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대표하는 얼굴들…700만 재외동포의 두 나라 이야기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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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9.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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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12월, 배 한 척이 한반도를 떠나 태평양을 건너갑니다.

하와이 갤릭호, 주권 잃은 땅을 떠난 조선인 102명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60년 뒤, 또 한 번의 이주가 시작됩니다.

한국전쟁 직후 최빈국으로 전락한 나의 나라.

머나먼 땅에서 외화를 조달하며 광부나 간호사로 일한 2만여 명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지구 반대편 남아메리카로 향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집단 이민으로 기록된 대규모 농업 이민.

이들은 낯선 땅에 희망을 심은 개척자였습니다.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누군가는 나라를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꿈을 위해 모국 땅을 떠났지만, 모두 '한인'이라는 마음을 지니며 새로운 터전에 깊게 뿌리내렸습니다.

재외동포 700만 시대,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은 오늘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전 세계의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