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예계 '인해전술'...119명 걸그룹 인기

中 연예계 '인해전술'...119명 걸그룹 인기

2015.09.26.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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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 걸맞게 멤버가 무려 119명에 달하는 아이돌 그룹이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 연예계에 선보인 이른바 '인해전술' 전략.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 좋긴 한데 멤버 이름 외우긴 쉽지 않겠네요.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얼핏 봐도 스무 명이 넘는 미소녀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에서 춤을 춥니다.

상하이의 영문 글자에서 이름을 딴 중국 걸그룹 SNH48로 총인원은 무려 119명!

3년 전 여름 48명으로 구성된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를 모방해 결성된 뒤 중국 전역에서 멤버를 뽑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오디션에는 14세에서 22세 여성만 지원할 수 있는데 지난 6월 48명을 새롭게 뽑은 오디션에 12만6천 명이나 몰렸습니다.

[쥐칭웨이, SNH48 멤버]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다른 멤버들과 화목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전용 공연장까지 있지만 119명 모두 한 무대에 오르기 힘든 만큼 몇 팀으로 나눠 거의 매일 공연을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공연마다 거의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펩시콜라와 소니 등 다국적 기업의 광고 모델로도 등장했습니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 전화녹취]
"중국에는 보통 5인조 이상 대형 그룹이 드문데, 한국의 신화나 슈퍼주니어처럼 많은 멤버들이 다양한 매력을 뽐내면서 저마다 다른 중국인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지난 7월에는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56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56송이의 꽃'이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내세운 이들 걸그룹은 현재 30대 이하 젊은 남성 위주인 팬층을 전 연령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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