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엄수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엄수

2014.12.27.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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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참사 발생 여덟 달 만에 엄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한 번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던 분향소에 합동 영결식장이 마련됐습니다.

영정 속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을 다시 마주한 유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꼭 256일 만에 일반인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앞서 유가족들이 분향소 철수 여부를 정부에 일임하고 합동 영결식을 요청하면서 마련된 자리입니다.

유가족들은 구조 참패와 일반인 희생자 홀대에 대한 서운함 속에서도 슬픔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정명교,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
"유가족들은 우리 앞에 몰아친 슬픈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가겠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주십시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십시오."

실종자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는 모두 43명입니다.

하지만, 일부 유가족들이 참사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면서 참석하지 않아 26명에 대해서만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영결식이 엄수된 일반인 희생자들의 영정은 인천 가족공원에 임시로 옮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인터뷰:한성식, 고 이광진 씨 유가족]
"두렵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고 따뜻한 곳에 먼저 가 있으면 나중에 가서 꼭 만나길 바랍니다."

영정은 추후 세워지는 추모관에 다시 안치될 예정입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안타깝게 쓰러져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

이제라도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모든 이들은 기원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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