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송 당산제...안녕·풍년 기원

천년송 당산제...안녕·풍년 기원

2010.02.28.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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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리산의 한 산골 마을에는 실제 수령은 500년이지만 아주 오래됐다는 뜻으로 천년송으로 부르는 천연기념물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모양이 수려하고 우람한 이 소나무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마을 사람들이 천년송 당산제를 지냈습니다.

홍수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850m 고지대, 지리산 뱀사골 와운 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 천년송입니다.

높이가 20m가 넘고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 폭이 18m나 되는 천년송은 보는 사람들은 압도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정성껏 마련한 제수를 천년송으로 옮기며 당산제 지낼 준비를 합니다.

마을 안녕과 풍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당산제에 맞춰 제사상 차림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인터뷰:정민석, 독축관]
"오곡, 곡식에 대한 것도 풍성하게 해 주시고 또 만인의 건강과 천세를 살게 비는 것이지."

500년 이상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에 올리는 당산굿도 신명나게 펼쳐집니다.

새해를 맞아 마을 사람들끼리 덕담도 나누고 서로가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빕니다.

[녹취;김종진, 당산굿 상쇠]
"금년 한 해도 각 가정에 운수대통하시고 모든 일이 성취하시기 위해서..."

당산제를 지낼 때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옵니다.

[인터뷰:정춘환, 전북 남원시 도통동]
"당산제 때만 되면 저희 5형제가 다 이리 옵니다. 참석을 해가지고 당산제에 다 참석해 가지고 자기들 소원 성취를 빌고 갑니다."

천년송 당산제에서는 산 속 마을 당산제답게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탈이 생기지 않게 비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YTN 홍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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