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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지에서 물건을 사고 바로 세금을 돌려 받는 편리한 즉석 면세.
본격 시행 1년을 맞은 일본의 경우 정말 대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과자나 화장품 등의 매출이 무려 300%나 급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준비는 잘되고 있는 걸까요?
황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 년 고도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교토.
사슴 천국으로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이 있는 나라.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2곳을 기차로 한 시간 거리에 한꺼번에 거느린 일본 제2의 도시가 바로 오사카입니다.
오전 10시, 오사카 중심가 도로에 대형버스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안에서 줄지어 내린 관광객들이 골목 골목을 가득 채워갑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쇼핑 거리는 어느새 인산인해.
까마득히 먼 곳까지 채워진 새까만 머리가 마치 물결처럼 쉴 새 없이 흘러갑니다.
이곳 쇼핑가를 이렇게 걷다 보면 과연 '이곳이 일본인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일본 사람을 찾기가 오히려 드물 정도입니다.
서울 청계천을 떠올리게 하는 강변 부근 할인매장.
한마디로 없는 게 없는 잡화점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물건을 살 수 있는 게 강점이라 한국인도 많이 찾습니다.
[매장 직원]
"갑자기 늘어났어요. 여기 온 지 4년 됐는데 오사카는. 옛날에 없었어요. 갑자기 늘어났어요."
쇼핑을 마친 관광객들은 계산을 하고 나면 바로 옆 카운터로 옮겨갑니다.
우리 돈 5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과 산 물건이 확인되자 세금 8%를 바로 돌려받습니다.
여성용 화장품과 간단한 약을 주로 파는 또 다른 매장.
손님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담고 또 담고, 올해 일본 최대의 유행어로 뽑힌 이른바 중국인 '싹쓸이 쇼핑'이 한창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무엇을 샀나요?)
"약품하고 화장품."
(전부해서 가격은 얼마입니까?)
"12만 원 정도입니다."
더 많은 중국인 유치를 위해 안내와 계산은 중국계 아르바이트생들이 맡고 있습니다.
여기선 옆 카운터로 옮길 필요도 없이 계산하면서 바로 세금을 환급해 줍니다.
일본에선 이렇게 공항이 아닌 관광지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 하면 즉석에서 세금을 돌려주는 이른바 미니 면세점이 대세.
최근엔 이게 가능한 동네 편의점까지 생겼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시내에 있는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 출국할 때 공항 안에 있는 전용 창구에서 면세를 받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멀어서 힘들고 간혹 깜빡 잊는 등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의 즉석 미니면세점은 이런 불편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1년 전부터 즉석 면세 대상 품목에 과자나 화장품, 지역 특산물까지 포함되면서 관광객들은 더욱 손쉽게 면세를 받게 됐습니다.
미니면세점 수가 1년 새 무려 3배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일본에서 쇼핑하는 게 편합니까?)
"매우 편합니다."
본격 시행 1년 효과는 어떨까?
[사카베 미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부장]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면세품 총 매상은 196%, (과자나 화장품 등) 소모품 매상은 3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런 성과가 당연히 그냥 나온 건 아닙니다.
나름 준비가 철저했습니다.
우선 시행 1년 전부터 미니면세점을 열 사업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잇달아 열어 내부를 먼저 챙겼습니다.
또 6개월 전부터는 해외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와 관련 업계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새 제도를 알리는데 주력한 겁니다.
[사카베 미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부장]
"해외에 이런 제도가 생겼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 예를 들면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키티를 이용한 (전단지를 가져간다든지)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홍보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도 부랴 부랴 일본과 같은 즉석 면세 환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 시행 딱 한 달 을 앞두고 발표한 대한, 우리 정부의 준비 과연 믿어도 될까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관광지에서 물건을 사고 바로 세금을 돌려 받는 편리한 즉석 면세.
본격 시행 1년을 맞은 일본의 경우 정말 대단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과자나 화장품 등의 매출이 무려 300%나 급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준비는 잘되고 있는 걸까요?
황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 년 고도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교토.
사슴 천국으로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이 있는 나라.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2곳을 기차로 한 시간 거리에 한꺼번에 거느린 일본 제2의 도시가 바로 오사카입니다.
오전 10시, 오사카 중심가 도로에 대형버스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안에서 줄지어 내린 관광객들이 골목 골목을 가득 채워갑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쇼핑 거리는 어느새 인산인해.
까마득히 먼 곳까지 채워진 새까만 머리가 마치 물결처럼 쉴 새 없이 흘러갑니다.
이곳 쇼핑가를 이렇게 걷다 보면 과연 '이곳이 일본인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다 보니 일본 사람을 찾기가 오히려 드물 정도입니다.
서울 청계천을 떠올리게 하는 강변 부근 할인매장.
한마디로 없는 게 없는 잡화점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물건을 살 수 있는 게 강점이라 한국인도 많이 찾습니다.
[매장 직원]
"갑자기 늘어났어요. 여기 온 지 4년 됐는데 오사카는. 옛날에 없었어요. 갑자기 늘어났어요."
쇼핑을 마친 관광객들은 계산을 하고 나면 바로 옆 카운터로 옮겨갑니다.
우리 돈 5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과 산 물건이 확인되자 세금 8%를 바로 돌려받습니다.
여성용 화장품과 간단한 약을 주로 파는 또 다른 매장.
손님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담고 또 담고, 올해 일본 최대의 유행어로 뽑힌 이른바 중국인 '싹쓸이 쇼핑'이 한창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무엇을 샀나요?)
"약품하고 화장품."
(전부해서 가격은 얼마입니까?)
"12만 원 정도입니다."
더 많은 중국인 유치를 위해 안내와 계산은 중국계 아르바이트생들이 맡고 있습니다.
여기선 옆 카운터로 옮길 필요도 없이 계산하면서 바로 세금을 환급해 줍니다.
일본에선 이렇게 공항이 아닌 관광지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 하면 즉석에서 세금을 돌려주는 이른바 미니 면세점이 대세.
최근엔 이게 가능한 동네 편의점까지 생겼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시내에 있는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 출국할 때 공항 안에 있는 전용 창구에서 면세를 받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멀어서 힘들고 간혹 깜빡 잊는 등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의 즉석 미니면세점은 이런 불편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1년 전부터 즉석 면세 대상 품목에 과자나 화장품, 지역 특산물까지 포함되면서 관광객들은 더욱 손쉽게 면세를 받게 됐습니다.
미니면세점 수가 1년 새 무려 3배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일본에서 쇼핑하는 게 편합니까?)
"매우 편합니다."
본격 시행 1년 효과는 어떨까?
[사카베 미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부장]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면세품 총 매상은 196%, (과자나 화장품 등) 소모품 매상은 3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런 성과가 당연히 그냥 나온 건 아닙니다.
나름 준비가 철저했습니다.
우선 시행 1년 전부터 미니면세점을 열 사업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잇달아 열어 내부를 먼저 챙겼습니다.
또 6개월 전부터는 해외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와 관련 업계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새 제도를 알리는데 주력한 겁니다.
[사카베 미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부장]
"해외에 이런 제도가 생겼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 예를 들면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키티를 이용한 (전단지를 가져간다든지)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홍보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도 부랴 부랴 일본과 같은 즉석 면세 환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 시행 딱 한 달 을 앞두고 발표한 대한, 우리 정부의 준비 과연 믿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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