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개점 휴업?'

대검 중수부 '개점 휴업?'

2011.06.05.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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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치권에서 대검찰청 주앙수사부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수사 착수 이후 오늘 처음으로 쉰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연 기자!

대검 중수부 폐지 합의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만만치 않군요?

[리포트]

검찰은 그런 외부의 시각에 대해 일단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한 대검 중수부 수사를 오늘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의 정확한 표현은 "오늘은 쉰다"는 겁니다.

수사 착수 이후 매일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오면서 수사팀이 극도로 지쳐 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게 대검의 입장입니다.

대검은 처음으로 쉬는 것이며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검 중수부 폐지에 소식이 알려진 지난 금요일 밤부터 수사를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에도 검사들이 밤늦게까지 수사를 했다면서 수사 중단이라는 표현의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검찰의 행보는 정치권의 대검중수부 폐지 합의에 대한 검찰의 반발 기류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내일은 대검 과장급 이상 참여하는 긴급 회의가 예정돼 있어 대검 중수부 폐지에 대한 공식적이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김종창 전 금감원장의 검찰 소환이 미뤄지는 등 수사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김종창 전 금감원장은 저축은행 공동검사를 일부러 중단시키고,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를 받았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야의 전현직 의원 2명은 삼화저축은행에서 매달 수백만원씩 1억원대의 돈을 받았고, 정선태 법제처장은 부산저축은행의 브로커 윤모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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