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거취 논란...이상훈·김능환 청문회

국정원장 거취 논란...이상훈·김능환 청문회

2011.02.23.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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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에 국정원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고위원 사이에서 국정원장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

국회는 오늘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 김능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를 상대로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순표 기자!

여당 최고위원 사이에서 국정원장 책임론이 제기됐죠?

[중계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나라당 최고·중진위원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인도네시아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국정원장 경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국정원 내부 갈등, 혹은 국방부와의 갈등 등 여러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정원장의 책임이고, 최고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능력과 자질이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국정원이 쇄신돼야 하며 쇄신의 출발은 국정원장의 경질이고, 청와대도 이를 명심해주기 바란다며 밝혔습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국정원이 산업 스파이에 나섰다가 적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생겼다며 나라 망신을 시킨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책임론에 가세했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도 국정원 본연의 기능은 대북정보수집이라며 국정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정리해야 한다며 국정원을 간접 비판했습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다만 국정원장의 책임 문제가 아니라 정원을 국가 중추 정보기관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가 간접적으로 국정원장의 경질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 최고위원 사이에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여권 내부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와 김능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국회는 오늘 오전 10시 이상훈 대법관 후보자, 김능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상훈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지난 2001년 거래한 서울 반포동 아파트, 후보자 본인이 2004년 사고 판 서초동 상가를 놓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상가 거래로 올린 시세 차익이 500만 원에 불과하고, 반포동 아파트 역시 자녀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며 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수석부장판사였던 지난 2006년, 론스타 경영진 영장 기각 사태와 관련해 검찰측 인사와 회동한 사실이 법관 윤리 강령을 위반했는지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능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일선 법관 시절 국가 보안법 관련 사건의 판결 성향, 박연차 사건에 연루된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당 서갑원 의원 사건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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