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은 예수"...미 마케팅 논란

"슈퍼맨은 예수"...미 마케팅 논란

2013.06.21.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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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 '맨 오브 스틸'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영화 제작사가 슈퍼맨을 예수에 비유하며 미국의 목사들에게 관련 내용의 설교를 부탁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 기독교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종교를 이용해 돈을 버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지난 주말 개봉한 영화 '맨 오브 스틸'입니다.

슈퍼맨 시리즈의 후속편인 이 영화는 북미 지역 역대 6월 개봉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수익을 올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작사는 다른 세계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온 슈퍼맨이 성경 속에 나오는 예수와 유사하다는 걸 강조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영화 '맨 오브 스틸']
"저 먼 어느 곳에 너는 또 다른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가 특별한 이유로 너를 여기로 보냈다."

제작사는 목사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고 슈퍼맨을 예수와 비교해 신도들에게 설교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 영상까지 겸비한 설교문까지 준비해 목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퀸튼 스캇, 목사]
"제작사가 우리를 이용하지만 우리도 제작사를 이용합니다. 영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죠."

목사들이 먼저 이야기하게 한 뒤 신도들이 극장에 가도록 하는 것은 할리우드의 고전적 마케팅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테드 베이어, 무비가이드 발행인]
"제 생각에 할리우드가 기독교인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건 양 측에 다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작사가 돈을 벌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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