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건이 한국 해외 봉사활동 흔들어"

"인질사건이 한국 해외 봉사활동 흔들어"

2007.07.26.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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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주요언론들은 이번 인질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해외 봉사활동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쟁적이기까지 한 한국의 해외 봉사활동이 이번 사건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질사건이 한국 해외 봉사활동을 흔들고 있다.'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의 제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너무 위험하다는 한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활동에 나선 한국인들의 이번 인질사건은 탈레반 외국인 납치사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해외 봉사활동은 경쟁적이기까지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목사들은 해마다 해외 봉사활동의 목표치를 높이고 선교사들은 중국,중부유럽,남아시아 등 새 곳 찾기에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이상 해외봉사 열기'를 소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한국계 수키 킴씨의 기고문은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만 2천명의 선교사를 내보낸 국가로 손꼽힌다고 소개했습니다.

선교사 해외 파견은 특정교회가 명성을 넓히고 신도들을 모으는 가장 빠른 길 중의 하나가 됐으며 더욱 위험한 지역일수록 해외봉사 사명은 더욱 신성시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아프간에서 인질로 잡힌 한국인들은 가장 위험한 루트 가운데 하나를 통해 즉각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외국인용 전세버스를 타고 현지경찰에 알리지도 않고 칸다하르로 향하는 순진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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