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면 이모티콘 뜨는 앱 고교생들이 개발

욕하면 이모티콘 뜨는 앱 고교생들이 개발

2015.10.09.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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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한글날입니다.

스마트폰을 쓰는 청소년들의 지나친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지 오랜데요.

고등학생 다섯 명이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들이 친구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들여다봤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도 습관처럼 욕설을 주고 받습니다.

[홍명진, 선린인터넷고 1학년]
"일단 비속어를 쓰면 친구들과 뭔가 친근해 보이고 안 쓰면 좀 허전하더라고요."

국민대통합위원회 조사 결과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 게시글 32%가 욕설이나 폄하 등 저속한 표현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생 5명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바른말 키패드라는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카카오톡 등으로 대화를 나눌 때 욕설이나 비속어가 귀여운 이모티콘이나 순화된 표현으로 바뀝니다.

하루에 비속어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서형, 선린인터넷고 2학년 (개발자)]
"주변 친구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생각 없이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른이 아닌 같은 청소년이 이런 욕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기업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출품해 개발비 천만 원과 전문 컨설팅 업체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바른말 키패드에 틀린 맞춤법이나 일본식 표현을 바로잡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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