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엔진 암시장서 조달...우크라이나 공장 연계"

"北 ICBM 엔진 암시장서 조달...우크라이나 공장 연계"

2017.08.15.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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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성공에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 공장이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이 이 ICBM용 엔진을 암시장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잇따라 실패한 북한이 지난달 갑자기 ICBM급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타임스는 배후에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장이 있다는 전문가의 보고서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순식간에 ICBM 발사에 성공한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는 연구라며 그동안 정보 당국 관계자들도 확인한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과거 러시아가 사용하던 ICBM용 엔진을 암시장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북한이 처음 공개한 신형로켓 엔진이 RD-250으로 불린 러시아 엔진과 같은 계열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 미사일을 생산했던 우크라이나 공장이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이 엔진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6년 전 북한 요원들이 이 회사에서 미사일 기밀을 훔치려다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먼 연구원은 지난 5월 발사한 화성-12형과 지난달 발사한 화성-14형 모두 이 엔진을 장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제 두 차례 시험발사에 성공했을 뿐이라며 추가 실험이 있어야 내년 초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구멍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며 정보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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