체

탑승 우주인 고산에서 이소연으로 교체

2008.03.10.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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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할 우주인이 고산 씨에서 이소연 씨로 교체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우주선 발사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탑승 우주인이 바뀐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양희 기자!

이렇게 갑작스럽게 탑승 우주인이 바뀌는 이유가 뭔가요?

[리포트]

러시아에서 탑승 훈련 과정에서 고산 씨가 몇가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우주인관리위원회를 열고 탑승 우주인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 측에서 고 씨가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밖으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훈련 교재를 들고 나가는 등 몇가지 보안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통보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장을 러시아에 보내 상황을 파악한 뒤 그 결과를 오늘 위원회에서 들은 뒤 우주인을 교체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할 예정입니다.

[질문]

소유즈 우주선 발사가 다음 달 8일이죠?

채 한달로 남지 않은 상황인데, 우주인이 바뀐다면 우주인 발사와 임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건가요?

[답변]

우주인이 교체되더라도 한국 첫 우주인 탄생과 우주임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연 씨는 지난 해 9월 5일, 탑승 우주인이 고산씨로 결정된 뒤에도 모든 훈련 과정을 함께 수행해 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러시아 측에서도 이소연 씨가 충분히 우주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씨는 그동안 우주선에 함께 탑승할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함께 탑승팀에, 이 씨는 예비팀에 각각 소속돼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소연 씨도 탑승팀에서 같이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측은 오는 17일과 18일 최종 테스트를 거쳐 19일,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할 한국인 첫 우주인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다음 달 8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해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한 뒤 19일 귀환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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