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옷·장화, 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어린이 비옷·장화, 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2015.08.04.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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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용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용 비옷과 장화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일부 장화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300배가 훨씬 넘게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키우는 집에 하나 정도는 꼭 있는 비옷과 장화.

그런데 이런 제품 일부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용 비옷과 장화 각각 15개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비옷 9개, 장화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습니다.

장화 2개 제품에선 기준치의 300배가 넘었습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입니다.

특히, 암을 일으킬 수 있어 대부분 국가에서는 어린이 제품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제품 대부분은 안전이나 품질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안혜신,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조사관]
"어린이들이 '프탈레이트'에 취약하므로 어린이 비옷과 장화를 구입할 때는 KC 인증마크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섬유 소재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사업자들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제품은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안전성 조사와 사후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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