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전쟁 두려워하지도, 원하지도 않아"

이명박 대통령, "전쟁 두려워하지도, 원하지도 않아"

2010.05.31.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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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로 지역 정세가 불안하다는 우려와 관련해,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2차 세션에서 북한의 이번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약속할 뿐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바른 길로 가기 위해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한국 정부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남북 공동번영,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명백한 반성과 사죄가 전제돼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이런 군사적 도발은 당연히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게 당연하고, 강력히 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공격을 받았다면 자위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하고 규탄하며,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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