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늘부터 '슈퍼위크' 돌입 향후 정국은?

문재인 대통령 오늘부터 '슈퍼위크' 돌입 향후 정국은?

2017.08.14.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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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변호사 /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 슈퍼위크에 돌입합니다. 슈퍼위크, 말 그대로 정점을 찍는 주라는 뜻인데요. 내일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하는 데 이어서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에는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과 구상 앞으로 국정 운영 기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김태현 변호사 YTN 추은호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데요. 일단 추은호 해설위원님은 100일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기자]
일단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보통 100일이라고 하면 허니문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언론도 새 대통령이 출범하면 개혁 추진할 수 있도록 좀 과도한 비판을 자제하고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허니문 기간이었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78%,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71%,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우리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했던 적폐청산과 개혁 정책에 대해서 나름대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진보 정권의 가장 아킬레스건 같은 것이 한반도 안보 문제이지 않았습니까?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인데 특히 취임 이후 거의 90여일 동안 한반도 안보 문제가 굉장하게 시급하게, 위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어느 정도 아주 우려했던 것보다 관리를 잘 해 왔다. 그런 것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적폐청산, 개혁정책에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이 많다. 그래서 지금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금 보니까 김영삼 전 대통령 100일쯤 해서 지지도를 보면 두 번째로 높더라고요.

[인터뷰]
공통점이 있습니다. YS 정부하고 문재인 정부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전 정권에 대한 반감이 가장 심했던 정부가 문재인 정부 그다음에 김영삼 정부라는 거죠.

YS 정부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전 정권이 전두환, 노태우. 민자당에서 김영삼 대통령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어쨌든 군사정권이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돼야 끝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까지 끌었던 구시대, 군사정권과 단절을 해야 된다는 민심의 여론이 뜨거웠고 그것을 부응하듯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 척결이라든가 이런 개혁 정책 등을 통해서 국민들께 많은 지지를 받았죠. 문재인 정부도 동일한 선상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높은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저는 공신을, 공신이라고 하면 좀 그런데 두 사람을 꼽는데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죠. 말씀을 하신 대로 기저효과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유례 없는 탄핵으로 저렇게 나간 상태에서 보궐선거 형태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과 반대되는 것 박 전 대통령 하지 않은 것, 이것을 하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저효과, 그것이 김영삼 대통령이 누렸던 군사정부의 기저효과와 동일한 측면이라고 보고 또 하나는 저는 탁현민 행정관의 공을 들고 싶은데 뭘 해도...

물론 어떤 개인적인 과거 발언들이나 저서에서 논란의 문제는 있지만 순수하게 능력만 놓고 본다면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지간에 그것이 국민의 가슴에 와닿을 수 있는 포장, 이것이 탁월합니다.

포장이라는 단어를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어차피 현대 정치라는 게 프로파간다 성격이 안 들어갈 수 없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홍보효과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면 정책을 하나 발표해도 의료보험 정책은 병원에 가서 발표하고 원전 정책 발표는 원전 소재지에 가서 발표하고 소방 정책은 소방서에 가서 발표하고 그리고 장관이나 본인이 어떤 정책을 피티를 하는 모습들. 이런 어떤 형식적인 측면에서 탁현민 행정관이 워낙 큰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행진에 가장 큰 공이 있는 사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탁현민 행정관을 들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지율 면에서 보면 조금 눈에 띄는 게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그리고 또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가장 지지가 높은 연령층으로 보면 20대가 가장 높죠. 20대가 거의 90% 가까운 지지를 보내고 지역으로 보면 호남 역시 9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고령층과 어떻게 보면 TK죠. 이른바 TK 지역에서도 지지도가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관심은 과연 이런 지지가 언제까지 지속이 되느냐라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일 텐데 과연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냐.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질 것이냐라는 점이 관심인데 저는 그 부분을 몇 가지로 봅니다.

제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것 중에 하나가 적폐청산이라는 요인이 있지 않습니까?과거와 차별화되는 것이죠. 말씀하신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기저효과를 누리는 부분들인데 적폐청산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하게 국민들에게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주는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요소죠. 하지만 개개인의 삶과 삶의 변화와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거든요.

오히려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개혁 정책이란 말입니다. 증세 문제라든가 아니면 최저임금 문제, 그리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한다든지 이런 문제들이 굉장히 나중에 개혁 정책 발표하는 초반에는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이것들이 정기국회에 가서 입법화 과정 또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란 거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잘 통과하느냐, 또 입법에 성공하느냐라는 것이 지지율의 변화 추이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리고 또 앞서 말씀을 드린 또 하나는 안보 문제를 어떻게 잘 핸들링을 하느냐, 어떻게 잘 다루느냐, 이런 것들이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이런 요인들을 잘 슬기롭게 극복을 한다라면 지금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일단 개혁 정책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것인가, 그게 높은 지지율로 계속 이어갈 것인가가 하나 관건이고 또 하나가 안보입니다. 지금 난제가 수두룩한데 가장 시급하고 가장 야당에서도 공격을 많이 하는 게 안보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새 정부 출범 100일 가까이 되는데 북한, 하자는 대화 안 하고 미사일만 7번 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고요. 야당은 계속 비판하고 있어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이 부분이죠. 사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보수 진영에서 가장 많이 문제로 지적한 것이 안보의 불안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측면도 있죠.

그렇게 실체가 드러난 것도 없는데 보수 진영에서 낙인 찍은 것도 있는데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안보 문제를 사실은 굉장히 많이 챙겼습니다.

요새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최근에 나왔던 발언들을 보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보다는 오히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발언과 비슷한 발언들이 많아요.

굉장히 북한과 북핵, 미사일. 김정은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 발언들이 내놓곤 하는데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과 그리고 당선 이후에 대면했던 현실 괴리감 여기서 지금 약간 혼란을 느끼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걱정들을 지울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생각했을 때 후보 시절의 생각이 나온 게 베를린구상 아니겠습니까? 내가 선한 의지로 북과 대화를 하면 내 생각대로 2단계 방법론을 통해서 북이 핵 동결하고 대화의 문턱으로 나와서 대화가 잘 되면 핵 포기할 수 있을 거야, 시진핑도 트럼프도 김정은도 푸틴까지, 아베까지도 나의 이 선한 의지에 따라서 잘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굉장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외교안보의 현실이라는 것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것이죠. 트럼프, 김정은, 시진핑. 뭐 하나 만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특히 김정은과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이제까지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지도자 아니겠습니까? 이 현실의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면하고 뭔가 지금 약간 내부적으로 혼란을 느끼는 것 같은데 이제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내놔야 될 때가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베를린구상이 교과서적으로 옳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과연 구현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구심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안보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머리가 아픈 게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100일 평가, 특히 안보에 대해서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죠. 정치권 어떤 발언들을 내놓고 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말싸움이 미국과 북한 간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부 수뇌부들의 한가한 휴가 타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취임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급박한 외교위기 속에서 한가하게 휴가나 떠났는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외교 장관을 맡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복잡하게 얽혀있는 핵과 미사일 문제를 단 한 번의 묘수로 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에 대해서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자유한국당에도 경고합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자유한국당이 망쳐놓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앵커]
국민의당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같다는 얘기를 하면서 지금의 안보 위기, 이전 정부가 다 망쳐놓은 거라고 같이 다 비판을 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당 입장으로서는 햇볕정책의 원조정당답게 지난 보수 정권의 그런 대북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결론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게 요즘 코리아패싱, 코리아패싱 하면서 우려도 많이 하고 하는데 그건 어느 쪽에서 보면 우리가 그럴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1994년으로 기억하죠. 그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북한이 핵 개발 초기에 미국이 영변핵기지를 폭격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강력하게 이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라고 만류를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일주일 전 통화에서도 보면 한반도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같은 기조의 요구들을 지금 계속하고 있다는 말이죠.

그런 것들 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미국이나 아니면 중국이나 북한에 의해서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아무래도 때로는 대북 제재로 또는 때로는 대화로 왔다갔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한계가 아닌가. 이건 보수 정권, 진보 정권 할 것 없이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한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이 부분이 현실적인 부분이긴 한데요. 그런데 휴가 갔다온 부분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휴가 갔을 때도 야당 비판을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휴가 갔다가 중간에 위급하니까 돌아왔는데 돌아왔는데도 비판을 받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강경화 장관의 휴가와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국가최고통수권자이기 때문에 당시에 사실 휴가를 안 갔을 경우에는 진짜 전쟁나는 거 아니야? 이렇게 국민에 던져지는 안 좋은 메시지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를 간 것이고 그리고 그 당시만 해도 지금과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물론 그때도 ICBM 발사 등이 있었지만 미국의 대응이 지금처럼 아주 강경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는 그런 대로 비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강경화 장관의 이야기는 좀 다르죠. 강경화 장관이 지난주에 휴가를 떠났을 때 이미 트럼프 입에서 파이어라는 단어가 나온 직후거든요.

그리고 강경화 장관이 사실 이번에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 회담 때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시간이 없어서 나는 사드 보복 철회를 얘기하지 못했습니다라는 그런 억장이 무너지는 얘기까지 하고 한국 돌아와서 이 위급한 상황에 휴가를 간다? 그건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정의용 안보실장도 휴가를 떠난다고 했다가 상황이 너무 급박하니까 휴가 철회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강경화 장관도 뒤늦게나마 돌아와서 업무 복귀한다고 하긴 하는데 외교 안보의 실무라인들이 지금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하는 비판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같은 논리로라면 외교부 장관이 중간에 돌아옴으로써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지금 상황 자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떠난 7월 2보다 조금 더 나아간 상황이라는 거죠. 그때만 해도 ICBM 발사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상존하고 있는 위협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어쨌든 북한이 괌이라는 미국의 특정 지역을 딱 집어서 미사일의 궤도와 구체적인 발사 계획까지 밝힌 상태이고 미국 대통령 입에서 전례없이 어떻게 보면 트루만 대통령 이후 거의 50~60년 만에 강한 톤의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이것은 우리가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좀더 엄중해졌다. 지금 100일 앞두고 야당은 송곳 검증하겠다고 이렇게 벼르고 있는데 특히 제1야당이죠.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굉장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점수를 박하게 주는 사람이 아닌데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걸 3통의 100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3통은, 행태는 쇼(SHOW)통이고 또 안보 문제는 먹통이고 또 야당과는 불통이다. 그래서 쇼(SHOW)통, 먹통, 불통의 3통의 100일이었고 또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었다, 이렇게 저는 평가를 하겠습니다. (쇼통이 뭐예요, 쇼통?) 쇼통. 소통이 아니라 쇼통. 제 영어 발음이 시원치 않죠. (SHOW, 쇼?) 그렇습니다.]

[앵커]
보여주기식 정책만 했다, 한마디로 그러면서 야당과는 소통하지 않았다 이런 비판을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환상적으로 유혹하는, 환상유혹의 100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으로서는 선거 패배, 대선 패배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하니까 그런 100일이라는 허니문 기간 동안에도 계속 새 정부와 척을 질 수밖에 없는 그런 흐름들이 계속 이어져왔고 그것이 정우택 원내대표의 이런 표현으로, 3통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일단 문재인 정부 100일을 맞아서 16일부터 16, 17, 18일 사흘 동안 분야별로 정책 평가회를 합니다. 문재인 정권 평가회를 하는데...

[앵커]
자유한국당에서요?

[기자]
네. 17일에는 조세문제, 증세 문제 비판하는 것이 주가 되겠죠. 17일에는 외교안보, 통일 정책, 18일에는 교육정책 이건 어떻게 보면 수능 개편안에 대한 비판을 하게 될 텐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물론 이런 문재인 정부의 100일에 대한 야당 차원에서 평가도 중요하지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보수정당으로서의 자기 좌표, 자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당에서 혁신위를 통해서 혁신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국민들한테 아무런 체감도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거기에다가 따뜻한 보수를 외쳤던 바른정당은 떨어져 나갔죠. 분리된 상태에서 그러면 정통보수라고 자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그러면 보수가 나아가야 될 길은 어떤 것인가 또 자기의 위치는 어떤 것인가라는 것을 이런 토론회를 통해서 그냥 비판에만 그치지 말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그런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 내부부터 돌아봐야 된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정우택 원내대표 조금 전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내가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인데 낙제점이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자유한국당이 지금 하고 있는 건 어떤가, 마지막에 이런 질문이 또 나왔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낙제점은 넘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자유한국당 역시 낙제점이라고 봅니다. 낙제점이 넘었다는 것은 본인들이 평가일 것이고요. 몇 달 전에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는 메시지의 문제가 아니라 메신저 자체의 문제가 있는 것이거든요.

메신저가 메신저의 자유한국당 자체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 정통 보수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와도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이야기를 했던,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3통 쇼통, 먹통, 불통 이야기를 했나요.

어느 정도 맞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전혀 국민의 반향이라든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죠. 그건 자유한국당이라는 메신저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앞서 우리가 대화에서 나왔듯이 대구 지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60~70% 돼가고 있다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자유한국당 한번 생각을 해 봐야 될 것이라는 거죠. 전혀 신뢰를 얻고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정립시키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지금 계속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내부혁신, 새로운 리더십의 교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올바른 방향 제시 그리고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들. 이런 것들이 나와서 신뢰를 회복해야, 그래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하는 메시지들도 힘을 얻을 수 있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한다고 해도 전혀 시장에서 먹힐 가능성이 저는 낮다고 봅니다.

[기자]
아까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보고 또 그걸 원인을 찾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중에 또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야당이 무기력했다. 그런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도 당 자체로서 대안정당이 되지 못했다. 이건 자유한국당, 바른증당, 국민의당 다 마찬가지고요. 또 어느 측면에서는 대선에 나왔던 야당 지도자들, 지도자들도 어떻게 보면 대항마로서의 확고한 정치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홍준표 대표가 정치 재기에 성공을 했고 또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통해서 재기를 모색하는 과정에 있지만 과연 이제 안철수 전 대표가 만약에 대표로 선출이 된다면, 그러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질 겁니다.

서로 야당 지도자들 간 경쟁도 있을 것이고 또 선명성 경쟁도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 위치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야당도 야당스러움을 확고해 나갈 것이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도 어느 정도 갉아먹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내일 취임 후 첫 광복절 아니겠습니까? 여기에서 대통령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에요.

[인터뷰]
중요하죠. 왜냐하면 역대를 대통령들의 8.15 메시지들이 보훈이라든지 어떤 일본에 대한 문제 등 이런 문제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북에 대한 메시지가 8.15에 많이 나왔습니다.

안보 메시지, 군사 정부 때는 8.15 때마다 하나씩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로 8.15 메시지. 특히 그중에 안보와 대북메시지가 중요한데요.

문재인 대통령 사실 지금 이 안보 위기 상황에서 강경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메시지가 나오는 것이 없거든요.

특히 트럼프와의 통화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절대 전쟁은 안 된다, 이 통화 이후에 그 이후에 트럼프 입에서 여러 발언이 나오고 괌 포위 사격 나오고 선제 타격이 나올 동안 최근 일주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발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게 없습니다.

NSC 결과 나온 이야기들은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잘 될 것이다라는 류의. 그렇기 때문에 내일 광복절에서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글쎄요, 주말에 어떤 보도를 보니까 북에 대한 문제는 피해 가고 일본에 대한 문제로만 집중할 것이다라는 그런 관측도 있던데...

[앵커]
위안부 협상, 재협상으로요.

[인터뷰]
그렇죠. 정말 그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되겠으나 그렇다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봅니다. 어떤 형태로든 지금 북에 대한 메시지는 내놓아야 할 때다. 즉, 대화로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에 우리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고 하면 나는 어떻게, 어떻게 해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테니 나를 믿고 따라와달라는, 그런 메시지가 좀 나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대체로 침묵하는 분위기로 많이 일관돼 있었기 때문에 뭔가 내일 광복절에는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관측이 사실 우세하기는 한데 베를린 구상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강조를 할까요, 만약에 나온다면 수정이 될까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기자]
기본 큰 기조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 아마 큰 기조의 변화는 없고 그냥 북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라. 더 이상 도발을 하면서 악화시키지 마라. 이런 경고 메시지는 아마 담기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거기에다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라는 그런 점들은 계속 강조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라는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하지만 획기적인 새로운 대북 제안이라든가 이런 것을 담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뭔가 나온다면 대화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뭔가 담화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해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 배우 송강호 씨와 나란히 앉아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영화를 본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땠는지 보실까요?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 故 위르겐 힌츠페터 부인 : (남편은) 살면서 정말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찍었지만, 광주가 그의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살아 생전에 한국에서 언론상을 받기도 했지만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큼 발전하고 또 이 영화를 온 국민이 함께 보게 됐으니 아마 그분께는 최고의 포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인께라도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주인공이죠. 고 힌츠페터 기자 부인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봤는데 영화 말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요. 보면 관람 후에 광주진상규명에 남은 과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메시지가 있겠죠, 대통령이 영화를 본다는 것은?

[인터뷰]
그럼요. 대통령이 헐리우드 오락 영화를 본 것도 아니고 어쨌든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관람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행동 하나하나, 발언 하나하나, 발걸음 전부 다 정치적인 의미가 담길 수밖에 없겠죠. 5.18 행사장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이 5.18 진상에 대해서 반드시 밝히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제도 그 얘기를 했고요 .당연히 그것은 해야 되는 일이 맞습니다. 우리 국민 누구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설혹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5. 18의 진상을 밝히는 데 반대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야당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을 밝혀야 된다라는 그런 메시지에 정치적의미를 부과를 해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게 무엇이냐. 저는 호남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현 청와대 집권세력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 뽑으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의 실패를 경험해 봤다는 것이죠. 그때 우리가 국정을 이렇게 운영했더니 우리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 실패를 통한 경험을 통해서 과연 나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는가라는 생각이 명확하게 있는 것 같고 노무현 대통령 때 사실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 곤란을 겪었던 시발점이 바로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인해서 호남 세력과의 분열이었거든요.

집권세력이 분열함으로써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었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절대로 나는 호남을 잃지 않고 호남을 반드시 쥐고 가겠다라는 아마 강력한 의식들이 현 정부 초기 인사에도 저는 누누이 녹아있다고 보고요.

검찰총장이라든지 부총리라든가 총리라든지. 중요 포스트에 호남 인맥들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연장선상에서 내가 호남을 중요시 하고 있다라는 걸 조금 호남민들에게 밝히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그렇게 정치적 의미로 조금은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진상규명과 함께 호남을 중시한다, 이런 메시지를...

[기자]
일단 진상규명을 가지고 따지고 한정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지난 5. 18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에서 연설을 한 것 중에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밝혔었죠. 이것은 상식과 정의의 문제다, 그러면서 전남도청 앞에서 했던 집단 발포권에 누가 명령을 했느냐를 밝혀내겠다. 그리고 그 당시에 헬기 사격이 있지 않았습니까?

또 증거도 몇 가지 발견이 됐었죠. 전일빌딩에서 158개의, 여러 개의 탄흔이 발견되고. 과연 헬기 사격을 누가 명령했는지, 그 진상을 밝혀내겠다. 그리고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규모 그리고 그 원인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밝혀내겠다라는 것이 큰 골자인데 이런 것들을 밝혀내려면 특별법이 필요합니다.

5, 18 진상규명 특별법이 필요한데 아직은 여러 개 의견들이 있고 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만으로도 충분히 통과 가능한 의석수가 되는 거거든요. 보수 야당 중에서도 동참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있을 것이고 특별법의 추진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 그런 것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또 입법화에 성공하느냐 그런 걸 또 한번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호남 공략이 의미가 있었다, 이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택시운전사를 가장 먼저 본 당이 국민의당이 아닐까 하는데 국민의당도 마찬가지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이 부분,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5. 18 진상규명을 해야 된다라는 것이 여기서 성과를 내야 된다는 것이 국민의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과제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도 굉장히 앞장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영화 택시운전사는 오늘부로 800만을 돌파했다 이런 뉴스도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들, 과거에도 영화 관람을 통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종종 쓰기도 했는데요.

영화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장민정 앵커가 앵커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앵커]
정치인이 보는 영화, 단순히 영화 감상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겁니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관람한 영화들인데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 아니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죠. 18대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장면이 많아 그랬다는데요. 지금도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는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정치적 재기를 시도하던 때에는 영화 '변호인'을 본 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이룬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감으로 정계 복귀의 신호탄을 올렸고요.

부모님이 경험했던 흥남철수가 등장하는 '국제시장', 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룬 '카트',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판도라' 등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역대 대통령들도 영화를 즐겨 봤습니다.

'문화융성'을 외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관을 찾았는데요.

작품을 고를 땐 애국심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명량', 역경의 196~70년대, 가족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한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을 선택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워낭소리, 도가니처럼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를 골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공개 관람한 대통령으로 꼽히는데요.

참모진과 함께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나서는 가슴이 꽉 막혀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영화를 많이 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애국심 강조하는 영화를 많이 골라본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중적인 영화를 봤다, 장민정 앵커가 잘 정리를 해 줬는데 영화를 고르는 대통령의 취향이라 그럴까요. 영화 본 후의 메시지, 이게 다 보니까 다르네요.

[인터뷰]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메시지라든지 어떤 취향은 찾기는 힘든 것 같고 확실한 본인의 취향과 메시지가 있는 사람은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문재인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서도 잘 정리가 됐듯이 애국심, 명량, 국제시장 그다음에 인천상륙작전까지 연결이 되는 거고.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본인과 관련 있는 영화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있는 영화들 많이 봤죠. 변호인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본인을 분한 배우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할 때 문재인 대통령하고 같이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본인도 관련 있는 영화인 것 같고 문제는 카트 그다음에 판도라, 이런 영화들인데. 카트라는 영화를 보고 비정규직에 대한 어떤 정책들이 나왔고 판도라 영화를 보고 탈핵에 대한 탈원전에 대한 정책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하고 싶었던 정치적 이슈와 관련이 있는 영화들을 보는 것 같은데 이번에 역시 그래서 택시운전사를 보고 역시 5. 18 진상에 관한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예측이 되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당으로 넘어가서 국민의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늘 공명선거 선포식, 오전에 열었는데 기호가 확정이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호 1번이 안철수 후보. 이런 식으로 기호가...

[앵커]
추첨인가요?

[기자]
추첨을 통해서 4명이 다 확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8월 27일까지 나오는데 오늘 아마 TV토론회 첫 행사가 예정이 돼 있죠. 몇 차례 TV토론회도 거치면서 8월 27일 당대표까지 가게 되는데 국민의당 대표 선출 방법은 전당원 투표입니다. 보통 당헌당규에 보면 여론조사를 20%까지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앵커]
지금 여론조사가 없는 거죠, 이번에는?

[기자]
선거 때마다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여론조사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당원 투표로 이루어지는데 국민의당이 당원 선거인 명부를 보면 한 25만 명이 채 안 되는 수입니다.

25만이 안 되고 지역별로 얼마가 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마는 대략 호남의 당원이 절반 정도, 50%를 조금 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거든요.

한 51% 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게 기록이 돼 있는데 유심히 볼 게 지난 후보 경선 과정에서 그때는 여러 가지 방법을 썼는데 그때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는 순회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순회투표에서 18만 5000명이 투표를 했습니다. 그때 호남이 9만 2000, 딱 절반이 투표를 했었고요. 그때 물론 사람이 다릅니다마는 안철수 당시 경선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는데 아주 묘하게도 그 당시의 인구 구성하고 지금 이번에 전당원 투표의 구성하고 같다는 거죠.

호남이 절반이고 그 당시에도 호남이 절반이었고 지금도 절반이고. 물론 수는 다릅니다마는 25만이 다 투표에 참가는 안 하겠죠, 물론. 그래서 어느 지역의 투표율이 높느냐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호남에서 탈피해서 전국정당화를 해야 된다, 이런 메시지를 굉장히 강하게 던지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원이 50% 넘게 호남이라고 하면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물론 본인들도 표계산을 하고 나왔겠죠. 비난을 받으면서 출마를 했기 때문에 당선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철수 전 대표는 당선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본인 입장에서. 계산하고 나왔을 거긴 한데 그렇게 녹록한 싸움이 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당원의 절반은 호남에 몰려 있고 여론조사 거의 배제되고 전당원 투표, 책임당원. 권리당원뿐만 아니라 당비를 내지 않는 일반 당원까지 전당원 투표라고 하면 역대 모든 당의 전당대회가 그랬지만 조직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과연 호남 조직들을 안철수 대표가 얼마나 장악했을까 하는 문제들. 천정배 의원, 전남입니다. 정동영 의원, 전북입니다. 나름대로 전남, 전북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이번 대선 경선 전에 국민의당 내부의 경선들을 봤을 때 당대표 선거라든지 원내대표 선거라든지 안철수 전 대표가 낙점했던 사람들 하나도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전부 호남 중진들의 조직력에 밀려서 원내대표도 놓치고 당대표도 다 놓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과연 호남에서 표를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는가가 관건인데 글쎄요, 누가 당선된다고 제가 딱히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아주 쉬운 싸움이... 그러니까 대선 후보 경선을 이겼던 것과 그런 쉬운 싸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앵커]
다소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기자]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고 결선투표로 가면 굉장히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연히 합종연횡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결선투표로 가면 두 명에서. 1위와 2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 상당히 위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하자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선거를 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유심히 볼 게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렇게 다시 대표 경선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굉장히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지지자들, 당원들이 보는 시각은 좀 다를 수가 있다. 당의 회생을 위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 온도차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건 염두에 둬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대표가 된다라고 했을 때 또 하나 유심히 봐야 될 대목이 과연 거기에 그칠 것인가. 분명하게 안철수 전 대표는 5년 뒤에 대통령선거에 다시 나오는 것은 본인의 목표인 것 같은데 그 과정의 징검다리로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 때 보궐선거가 같이 치러지거든요.

여기에 자신이 사퇴했던 노원병에 다시 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다시 후보로 나설 것이냐. 이 부분도 아마 우리가 유심히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TV토론회도 예정이 돼 있는데 화면에서 잠깐씩 보신 분들, 조금 약간 포인트를 잡으신 분들이 있을 텐데 안철수 전 대표, 지난 대선 경선 때는 목소리가 확 바뀌어서 굉장히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는데 헤어스타일이 확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올림머리잖아요. 그런데 대선 때는 저 머리를 한 기억이 있었어요. 예전에 박 전 대통령이 국방색이나 붉은색 옷을 입으면 전투복을 입었다 언론에서 그렇게 평가하지 않았습니까?

글쎄요, 안철수 전 대표도 저 머리를 가지고 전투머리라는 별칭이 붙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중요한 순간마다 저렇게 머리를 저렇게 올리거든요.

그러니까 나름대로 뭔가 변화의 이미지. 내림머리보다는 올림머리가 조금 더 단정하고 조금 더 강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맞습니다. 대선 TV 토론 때는 그런 것을 의도하고 머리를 올렸지만 사실 재미는 못 봤거든요.

본인은 형식은 몰라도 내용적인 면에서 부실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보면 대선보다 더 중요한 선거일 수도 있죠. 여기서 지면 거의 정계 은퇴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저렇게 머리를 올린 것 같은데 머리도 중요하고 목소리도 중요하고 옷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메시지라는 거죠. 국민의당이 어떻게 갈 것이고 나는 앞으로 우리 당을 어떻게 가져가서 총선,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 것이라는 메시지, 그게 가장 중요할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보니까 그 전의 머리는 그냥 손질 안 한 머리이지도 않을까 싶고요. 전문가의 손길을 받아서 저렇게 그냥 일부러 올린다기보다는 전문가가 저렇게 손질을 해 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잠깐 드는데 천정배 후보도 헤어스타일이 잠깐 바뀌었어요. 한번 잠깐 보시면 크게 달라진 건 모르겠는데요. 잘 보시면 가르마가 바뀌었습니다.

[기자]
가르마 방향이 바뀌었죠.

[인터뷰]
가르마 같은 경우에는요.

[앵커]
약간 젊어진 것 같아요.

[인터뷰]
젊어지는 경우들도 있고요. 미용 전문가들 얘기를 따르면 가르마를 가끔 바꿔줘야 한다고 하거든요. 왼쪽 갔다가, 오른쪽 갔다가. 제가 보기에는 파마라고 하나요?

약간 머리에 손을 대신 것 같은데 그런데 예전 사진보다는 오른쪽 사진이 조금 더 젊어 보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이런 것들을 신경썼을 거예요.

천정배 의원 너무 올드하다. 그럼 나이가 많고 늙었다는 의미를 떠나서 워낙 시작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새로운 맛이 없다는 느낌을 준다는 거죠. 그래서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서 머리스타일도 조금 젊은 스타일로 가르마도 바꾸고 조금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많이 쓰긴 것 같네요.

[앵커]
확연히 젊어 보이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김태현 변호사가 조금 전 지적해 주셨다시피 헤어스타일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고요.

지금 국민의당 4파전이죠. 이슈메이커를 자청한 이언주 의원은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계속해서 자신을 메르켈에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이언주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그제) : 제가 대표가 되면 저는 국민의당의 메르켈이 되겠습니다. 사민당에 밀려서 거의 소멸 위기에 있었는데 동독 출신의 메르켈이 그 당시에 저하고 똑같은 46세였습니다. 그 메르켈이 기민당을 살리고….]

[이언주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국민의당의 메르켈이 돼서 메르켈이 기민당을 구원해냈던 것처럼 저도 국민의당을 구원해내겠습니다.]

[앵커]
이틀 연속 메르켈에 비유하는 저런 발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기자]
일단 이언주 의원이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여성에다가 그리고 호남이 아니죠. 출신 지역구가 광명, 수도권이라는 점. 그리고 40대의 젊은 이미지. 마흔여섯 이런 것들이 굉장히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들은 사실인데 하지만 이언주 의원은 몇 차례 계속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막말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런 한계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으로서는 올드한 이미지,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언주 의원 같은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저도 회의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카드가 아니냐. 그래서 이런 소중한 자산들을 당 차원에서 키워나갈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이 굉장히 바닥인데요. 전당대회 이후에는 이 지지율을 회복할까,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합니다.

[기자]
국민의당으로서는 기대를 할 거고요. 틀림없이 직후에 컨벤션효과도 있을 겁니다. 일부분 오를 것도 있는데 국민의당이 기대하는 것은 그것을 토대로 해서 누가 되든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소한 호남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한 석은 차지해야겠다는 것이 목표 아닙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힘을 모아야죠. 힘을 모으고 정기국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입법 과정에서 성과를 내고 또 견제할 건 견제하고 또 만들어낼 것은 만들어내는 그런 성과를 거쳐야만 아마 유권자들의 판단이 있을 겁니다.

[앵커]
전당대회 앞두고 굉장히 바쁜데 이런 가운데 여성 폭행 혐의에 휘말려 있죠.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그제 입국을 했습니다. 김 의원, 오늘 경찰에 출석을 했는데 오해가 있었다, 억울함을 드러냈는데요. 먼저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이번 사건으로 저는 국민의당의 전북 도당위원장직과 정조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즉각 내려놓고 그동안 지방과 국회의원으로서 살아온 20여 년의 정치 인생을 자숙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는데 본인은 조금 억울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그때 이 일이 터지자마자 미국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돌아왔는데 원래 돌아오기로 한 날짜보다 하루 앞당겨서 귀국을 했어요.

[인터뷰]
그런데 돌아오는 화면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가 아무도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다음 날 돌아오는 줄 알았으니까요.

[인터뷰]
굉장히 예정보다 빨리 돌아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뭐 다른 비행기 일정이라든지 본인의 일정 때문에 그렇게 바꿀 수는 있었을 수도 있는데 또 다르게 생각을 해 보면 입국 장면을 카메라에 노출 안 하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니야라는 그런 약간의 억측도 가능할 것 같죠.

어쨌든 김광수 의원은 그것이 본인이 그랬는지 안 했는지 상관없이 나름 성공한 거죠. 입국 장면을 찍은 카메라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김광수 의원이 취한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김광수 의원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하긴 하는데 어쨌든 경찰이 당시 출동해서 김광수 의원이 현직 의원인 걸 모른 상태에서 이거 가정폭력 혐의가 있는 걸이라고 해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나서 훈방한 다음에 나중에 현역 의원이라는 것을 김광수 의원이 알려준 것이 아니라 경찰이 전화해 봐서 알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상황을 봤을 때 만약에 김광수 의원이 정말 당시에 본인의 해명대로 선거운동을 도와주러 간 것이었다고 하게 된다면 그러면 나 현역 의원 누구인데 우리 지금 지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분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해서 내가 도와주러 온 거야라고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왜 현역 의원이라는 것을 얘기하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의구심들이 자꾸 생겨서 과연 경찰이 이것을 어떻게 수사할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 5일이죠, 새벽에 이 두 사람이 같은 원룸 공간에 있었고 옷에 둘 다 피가 묻어 있었고 그리고 말다툼하다가 현장에서 체포가 된, 여기까지는 사실이고요.

그리고 선거 운동원이다, 이 여자분 같은 경우는 남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 진실은 경찰이 밝혀내야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이 밝혀야 되고 무슨 관계인지도 명확하게 밝혀내고 또 어떻게 해서 손에 상처를 입었는지 그런 부분들을 밝혀내야 될 부분들인데 물론 CCTV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또 과거의 자료들을 쭉 보면 나타나겠지만 먼저 그에 앞서서 본인이 솔직하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솔직한 진실, 김광수 의원만이 알고 있겠죠.

[인터뷰]
그 여인도 알고 있을 겁니다.

[앵커]
두 사람이 알고 있는 거겠죠. 국민의당, 그런데 지금 아직 경찰 조사 진행 중인데 당 차원에서 징계를 검토 중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단순한 폭행 사건으로 끝날 수 있는데 과연 그 여성과의 관계가 무엇이냐에 대해서 네티즌들이나 국민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까?

물론 그 여자분과 어떤 관계인 것이 죄가 되는 것은 아닌데, 불미스러운 관계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경찰 수사를 통해서 드러날 수밖에 없겠죠. 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폭행이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말리러 간 건지. 폭행이라면 그 동기가 무엇인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언젠가는 나올 것이고 그런데 여론은 싸늘한 눈빛을 보내고 있고 국민의당이 가뜩이나 지금 제보조작 의혹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덮고 갔다가는 더 역풍이 몰아닥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선제적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징계를 하겠다라고 방침을 밝힌 건데 국민의당의 이런 스탠스는 굉장히 적절한 잘한 스탠스라고 봅니다.

[앵커]
이 부분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주제로 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어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을 방문해서 경찰 수뇌부와 함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뇌부 간의 싸움, 여기에 대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이 시각 이후에도 불미스런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국민과 대통령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여 누구든지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 이번 일을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보다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강인철 / 중앙경찰학교장 : 최근 일련의 사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처리되고 의혹이 해소되리라고 믿습니다.]

[앵커]
세 사람 모두 고개를 숙였는데 어제 휴일이었고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같은 경우는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경찰청을 찾은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태가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라고 그런 시급함을 느꼈기 때문이겠죠. 김부겸 장관은 원래 당초 지난 주 초에 휴가를 가려 그랬습니다.

그런데 태풍 노루 때문에 며칠 연기돼서 9일부터 11일까지 휴가를 갔었는데 휴가 끝나자마자 일요일날 와서 갑자기 회의를 소집한 것도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물론 행정안전부 장관이 외청인 경찰청에 대해서 나름대로 지휘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앵커]
그런데 외청 아닙니까?

[기자]
외청이라도 지휘권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놔둬서는 어떻게 경찰이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그런 자정 능력이라고 할까, 그런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것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개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거기다가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개혁 과제를 앞에 두고 이렇게 경찰이 자중지란을 겪는 모습들이 개혁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빨리 이 문제를 정리해야 된다라는 시급성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문제를 정리하기까지 이르렀는데. 물론 앞으로 수사도 남아 있고 두 사람 당사자에 대한 수사도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봉합되는 수순으로 가겠습니다마는 그렇더라도 경찰이 문재인 정부 새 정부 취임 초기에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가 경찰의 능력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어쨌든 고개를 숙이기는 했는데 어제 국민들이 다 지켜보는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그것도 되게 여러 차례, 굉장히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보지 못한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이기도 한데요.

다 사과를 하고 김부겸 장관이 마지막에 또 앞으로 불러내서 또 한 번 사과를 유도합니다. 이 장면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차렷, 국민께 대하여 경례.]

[앵커]
차렷 경례까지 하면서 국민께 다시 한 번 사과하는 모습을 보셨는데 모양새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모양새가 굉장히 안 좋죠. 저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본인들끼리 내부적인 다툼으로 이뤄진 것이거든요. 내부적인 권력 투쟁, 경찰 내부적, 어떻게 보면 밥그릇 싸움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김부겸 행자부 장관으로도 지금 굉장히 급해진 거죠. 앞서 추은호 해설위원께서도 지적하셨듯이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의 가장 요체 중 하나가 바로 검경 수사권 조정입니다.

대통령은 그것을 하겠다라고 명백하게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거기에 대해서 딱히 얘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금 굉장히 낮은 행보를 하면서 경찰도 찾아다니고 국회도 찾아다니고 이런 모양새들을 하고 있는데...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검찰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부분이 너무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검찰은 지금 너무 좋죠. 왜냐하면 본인들은 어쨌든 위기에 몰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새로운 총장이 와서 어쨌든 여론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보기 위해서 딱 낮은 자세로 돌아다니고 있는데 저 경찰에서 경찰 최고 수뇌부가 저런 권력 투쟁, 내부적인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으면 국민들이 보기에 이거 경찰 줘서 되겠어, 수사권? 이런 내용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그것이 국회에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보게 되면 검경수사권 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검찰에서는 조금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고 경찰은 위기에 몰렸고 그러니 검경수사권 조정을 관철시켜야 되는 청와대와 정부 입장에서는 정말 경찰을 다 잡아야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경찰청을 방문한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사과는 다 했는데 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약간 뉘앙스는 다르거든요.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같은 경우를 보면 공명정대하게 처리되고 의혹이 해소되리라 믿는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이게 갈등이 봉합된 듯 보이긴 합니다마는 검찰에서 수사도 하고 있고요. 지금 경찰 내부에서는 감찰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이걸 완전한 봉합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기자]
일단은 인사 문제가 어떻게 되느냐인데 청와대에서는 일단 유임, 당장 이 문제 가지고 인사 교체는 하지 않을 듯이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습니까, 이철성 경찰청장은.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매듭을 짓느냐에 따라서 방침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철성 경찰청장 경우에는 임기가 2년으로 돼 있습니다.

작년 8월에 임명이 됐기 때문에 1년이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또 유심히 보면 4대 권력기관, 보통 4대 사정기관이라고 하죠. 다 바뀌었습니다.

경찰청창 빼놓고 국세청장, 검창총장, 국정원장 다 바뀌었는데 유일하게 남은 경찰청장 임기 1년을 보장해 줄 것인가. 이건 앞으로 추이에 따라서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리고 또 앞으로 남아 있는 것이 수사입니다, 수사. 이철성 경찰청장 경우에는 직권남용 혐의로 지금 피소돼 있고 그래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강인철 전 청장의 경우에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 아닙니까?

그 수사 결과에 따라서 어떤 또 감찰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또 어떤 처벌이 내려지느냐, 거기에 따라서 결론이, 두 사람의 위치가 굉장히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재미있는 게 항상 경찰이랑 검찰 사이에 수사권 같은 권력 투쟁이 있을 때 보면 경찰 쪽에서는 검찰의 독재 문제가 나오고 검찰 쪽에서는 경찰의 문제들이 나오거든요.

하나씩 쥐고 있는 그런 측면들이 있어요. 각자의 기관들을 수사하는. 그런데 이번에 강인철 청장과 이철성 청장의 수사는 누가 하죠? 검찰이 합니다. 과연 이 수사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것이 검찰 조정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앵커]
검찰 수사에서 어디까지 수사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 분 이야기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그리고 YTN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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