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원장 영장..."로비의 끝은?"

김광수 원장 영장..."로비의 끝은?"

2011.06.03.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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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곧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금융위원회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남긴 말은 충분히 검찰에 설명했다는 것 입니다.

[녹취: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잘 드렸습니다."
(기자:어떤 오해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

하지만 검찰은 김 원장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낸 뒤 곧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지난해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으로 있을 당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업무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이기 때문에 김 원장은 저축은행과 관련해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김 원장은 또 지난 2008년 대전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해 특혜를 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종창 전 금감원장의 소환 조사도 임박했습니다.

검찰은 김종창 전 원장을 소환하면 지난해 2월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저축은행 공동검사 때 일부러 검사를 중단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를 받았는지가 조사의 핵심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그룹 브로커 윤 모 씨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정선태 법제처장의 소환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번 수사의 끝이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입니다.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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