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에 선전포고 한 적 없다"...美국방부, 군사대응 경고

美백악관 "北에 선전포고 한 적 없다"...美국방부, 군사대응 경고

2017.09.26.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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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에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사용하겠다며 군사대응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위적 차원에서의 군사대응을 위협한 직후, 백악관은 미국이 대북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국제 공역에서의 군사대응은 불법적인 무력사용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타격하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법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美 백악관 대변인 :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경제, 외교적 제재를 계속 가할 것입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 전략폭격기를 공격할 경우 군사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영공이 아니어도 미 군용기를 격추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리 외무상이 발언은 현 정세 긴장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며 추가 도발에 대한 명분 쌓기용으로 해석됩니다.

북미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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