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틀째 전산망 장애..."협력업체 컴퓨터 때문"

농협 이틀째 전산망 장애..."협력업체 컴퓨터 때문"

2011.04.13.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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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부터 시작된 농협 전산망 가동 중단 사태는 IT 협력 업체 직원의 노트북에서 장애 명령이 내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농협 측은 해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승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산 장애가 시작된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2,000만 농협 고객들의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녹취:농협 고객]
"아니 지금 통화했는데 은행에서 온라인 된다고 해서 왔는데 안되잖아요."

[녹취:농협 고객]
"병원 가기 전에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하려고 왔는데 역시 안 되네."

오후 들어 일부 창구 업무가 가능해졌지만 단순 입출금과 환전 업무 정도에 그쳤습니다.

농협 측은 이틀째 전산망 서비스가 중단된 원인을 사고 발생 18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아 냈습니다.

IT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이 문제였습니다.

이 노트북에서 장애 유발 명령이 시작됐고 동시 다발적으로 시스템 파일 삭제가 유도됐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노트북을 소유하고 있는 협력 업체 직원은 농협 측에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농협 측은 당초 입장과 달리 시스템 파일 손상이 해킹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기봉, 농협IT본부 기획부장]
"장애를 유발한 PC는 협력업체 직원 소유의 PC이나 아직 해킹에 의한 것인지, 본인 실수에 의한 건지 아직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봅니다."

농협 측은 미궁에 빠져있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고객 피해센터를 설치해서 피해 사례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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