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어서" 인형뽑기방 수천만 원 훔친 남성

"직원 없어서" 인형뽑기방 수천만 원 훔친 남성

2017.04.13.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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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있는 인형뽑기방을 돌며 지폐교환기에서 수천만 원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형뽑기방 대부분이 직원 없이 운영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인형뽑기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인형을 뽑으려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려는 듯 교환기 앞에 서더니 갑자기 공구를 꺼냅니다.

몇 번 힘을 주는가 싶더니 문을 뜯어내고 안에 있는 현금을 챙겨 유유히 달아납니다.

[피해 인형뽑기방 사장 : 딱 8분 걸렸어요. 8분 만에 다 털어간 거예요. 황당하죠. 요즘에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26살 임 모 씨는 지난달부터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의 인형 뽑기 방을 돌며 돈을 훔쳤습니다.

인형 뽑기 방에 설치돼있는 지폐교환기만을 노렸는데, 보통 사장이나 종업원 없이 운영된다는 점을 이용해 손님이 뜸한 새벽, 아무런 방해 없이 손쉽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공사장에서 일해 공구가 손에 익은 임 씨는 자물쇠를 뜯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18차례에 걸쳐 훔친 돈만 4천6백여만 원.

인형 뽑기 방 업주들은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피해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박동주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2팀장 : 지폐교환기가 허술하고, 종업원이나 업주가 상주하지 않는 영업소를 대상으로….]

경찰은 김 씨를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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