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행성 존재" 태양계 상식 또 바뀌나?

"9번째 행성 존재" 태양계 상식 또 바뀌나?

2016.01.21.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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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됐던 명왕성의 훨씬 뒤편, 태양계 끝에 지구보다 4배 이상 큰 9번째 행성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는 과거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제외했던 장본인인데, 앞으로 과학 교과서가 모두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9번째 행성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태양계 외곽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했습니다.

얼음물체 6개가 같은 각도로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고 있는데, 큰 천체의 중력 없이는 불가능한 현상입니다.

연구진은 궤도 중심에 지구보다 질량이 10배, 크기도 4배 이상인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브라운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천문학자 : 아직 눈으로 볼 순 없지만 태양계 외곽의 중력 작용으로 확인했습니다. 그것(9번째 행성)이 그곳에 있습니다.]

9번째 행성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울 경우 321억 킬로미터, 가장 멀 때는 태양과 명왕성 간 거리의 15배가 훨씬 넘는 천60억 킬로미터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도, 만 년에서 2만 년이 걸립니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크 브라운 교수는 지난 2009년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분류해 행성 지위를 박탈한 인물로, 명왕성을 대체할 9번째 행성 존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브라운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천문학자 : 천문학 교과서와 아이들 과학책이 모두 바뀔 것입니다. 행성들이 그려진 제 딸아이 도시락 통도 바뀌어야 하겠죠.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배제해야 했지만 이제 9번째 행성을 다시 더해야만 합니다.]

전 세계 천문학계도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는 반응이어서 태양계에 대한 인류의 상식이 또 한 번 바뀌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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