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까불지마"…강남역 살인사건 악플에 누리꾼 '발끈'

"여자들 까불지마"…강남역 살인사건 악플에 누리꾼 '발끈'

2016.05.18.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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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까불지마"…강남역 살인사건 악플에 누리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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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7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23살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가해자 34살 김 모 씨는 피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이로, "여성들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기사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단순한 열등감 때문에 살인 사건을 일으킨 김 씨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여자가 잘못했다"며 아무 죄도 없는 피해 여성에게 죄를 돌리는 댓글을 달아 사람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이들은 "여자들 설치지 마라,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걸 기억하라", "여자들 현실에서 조심해라 어깨빵(어깨 부딪히기), 꼴아보기(째려보기) 하지 마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악성 댓글을 달아 누리꾼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결국 한 네티즌은 범행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출력해 피해자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전시했습니다.

캡처된 악성 댓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더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PLUS 모바일 PD
정윤주(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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