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레오다브 / 그라피티 작가]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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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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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Graffiti)는 벽면이나 도시 구조물에 스프레이나 페인트 등으로 표현하는 거리 예술로, 1970년대 미국의 저항 문화 속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점차 예술 장르로 자리 잡고 있으나 여전히 '불법 낙서'라는 인식이 일부 남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그라피티 1세대 작가로 평가받는 레오다브(LEODAV, 본명 최성욱) 작가는 10년 넘게 그라피티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얼굴과 이야기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의 활동은 2013년 포털사이트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왜곡된 연관검색어를 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윤봉길, 김구 선생과 같은 인물이 '테러리스트'라는 단어와 함께 검색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이대로 두면 아이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게 되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같은 해 9월 28일, 유관순 열사의 순국일에 맞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골목에 첫 작품을 그려 넣으며 그라피티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태극기를 든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레오다브 작가는 "젊은 세대가 영화 속 영웅에는 열광하면서도, 실제로 나라를 위해 싸운 인물들에게는 무관심한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 속 독립운동가는 단순한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오늘의 일상에 살아 숨 쉬는 이웃으로 존재합니다. 김구 선생의 웃는 얼굴을 산타 복장으로 표현하거나, 윤봉길 의사의 명언을 ‘굿즈’로 제작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그러한 의미에서 출발했습니다.

레오다브 작가가 그리는 미래는 명확합니다.
붓과 스프레이를 들고 거리로 나서며,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그리고,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손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레오다브 / 그라피티 작가 : 역사 속에 살아있던 인물들 자체가 잊히지 않고 더 오래, 더 멋있게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를 가슴에 새기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남영련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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