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중국인에게만 요금 10배 더 받은 관광지

'진상' 중국인에게만 요금 10배 더 받은 관광지

2017.08.14.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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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중국인에게만 요금 10배 더 받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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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의 한 해수욕장에서 중국인들에게만 파라솔 가격을 10배 더 받는 가게가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등은 오키나와의 미야코지마 해변에서 파라솔 대여 가격을 중국인들에게만 과도하게 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해변의 한 파라솔 대여점에는 2천 엔(한화 약 2만 원)에 파라솔을 빌려준다고 명시됐다. 그런데 유독 중국인들에게만 그보다 10배나 많은 2만 엔(한화 약 20만 원)을 받고 있었다.

14년째 가게를 운영하는 이 가게 주인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이런 정책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진상' 중국인에게만 요금 10배 더 받은 관광지

(▲ 미야코지마 해변 모습)

가게 주인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수년간 '진상' 중국인 손님들의 행태를 참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중국인 5명이 의자 하나에 동시에 앉아 의자가 완전히 망가진 경우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의자 사건뿐 아니라 중국인 손님들의 '진상' 행동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차이를 두는 것을 차별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차등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종 차별', '국적 차별' 논란이 일자 오키나와 관광당국은 주인에게 시정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게 주인은 이 가격표를 철거했고,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더 많은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상하이스트, 일본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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