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파업 틈타 폭력사태...70여 명 사망

브라질 경찰 파업 틈타 폭력사태...70여 명 사망

2017.02.08.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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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남동부 비토리아 시에서 경찰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자 각종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급기야 군대가 투입돼 질서 회복에 나섰는데 사망자 수가 이미 7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남동부 비토리아 시에서 경찰 파업으로 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질서 유지를 위해 군대가 투입됐습니다.

지난 4일부터 비토리아 시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7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내 상가와 슈퍼마켓에서 약탈 행위가 벌어졌고 공공건물도 여러 채 불탔습니다.

학교는 수업을 중단했고 시내버스 운행이 멈췄으며 쇼핑센터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파비아나 다마체노 / 비토리아 시민 : 집에 가족이 있습니다. 모두 폭력 사태에 겁을 먹고 있고 집에 안전하게 가기를 원합니다.]

경찰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경찰 가족이 시위에 가담하면서 사태가 확산했습니다.

투입된 군인들은 검문 검색을 벌이며 범죄 용의자들을 구금했습니다.

[하울 중기만 / 브라질 국방장관 : 비토리아 시와 필요하다면 어느 곳에서든 정상과 질서, 평화를 회복시킬 단호한 결의를 하였습니다.]

법원은 경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27개 주 정부 가운데 일부는 공무원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파산 상태를 맞았습니다.

한때 남미의 모범 성장 국가로 평가받던 브라질이 경제 악화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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