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그런 사실 없습니다"...진실공방 결과는?

김경수 "그런 사실 없습니다"...진실공방 결과는?

2018.08.06.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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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과 방패의 대결,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댓글조작 혐의, 김경수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기억나게 해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입니다. 김경수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뒤에서 싸우고 있는 또 한사람, 바로 드루킹 김동원 씨죠. 특검에 건넨 USB 안에, 김경수 지사의 별칭인 '바둑이 폴더'가 들어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특검 수사에 스모킹 건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 사무실 앞에서 김경수 지사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질문을 연이어 받았습니다.

대답은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 였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킹크랩 시연회 보신 적 단 한 번도 없습니까?) 네, 그런 사실 없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도움 요청했다는 말 사실입니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센다이 총영사직 역으로 제안한 적 있습니까?) 그런 사실 없습니다.]

'킹크랩 시연회'에 김경수 지사가 참석했다는 의혹은 특검으로선 김 지사가 댓글조작을 알았고 지시했다는 혐의의 중요한 근거입니다.

김 지사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간 적은 있지만 선플 운동 얘기만 들었을 뿐 킹크랩은 전혀 본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특검은 김 지사가 총영사직 제안 등 인사청탁을 대가로 드루킹 측에 지방선거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고 있지만, 김 지사는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없던 때인데 그런 요구를 할 일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계를 특검은 대선공약 자문을 구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로 보는 한편, 김 지사는 수많은 지지세력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진실공방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김 지사와 특검 중 누가 울고 웃을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선혁 부장검사가 수사관 한 명과 함께 김 지사 신문을 담당하고 수뇌부는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 측은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김경수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변호인단 4명이 교대해 가면서 신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의 조사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 등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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