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 일부 고장...레이더는 역부족

K-9자주포 일부 고장...레이더는 역부족

2010.11.25.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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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K-9 자주포 일부도 한 때 작동 불능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대포병 레이더는 북한의 도발을 감지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보도에 김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포격을 받았던 연평도 군 기지에는 K-9 자주포 6문이 배치돼 있었습니다.

공격을 받은 지 약 13분 후 K-9 자주포의 대응사격이 이뤄졌지만 6문 가운데 2문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때문에 국회에서는 군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 지에 대한 문제가 집중 제기됐습니다.

[녹취: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교전 중에 포가 고장이 났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녹취:김태영, 국방부 장관]
"물론 100% 잘 되면 좋겠습니다만 불비한 점이 있었던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군 당국은 고장이 난 1문은 불발탄에 의해, 그리고 나머니 1문은 북한의 포탄공격으로 사격통제장치에 이상이 생겨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포병 레이더가 북한의 사격지점을 파악한 시점이 북한의 첫 사격 후 15분 이상 지난 이후로 알려져 대비태세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군은 그러나 대포병레이더는 76mm같은 직사화기는 포착이 어렵고 120mm이상 곡사화기도 거리가 멀 경우 탐지율이 50%이하라고 밝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가운데 우리의 대응사격에 의한 북한군의 피해규모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녹취:김태영, 국방부 장관]
"거리는 한 15km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육안이나 망원경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 지역은 지금 공중첩보 수단에 의해서 확인하고 있는데 현재 기상이 좋지 않아서 잘 사진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서해 5도 지역의 무기체계와 전력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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